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피프틴' 측 “동남아 활동 강요? 사실 아냐…방송 송출만 추진"

K팝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UNDER 15) 최종 데뷔조 멤버 2명이 소속사 크레아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가운데, 제작진과 법무법인 존재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오늘(16일) 입장문을 통해 “출연자들의 가처분 신청 소식을 당일 오전 기사로 접해 알게 된 상황이며, 아직까지 그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명의 출연자는 이전부터 수십 번에 걸친 제작진의 만남 요청을 거절해왔으며, 약 한 달 전 제작진에게 문자를 통해 일방적으로 팀 탈퇴를 통보했다. 그 후 두 명의 출연자는 합숙 등 어떤 일정에도 합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작진은 방송 무산 이후 아이들이 느낄 좌절감을 줄여주기 위해 글로벌 멤버들의 모국에서 방송 송출을 추진했을 뿐, 동남아 활동을 강요한 적은 없다”며 “아이들에게 동남아 활동을 강요했다는 것은 방송과 참가자들의 꿈을 짓밟는 악의적인 기사”라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억측은 자제를 부탁드리며, 자극적인 기사에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15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성년자인 참가자들이 과도한 합숙과 해외 활동 강요 등으로 헌법상 학습권과 인격권을 침해당했다”며 “계약에도 과도한 위약벌과 일방적 양도 조항 등 불공정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아동·청소년 아티스트 인권 문제”라고 강조했다.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