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2세 위해 금주 김종민→시터 자격증 딴 손민수, '우아기'로 전할 진심(종합)

[Y현장] 2세 위해 금주 김종민→시터 자격증 딴 손민수, '우아기'로 전할 진심(종합)

2025.08.19. 오후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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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CHOSUN 예능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이하 ‘우아기’)가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오늘(19일) 오후 서울 금천구 TV조선 가산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승훈 CP와 ‘출산특파원’으로 합류한 박수홍, 김종민, 사유리, 손민수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와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행사는 파일럿 방송부터 활약하며 정규 편성을 이끈 박수홍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순서로 시작됐다. 박수홍은 “감개무량하다. 이제는 ‘방송인 박수홍’보다 ‘재이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아이 탄생의 순간을 지켜보느라 정작 딸을 돌보는 시간이 줄었다. 하지만 아빠로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규 편성의 방향에 대해 이승훈 CP는 “탄생의 순간을 축하하고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앞으로는 단순히 출산의 현장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를 갖게 된 계기나 부모의 러브스토리, 아이를 낳으며 겪는 변화를 담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산특파원’ 섭외에는 이유가 있다. 박수홍은 파일럿부터 함께해온 일등공신이고, 김종민은 새 신랑으로 2세 계획을 앞두고 있으며, 손민수는 예비 아빠, 사유리는 산고를 직접 겪은 경험자가 전할 이야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출연진 중 제가 유일하게 산고를 겪었다. 코로나 시기 남편 없이 혼자 아기를 낳았는데 그때의 감정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출산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각별하다. 외국인 산모, 미혼모 등 다양한 이야기가 소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수홍은 “사유리 씨는 선구자”라며 “여러 형태의 가정에 용기를 주었고, 실제로 방송에서 사유리 씨를 보고 비혼모가 될 용기를 얻었다는 산모도 있었다. 꼭 필요한 출연자”라고 힘을 보탰다.

10월 남매 쌍둥이 출산을 앞둔 손민수는 “파일럿을 보며 출연료를 내고서라도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침 연락이 와서 기뻤다”며 “베이비시터와 산후조리사 자격증을 땄고, 아이들을 위해 한식조리사 자격증까지 준비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근 결혼해 2세 계획 중인 김종민은 “‘우아기’ 섭외 소식을 듣고 아내가 ‘하나도 놓치지 말고 다 보고 오라’고 했다”며 “실제로 촬영을 하니 너무 막막했다. 출산의 고통이 이렇게 큰 줄 몰랐다. 아이를 둘 생각이었는데 쉽게 생각했다는 걸 깨달았다. 술도 끊고 운동도 하며 건강한 아빠가 되려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우아기’는 어느 때보다 책임감을 안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밤낮 가리지 않고 촬영에 나설 만큼 애정이 크다. 한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을 지켜보며 딸 재이가 태어났을 때의 감동을 다시 느낀다. 뜻 있고 보람 있는 방송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5월 방송된 파일럿 '우아기’는 ‘늦깎이 아빠’ 박수홍과 ‘예능 대세’ 양세형이 ‘순풍듀오’로 나서 아기 탄생의 순간을 생생하게 중계하며 호평을 받았다. 저출생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출산의 고통과 감동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 ‘2025년 5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승훈 CP는 “상을 노리고 만든 건 아니지만 10년 만에 좋은 프로그램으로 뽑혔다”며 “출산의 다양한 사례를 다루다 보면 제도적 사각지대도 드러난다. 방송을 통해 조금씩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홍 역시 “출산 복지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됐다. 용기 내 출산한 이들을 위해 국가가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제작진은 앞으로도 ‘출산특파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CP는 “특파원은 계속 모집하고 있다. 실제 출산 경험이 있는 분들도 추가로 합류해 ‘특파원 부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수홍은 “파일럿 당시 장서희 씨도 뜻깊게 참여해주셨다”며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끝으로 박수홍은 "나도 한때 비혼주의였다"라면서 "본인들이 선택으로 아이를 안 갖는 분들께 뭐라고 말씀드리겠나. 단 하나, 사람은 자기가 경험해 보면 안다.아기가 자다가 웃을 때 정말 세상 그 어떤 것보다 큰 만족과 행복을 느낀다. 이 아이를 못 만났다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신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사진 = TV조선 제공]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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