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임수정,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변신…“더 서늘한 빌런도 가능해요”

[Y터뷰] 임수정,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변신…“더 서늘한 빌런도 가능해요”

2025.08.19.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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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임수정,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변신…“더 서늘한 빌런도 가능해요”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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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수정이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임수정은 오늘(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종영 인터뷰에서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윤태호 작가의 웹툰 '파인'을 원작으로 하는 ‘파인’은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다.

임수정이 맡은 양정숙은 경리 출신으로 흥백산업 회장 후처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원작에선 돈에 눈이 멀고 무서운 욕망을 가진 여자였다면, 강윤성 감독이 그린 양정숙은 카리스마로 남자들을 휘어잡는 사람에 더 가깝다.

임수정은 "원작 양정숙은 무시무시한 사람이더라. 악독하고 기회주의자이고 영리하다. 제가 지금까지 해 왔던 캐릭터와는 결이 많이 달라서 일단 감독님을 뵀다. '왜 저에게 이 역할을 제안 주신 거냐'고 물어봤는데, 감독님이 해석한 양정숙은 거친 남자들에게 지지 않는 카리스마, 논리적인 언변으로 그들을 휘어잡고 전략적인 면을 발휘할 수 있는 똑똑한 여성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다면 한 번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함께하게 됐다. 저의 어떤 면을 끌어내고 싶은지 들어 보면 캐릭터 잡는 데 도움이 많이 되니까. 초반 1, 2부는 제 눈이 너무 착하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중에는 빠르게 캐릭터에 몰입이 돼서 감독님과 큰 이견 없이 연기해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거칠지만 솔직한 양정숙의 대사들이 감정 이입에 더 도움이 됐다고 밝힌 임수정은 “원작 대사를 있는 그대로 많이 활용하셨다. 대사만 잘 소화해도 (시청자를) 설득할 수 있겠다 싶어서 대사를 많이 보면서 어떤 톤으로 던져 볼까, 어떤 감정을 실어 볼까 연구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극 중 천 회장(장광 분)의 도장을 발견한 후 양정숙이 혼자 춤을 추는 장면은 상징적이다. 이에 대해 임수정은 "감독님 아이디어였다. 70년대 맘보춤이라는 게 있는데 그걸 췄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감독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 주시기도 했다. 그게 상징적으로 양정숙의 성격과 상황을 보여 준 장면이 된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양정숙 역할은 임수정의 과거 캐릭터들에 비해 다소 파격적이다.

임수정은 "20대 때 인터뷰 자리에서 앞으로 어떤 역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빌런, 악역을 해 보고 싶다’고 제가 그랬더라. 여성 배우에게 이런 캐릭터의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장르적인 걸 하고 싶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파인' 제안이 왔을 때 너무 기뻤고, 촬영하는 모든 순간이 재밌었다. 요즘 연기가 재밌다. 연기가 쉽다는 건 아니다. 현장에 있는 게 재밌어서 ‘난 어쩔 수 없는 배우구나’ 느꼈다"고 전했다.

또 "연기 변신에 부담감보다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 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배우에겐 그게 숙제이기도 하고 한 번씩 깨 나가야 되는 것 같다. 앞으로 확장된 여러 역할을 기대해도 되겠는데, 그런 것들도 보고 싶다고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서 시청자들께 감사하다"고 답했다.

양정숙보다 더한 악역에 도전하고 싶다는 임수정은 "다른 결의 악역을 또 해 보고 싶다. 양정숙은 표현이 꽤 많은 편이라서 얼핏 보면 어리숙하고 귀여운 면도 있다. 그런 것 없이 진짜 서늘한 캐릭터를 해 보고 싶다. 빈틈없는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면 꼭 도전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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