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보기
![[Y초점] 하이브·SM 등 K-POP BIG4…女 비율 70%에도 여전히 저임금](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5/0903/202509031318528783_d.jpg)
사진=각 소속사 로고
AD
화려한 성과로 세계를 장악한 K-POP(케이팝) 산업. 하지만 그 무대 뒤편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들의 현실은 다르다. 현장에서 과반을 차지하고도 낮은 임금, 제한된 승진, 남성 중심 임원 구조가 고착됐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K-POP 4대 기획사(하이브·SM·JYP·YG)의 2025년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네 회사 모두 여성 인력이 과반을 차지했지만 1인 평균 급여액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격차 구조가 공통적으로 드러났다.
먼저 하이브는 전체 직원 839명 중 여성 비율이 68%에 달했지만, 여성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4,700만 원에 그쳤다. 반면 남성은 7,000만 원으로 2,300만 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하이브 근무 경험이 있는 업계 종사자 A 씨는 “여직원 비율이 훨씬 많지만 남성 연봉이 더 높고, 진급 기회도 거의 없는 게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또한 그는 “하이브가 직급을 없애고 ‘님 문화’를 도입했지만 실제로는 직책자 차이가 분명하고, C레벨 임원은 거의 남자들이 맡고 있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직원 450명 중 여성 비율이 63%였다. 그러나 여성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2,800만 원으로 남성(4,300만 원)보다 1,500만 원 이상 낮았다. 업계 관계자 B 씨는 “실무는 여자 직원이 훨씬 많이 맡는데, 임금은 현저히 낮다 보니 억울한 현실”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전체 447명 중 여성 직원이 69%로 많았다. 하지만 남성의 평균 급여액은 7,385만 원, 여성은 6,270만 원으로, 역시 남성이 1,000만 원 이상 높았다. 마지막으로 SM엔터테인먼트는 전체 763명 중 여성 비율이 71%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여성 직원 평균 급여액은 3,656만 원으로 남성(5,365만 원)보다 약 1,700만 원 적었다.
문제는 눈에 드러나는 임금 격차만이 아니다. 네 회사 모두 임원단은 대부분 남성이 차지하고 있다. 여성 직원들이 팬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스타일링 등 현장의 주축을 담당하지만, 고연봉 임원 자리는 여전히 남성 몫이다. 구조상 ‘여초 산업’일 수밖에 없지만 막상 결정권을 쥔 임원 자리는 남성이라는 모순이 반복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 B 씨는 “연봉이나 승진 기회에서 직접적인 차별을 체감한 적은 없지만, 신입이나 주니어급에는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임원이나 시니어급은 남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불균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실은 한국 사회 전반의 성별 임금 격차와도 맞닿아 있다.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로 꼽힌다.
K-POP은 이제 국가 소프트 파워의 핵심 콘텐츠다. 그러나 현장의 노동 불균형을 방치하면 여성 인재의 유입이 줄고 산업 지속성도 위태로울 수 있다. 하루아침에 격차 해소는 어렵지만, 점진적인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K-POP 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오랫동안 경쟁력을 유지하는 길이다.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K-POP 4대 기획사(하이브·SM·JYP·YG)의 2025년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네 회사 모두 여성 인력이 과반을 차지했지만 1인 평균 급여액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격차 구조가 공통적으로 드러났다.
먼저 하이브는 전체 직원 839명 중 여성 비율이 68%에 달했지만, 여성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4,700만 원에 그쳤다. 반면 남성은 7,000만 원으로 2,300만 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하이브 근무 경험이 있는 업계 종사자 A 씨는 “여직원 비율이 훨씬 많지만 남성 연봉이 더 높고, 진급 기회도 거의 없는 게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또한 그는 “하이브가 직급을 없애고 ‘님 문화’를 도입했지만 실제로는 직책자 차이가 분명하고, C레벨 임원은 거의 남자들이 맡고 있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직원 450명 중 여성 비율이 63%였다. 그러나 여성 직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2,800만 원으로 남성(4,300만 원)보다 1,500만 원 이상 낮았다. 업계 관계자 B 씨는 “실무는 여자 직원이 훨씬 많이 맡는데, 임금은 현저히 낮다 보니 억울한 현실”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전체 447명 중 여성 직원이 69%로 많았다. 하지만 남성의 평균 급여액은 7,385만 원, 여성은 6,270만 원으로, 역시 남성이 1,000만 원 이상 높았다. 마지막으로 SM엔터테인먼트는 전체 763명 중 여성 비율이 71%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여성 직원 평균 급여액은 3,656만 원으로 남성(5,365만 원)보다 약 1,700만 원 적었다.
문제는 눈에 드러나는 임금 격차만이 아니다. 네 회사 모두 임원단은 대부분 남성이 차지하고 있다. 여성 직원들이 팬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스타일링 등 현장의 주축을 담당하지만, 고연봉 임원 자리는 여전히 남성 몫이다. 구조상 ‘여초 산업’일 수밖에 없지만 막상 결정권을 쥔 임원 자리는 남성이라는 모순이 반복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 B 씨는 “연봉이나 승진 기회에서 직접적인 차별을 체감한 적은 없지만, 신입이나 주니어급에는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임원이나 시니어급은 남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불균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실은 한국 사회 전반의 성별 임금 격차와도 맞닿아 있다.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로 꼽힌다.
K-POP은 이제 국가 소프트 파워의 핵심 콘텐츠다. 그러나 현장의 노동 불균형을 방치하면 여성 인재의 유입이 줄고 산업 지속성도 위태로울 수 있다. 하루아침에 격차 해소는 어렵지만, 점진적인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K-POP 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오랫동안 경쟁력을 유지하는 길이다.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