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1주기...친오빠 "모친, 단식농성 계속"

故 오요안나 1주기...친오빠 "모친, 단식농성 계속"

2025.09.15.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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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습니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억울함을 전하며 힘든 싸움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지난 13일 오요안나의 친오빠는 "9월 15일은 요안나의 1주기입니다. 요안나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큰 고통을 겪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재 어머니께서는 MBC 앞에서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계신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어 "요안나의 1주기를 맞아, 그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진실이 밝혀지고, 방송 미디어 현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1주기 문화제에 많은 관심과 참석을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인은 지난해 9월 15일 향년 2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같은 해 12월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고인의 휴대폰에서는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나왔으며, 해당 유서에는 동료 선후배 기상캐스터들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은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MBC는 사망 5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3개월간 진행한 MBC 특별근로감독 결과 "기상캐스터는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서도 "괴롭힘으로 볼 만한 행위가 있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MBC는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A씨와 계약을 해지했으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다른 3명과는 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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