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어쩔수가없다'는 올해의 ‘기생충’”…평론가 찬사 속 수상 가능성에 기대

“박찬욱 '어쩔수가없다'는 올해의 ‘기생충’”…평론가 찬사 속 수상 가능성에 기대

2025.09.01.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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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대한 박찬욱의 응답일 수도 있다."
"박찬욱이 현존하는 가장 품위 있는 감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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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어쩔수가없다'는 올해의 ‘기생충’”…평론가 찬사 속 수상 가능성에 기대
베니스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 감독과 출연 배우들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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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가운데, 영화를 향해 평론가들이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어쩔 수가 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고,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이탈리아 현지 시각으로 8월 29일 오후 9시 45분, 베니스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살라 그란데(Sala Grande) 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진행했으며, 상영 직후 현장에서는 9분 넘게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각국의 평론가들 역시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영국 BBC는 "'황홀하게 재미있는' 한국의 걸작은 올해의 '기생충'"이라는 제목의 리뷰 기사에서 박 감독의 신작이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별점 5점 만점을 줬다.

영국 가디언은 “충격적이면서도 시대를 관통하는 풍자극”이라며 “박 감독의 최고 걸작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베니스영화제 경쟁작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CJ ENM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도 "박찬욱의 눈부신 살인 코미디는 통제된 혼돈을 보여주는 마스터클래스"라는 제목의 리뷰 기사에서 "'올드보이', '아가씨', '헤어질 결심'을 만든 한국 감독이 해고의 광기를 풍자한 황홀할 만큼 재미있는 블랙 코미디로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을 빛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 현존하는 가장 우아한 영화감독일 수 있다는 증거로 가득 찬 최신작"이라고 극찬했다.

미국의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영화 '어쩔 수가 없다'에 대해 17개 매체가 평가를 내놓은 가운데 이들의 평점이 100점을 기록하고 있어 베니스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황금사자상을 놓고 겨룰 올해 경쟁 부문 초청작은 총 21편이다.

2012년 고 김기덕 감독이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뒤 한국 영화가 베니스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13년 만이다. 박 감독의 작품이 베니스 경쟁 부문에 초청된 건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이다. 결과는 오는 9월 6일 폐막식과 함께 진행하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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