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주연 '마이 유스', 시청률 하락세…본격 로맨스 전개에도 화제성 저조

배우 송중기 주연의 드라마 '마이 유스'가 본격적인 로맨스 전개를 시작했지만, 시청자 반응은 저조했다. 첫 주보다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연속으로 방송된 JTBC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3회 2.2%, 4회 2.4%를 기록했다. 1회와 2회가 각각 2.9%, 2.8%를 기록했던 것과 대비했을 때 시청률은 소폭 하락했다.

'마이 유스'는 지난 5일 1회 2.9%로 초라한 출발을 알렸다. 전작인 '착한 사나이'가 1회 3.0%로 시작했는데, 이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방송 둘째 주에는 시청률 하락세까지 보여 앞으로 시청률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 유스' 3~4회에서는 선우해(송중기 분)와 성제연(천우희 분)의 로맨스가 급물살을 탔지만, 시청자 반응은 냉담했다. 엔딩에서는 두 사람이 입맞춤으로 관계 변화의 시작을 알렸지만, 본격적인 로맨스 서사의 시작에도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 선우해는 성제연을 다시 만나기 위해 모태린(이주명 분)과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촬영을 시작하자 아역 배우 시절에 겪은 상처들이 떠올라 힘겨워했고, 성제연은 그의 이런 변화를 알아채며 걱정했다.

선우해가 방송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과거 영상들도 재조명을 받으며 그를 괴롭혔다. 성제연은 선우해를 끌어안으며 미안해했고, 선우해는 "한 번만 더 안아 달라"며 성제연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 한편 어린 시절 아픔을 위로받았다.

선우해는 그날 이후 성제연이 자신을 피하는 듯 보이자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출연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오히려 가까워졌고, 선우해가 성제연에게 입을 맞추며 둘 사이 관계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이처럼 3~4회에서는 선우해의 유년 시절 아픈 과거가 공개되고, 성제연과의 사이에서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피어났지만, 작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오히려 떨어졌다. 3·4회의 평균 시청률은 1·2회의 평균 시청률보다 0.55%포인트 낮게 집계됐다.

온라인상에는 다소 밋밋한 스토리 전개에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힘든 과거를 이겨내게 해 준 상대를 다시 만나 우여곡절을 겪다가 끝내 사랑을 이루는 서사는 기존의 많은 로맨스 드라마에서 보여 준 전개를 답습하는 것이기에 새롭지 못하다는 것.

두 주인공의 재회 과정이 작위적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많다. 성제연은 동창인 선우해를 프로그램에 섭외하기 위해 접근했는데, 그가 방송국에 꽃 배달을 오고, 예능 PD의 딸이 선우해가 '진무영'이라는 필명으로 쓴 소설의 팬이라 다시 만나게 되는 등 다소 억지스러운 여러 번의 만남이 이어진 것.

스토리가 평면적이라면, 배우의 매력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겨야 하지만 이 힘마저 부족했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이후 9년 만의 로맨스 복귀작으로 '마이 유스'를 선택했지만, 각종 예능에서 재혼 이후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던 만큼 첫사랑 재회 로맨스의 남자 주인공으로 몰입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편 '마이 유스'와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배우 고현정, 장동윤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전국 시청률 3회 7.2%, 4회 7.5%로 압도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출처 = JTBC '마이 유스' 방송 캡처]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