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저의 눈물버튼"…김고은,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서 오열한 사연(종합)

[Y현장] "저의 눈물버튼"…김고은,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서 오열한 사연(종합)

2025.09.05.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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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물 버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소중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상연이를) 잘 보내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 中 김고은)

배우 김고은이 눈물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죽음을 앞둔 친구의 상황을 알게 되는 순간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쏟아내 캐릭터에 깊게 몰입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제작발표회가 오늘(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렸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조영민 감독과 배우 김고은, 박지현이 참석해 ‘은중과 상연’에 대해 소개했다.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랑의 이해’ 등을 선보인 조영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은중과 상연’은 10대부터 40대까지, 서로의 삶을 끊임없이 스쳐온 두 친구의 서사를 담아 ‘친구’라는 존재와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배우 김고은과 박지현이 각각 ‘은중’과 ‘상연’으로 분해 긴 세월에 걸쳐 오갔던 다채로운 감정의 연대기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김고은은 깊이 있는 서사에 끌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 제안받았을 때는 4부까지만 볼 수 있었다. 12부에 10대, 34부에 20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였는데 빨리 5부가 보고 싶었다. 서사가 쌓여가는 과정이 마음을 많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박지현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이후 조영민 감독과 두 번째 만남이다. 박지현은 “너무 존경하는 감독님이고, 또 고은 언니가 한다고 해 너무 믿음이 충만했다”고 밝힌 후 “상연의 서사가 와닿았고 표현하고 싶은 부분이 많았다. 당연히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각자 맡은 캐릭터의 내레이션으로 10대부터 40대까지 구간별로 당시의 감정선을 설명했다. 달라지는 시기와 그 나이대의 스틸과 함께 캐릭터의 감정선을 설명해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본편에서는 40대가 된 상연이 죽음을 앞두고, 조력 사망을 위해 은중에게 스위스에 동행해 달라고 하는 반전이 펼쳐진다. 박지현이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하자, 김고은은 “제 눈물 버튼인 것 같다. 어떻게 내가 보내줄 수 있을까…”라며 말끝을 흐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김고은이 말을 잇지 못하자 박지현이 마이크를 건네받아 “사실 어떻게 보면 죽음에 동행해 달라고 하는 부탁이 이기적이고 뻔뻔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상연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용서받고 싶은 사람이 은중이었고, 상연의 인생에서 남은 사람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지현은 이런 캐릭터의 깊고 비극적인 서사를 표현함에 있어 상대역인 김고은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도서나 다큐멘터리를 보며 공부를 많이 했다. 무엇보다 고은 언니가 은중으로 실존해 줬기 때문에 연기를 잘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어 김고은은 “처음에 작가님을 만났을 때 이야기의 방향이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전반적으로 해주셨는데 남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동행해 줄 때의 마음, 그 이후의 상황에 남아 있는 나를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지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고은은 “상연이 지현이라 다행이라는 건, 그때마다 다 말하진 않았지만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느꼈다. 고마움과 든든함은 말로 표현이 안 된다. 또 저를 좋아해 주는 기운을 너무 많이 주니까 이렇게 사랑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고마웠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함께한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두 배우는 인물의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게 연기해야 했다. 특히 20대에 대해 김고은은 “21살은 10대 때의 기운과 분위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나이대라고 생각해 살을 조금 찌웠다. 그때 제 볼살이 통통했더라”고 말했다.

실제 나이보다 많은 40대를 연기하면서 든 감상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고은은 “처음에는 40대를 표현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했는데, 이 시대에 40대 초반을 내가 표현하려고 하는 것부터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었다. 얼굴은 비슷해도 기운이나 분위기가 살짝 바뀌니 그런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지현은 “뚜렷하게 다른 직업과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 보니 외형적으로 차이를 줄 수 있어 어렵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라며 “리딩 때 제가 중학생도 연기할 줄 알았다. 아역 친구가 와서 중학생 연기하는데 제가 읽어버렸다. 스스로를 과대평가했던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다소 숙연해진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다양한 시대가 나오는 만큼 미술도 특히 신경을 썼다고. 감독은 “소품이나 배경이 그때의 추억을 생각할 수 있게 준비했다. 20대 같은 경우 배우들의 연기에 더해 주변 사람들, 동아리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 시대별로는 필터를 다르게 해서 차이를 둘 수 있게 사용했다”고 전했다.

김고은과 박지현의 섬세한 연기와 호흡이 돋보이는 ‘은중과 상연’은 넷플릭스에서 오는 12일 공개된다.

[사진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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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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