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준케이 "감미로운 노래에 상의 탈의? 2PM으로 태어나서…"

[Y터뷰] 준케이 "감미로운 노래에 상의 탈의? 2PM으로 태어나서…"

2025.09.01.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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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돌’ 2PM의 격한 안무 속에서도 음악을 이끌어간 메인 보컬 준케이(JUN. K). 그가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솔로 활동을 한 지도 벌써 10년째다.

팀 활동보다 대중의 주목도나 화제성은 덜하지만, 준케이의 솔로 음악은 한 번쯤 들어볼 만하다. 팀 음악 색깔에 비해 그의 솔로 음악은 조금은 느리고 가볍지만, 이런 음색이 있었나 싶어 다시 한번 그를 돌아보게 한다.

꾸준히 싱글로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던 준케이는 이번엔 미니앨범을 택했다. 4년 9개월 만이다. 오늘(1일) 저녁 6시 발매되는 미니 4집 앨범 ‘디어 마이 뮤즈(Dear my muse)’는 나에게 영감을 주는, 나의 뮤즈가 되는 누군가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준케이가 전곡 작사 작업에 참여했다.


그중 타이틀곡 ‘알앤비 미(R&B ME)’는 준케이가 작곡에도 참여한 곡. 멜로디컬한 팝 트랙으로, 포근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맴돈다. 준케이는 “치명적이기보다는, 부담 없이 대중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앨범 제목의 ‘뮤즈’는 팬들을 의미하는 단어로, 팬들에게 선물 같은 앨범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음악 분위기에 걸맞게 청량하면서도 러블리한 것이 특징. “치명적이지 않다”고 신곡의 콘셉트를 설명했지만, 뮤직비디오 속에서는 준케이의 상의 탈의를 찰나에 만나볼 수 있다. 준케이는 이 장면에 대해 “제가 2PM으로 태어나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팬들이 아직도 우리가 몸이 좋은 줄 아시기 때문에 내가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아직 당신의 아이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소속사 후배인 그룹 스트레이 키즈 멤버 창빈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준케이는 “창빈의 목소리가 좋아서 부탁했는데, 너무 고맙게도 흔쾌히 수락해 줬다”며 “스트레이 키즈 세계관에도 맞춰서 조금씩 가사를 수정해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트레이 키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 잡고 있다 보니, 팬들도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번 앨범 작업에서 준케이가 가장 고민한 지점은 ‘보이는 음악’에 대한 것. 그는 “요즘은 시각적인 것이 음악에 크게 작용하는 시대라고 본다”며 “이 음악을 어떤 세계관으로 풀어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도움을 받은 것은 역시나 JYP엔터테인먼트의 앨범 제작 시스템. 준케이는 “정말 체계적이다. 모든 게 시스템으로 만들어져 있다. 곡에 대한 수정 의견도 자료로 받아볼 수 있고,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도 애니매틱으로 미리 현장 상황을 예측해 볼 수 있다”며 놀라워했다.

이는 17살에 회사에 입사해 JYP에서만 21년 차인 준케이에게 격세지감으로 다가오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 집’을 만들 때만 해도 내가 진영이 형과 전화하면서 피드백을 주고받았었는데, 이번 앨범 작업에서는 전화하지 않았다. 이미 피드백이 다 돼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형에게 직접 연락하면 다른 직원들에게 매너가 아니기도 하고, 시스템이 워낙 세분화되어 있다 보니 형에게 일부러 연락을 드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뿐 아니라 2PM 역시도 멤버들이 소속사 이적, 설립 등 각자의 행보를 펼치며 팀의 형태가 조금씩 달라져 왔다. 이 가운데 자리를 지켜온 준케이는 “내가 JYP에 있어도 되나 고민하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진영이 형이 내가 있는 게 고맙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나 역시 JYP에 있는 게 감사하다”며 애사심을 드러냈다.

달라지지 않은 건 2PM, 그리고 솔로 가수로서 활동에 대한 의지다. 준케이는 2PM 컴백에 대해 “몇 주 전에도 멤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공연이 됐든, 앨범이 됐든, 늘 준비는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도 연기, 음악 활동에 매진하는 멤버들의 스케줄을 고려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도 암시했다.

활동 의지가 강할수록 ‘롱런’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준케이는 “계속 잘되면서 롱런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어려우니까 꾸준히 할 수 있게끔 주문을 거는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꾸준함을 위해 운동을 하며 신체적, 정신적 관리를 하고 있다고.

그가 ‘롱런’하는 가수로서 꿈꾸는 모습은 ‘공연형 가수 준케이’다. 스스로 “공연에 미쳐 있다”고 할 만큼 공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더 관객들과 교류하고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밝혀, 향후 그가 보여줄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사진제공 = JYP엔터테인먼트]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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