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피자집 칼부림' 사건 언급…"극단적 사회, 소통 방법 잃어버려"

한석규, '피자집 칼부림' 사건 언급…"극단적 사회, 소통 방법 잃어버려"

2025.09.08.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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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가 드라마 제작발표회 도중 최근 관악구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오늘(8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한석규, 배현성, 이레와 신경수 감독이 참석했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전설적인 협상가 출신으로 현재는 치킨집을 운영하는 신사장이 편법과 준법을 넘나들며 사건을 해결하고 정의를 구현해 내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신경수 감독은 "작년에 작가님에게서 받았던 기획안에 ‘소통 불능의 시대, 시대 유감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드라마’라고 쓰여 있었다. 대화와 이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특히 신 감독은 '내 삶에 신사장이 필요했던 순간'에 관해 묻자, "작년 겨울에 남태령에서 농민분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일이 있었다. 그때 시온(이레 분)이가 생각났다. 여기에 치킨을 두 손 가득 가져와서 두 쪽을 조정하면 어땠을까"라며 "작년, 올해 일도 많았고, 최근에는 미국에 우리 노동자분들이 구금되어 있다. 크고 작은 일까지 곳곳에 신사장이 있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한석규 역시 같은 질문에 대해 "이 부분에선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갑과 을이라는 단어 자체가 확 구분 지어버리고, 지배와 피지배 같은 느낌이지 않나. 그 단어 자체가 참 거북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석규는 "얼마 전에 아주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나. 가맹점주와의 분쟁으로 희생되신 분들도 있다"라며 최근 서울 관악구 한 프랜차이즈 피자 가게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살인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극단적이고 슬픈 일의 출발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의 일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라며 "사실 사람은 평생 어떤 감정에 휘둘려서 사는데 내가 느낀 감정을 어떻게 컨트롤하고 다른 사람들과 감정을 어떻게 공유하고 살아가야 하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남과 감정으로 소통하는 지점을 잃어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 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신사장'의 주제와 소재가 그렇다.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추슬러 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 관악구 조원동의 한 피자 가게에서 3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의자는 피자 가게 사장인 40대 A씨로, 피해자들을 흉기로 찌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들은 복부에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사망한 피해자 3명 중 남성 1명은 피자 프랜차이즈 본사 임원, 나머지 2명은 부녀 관계로 모두 인테리어 업자였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인 A씨는 매장 보수 공사를 두고 본사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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