'케데헌', IP 가치 최대 1조…한국 자리는 없다?

'케데헌', IP 가치 최대 1조…한국 자리는 없다?

2025.08.18. 오전 09: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케데헌', IP 가치 최대 1조…한국 자리는 없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AD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지식재산권(IP) 가치가 최대 1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K콘텐츠의 IP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대한민국의 자리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새로운 성장 지식재산권의 산업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상위 50대 IP 보유자 중 국내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미국은 32개, 일본 7개, 중국·프랑스가 각 2개, 스웨덴·영국·캐나다·이탈리아·독일·핀란드·덴마크는 각 1개의 IP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이 IP로 상품을 만들어 거둔 수익은 수천억 달러에 달한다. 월트디즈니는 미키마우스를 활용해 지난해만 620억 달러(약 86조 원)의 수익을 냈다. 또한 지난해 미국 32개사가 IP 상품 판매로 올린 수익은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3%에 달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의 IP 산업화 부진 이유로 원천 IP 부족, IP의 다각적 활용에 대한 전략 미흡,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 여력 부족 등을 꼽았다.

이어 대한상공회의소는 '케데헌'의 인기로 K팝뿐 아니라 김밥·라면·후드티·매듭·한옥마을·남산타워·팬덤문화, 심지어 무속신앙까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제 수익을 올리는 쪽은 미국 플랫폼이라며 IP를 통한 파생 수익을 놓치는 일이 향후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스토리 중심의 슈퍼 IP 전략을 입체적으로 지원할 ‘케데헌 법안’이라도 만들어야 할 때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글로벌 마켓이 하나였던 시대엔 좋은 물건을 만들어 잘 팔면 성장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이런 방식만으론 성장이 힘들게 됐다"며 "K-푸드·콘텐츠 등 지재권 산업화를 통해 글로벌 지속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을 적극 펴야 한다"라고 말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