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박정민 "'얼굴' 시각장애인 역할, 아버지 삶 생각해 본 계기..선물 같아"

[Y현장] 박정민 "'얼굴' 시각장애인 역할, 아버지 삶 생각해 본 계기..선물 같아"

2025.09.10.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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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박정민 "'얼굴' 시각장애인 역할, 아버지 삶 생각해 본 계기..선물 같아"
배우 박정민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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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민이 시각장애인 역할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오늘(10일) 영화 '얼굴' 언론시사회와 화상 기자간담회가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 일정으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작품의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얼굴'은 살아 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정민은 시각장애를 가졌지만 도장을 파며 성실히 살아가는 소시민 청년 임영규와,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까지 배우 인생 최초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먼저 박정민은 "원작에 대한 호감이 큰 독자 중 한 명이라 영화를 만든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셨을 때, 오랜만에 작가와 영화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구체적이고 묵직하게 전달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배우로서 그런 작품에 참여할 때 뜻깊고 기분이 좋다"라며 "저는 기본적으로 연상호 감독님이 사회에 투덜대는 영화를 만드실 때 좋아서 기꺼이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작품에 출연한 계기를 설명했다.

박정민은 이번 작품에서 시각장애인을 연기한 과정을 설명하며 시각장애인인 아버지의 삶을 떠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눈이 불편한 시각장애인분들이 만드는 영상을 보면서 준비했다. 제가 장애를 갖고 살아본 적은 없지만 그 가족으로선 꽤 오랜 시간 살아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되짚게 되는 행동 패턴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걸 생각하다 보니, 준비 과정이나 촬영 과정에서도 저희 아버지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그 이유로 이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지만 의도치 않은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박정민은 1인 2역을 연기한 소감도 함께 전했다.

그는 "젊은 시절을 연기할 때는 제 앞의 모든 배우들이 짜증을 유발했다. 저도 모르게 분노와 자연스러운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에 촬영하며 결심한 게 아버지 연기할 때 좀 더 과감해져 보자는 것이었다. 과거는 누구도 보지 못했던 시간이라 감정 연기할 때 과장되어도 좋다는 판단을 했다. 만화적이어도 충분히 납득이 갈 것 같아서 이번에는 과감한 시도를 해 보고 싶었다. 저조차도 보지 못한 얼굴을 보고 싶다는 희망 사항을 가지고 촬영했다"며 1인 2역을 연기하며 한층 더 과감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박정민이 주연을 맡은 '얼굴'은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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