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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른 살이 된 부산국제영화제가 경쟁 영화제로 탈바꿈해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모색한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늘(17일) 오후 6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후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센텀시티, 남포동 등지에서 각종 영화 관련 행사로 영화인들을 맞이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도쿄, 홍콩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제로 손꼽히는 국제영화제다. 1996년 9월 첫 개최 이후 올해로 30회째를 맞이했다. 이른바 다이빙벨 사태부터 인사 내홍까지 위기와 부침도 있었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새 지도부와 함께 쇄신에 나섰다. 지난해 박광수 이사장에 이어 올해 정한석 집행위원장이 선임되면서 체제를 재정비한 것. 새 지도부는 변화와 확장을 시도하면서 국내외 영화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행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눈여겨볼 만한 변화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 경쟁영화제로 첫 전환…폐막작은 대상 수상작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쟁 체제로의 전환이다. 한 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시아 영화를 선정하는 경쟁 부문을 신설한 것. 경쟁 부문은 14편의 작품을 선정해 상영하고, 대상·감독상·심사위원 특별상·예술공헌상 5개 부문을 시상한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경쟁 부문 심사위원 7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는 나홍진 감독을 위촉했으며, 심사위원단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로맨틱 어나니머스' 등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넓힌 배우 한효주가 포함됐다.
더불어 홍콩 배우 양가휘, 인도 배우 겸 감독 난디타 다스, 이란 뉴웨이브의 선구적 여성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 감독 코고나다, 동남아 영화 제작의 저변을 넓혀온 인도네시아 프로듀서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가 함께 심사를 맡는다.
영화제의 폐막식 연출은 민규동 감독이 맡고, 사회는 배우 수현이 맡아 피날레를 장식한다. 경쟁 부문이 신설된 만큼, 대상 수상작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이는 영화제 후반으로 갈수록 주목도가 떨어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다양한 작품 세계로 초대…초청작 전년 대비 17편 늘어
보다 많은 수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영화제에 초청된다.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32편을 상영한다. 공식 초청작은 지난해 대비 17편 늘었고,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90편이다.
지난달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올해 목표 중 하나가 한국 영화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이다. 다양한 한국 영화를 초청했고, 한국 영화인들의 참석 의지도 높았다. 세대를 막론한 많은 이가 한국 영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섹션이 마련됐다. 예를 들어 최신 한국 상업영화를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서는 김다미·박해수 주연의 SF 재난 블록버스터 '대홍수'를 비롯해 '보스', '윗집 사람들', '짱구', '프로젝트 Y'를 상영한다.
최신 시리즈 기대작을 상영하는 '온 스크린' 부문에서는 김유정·김영대 주연의 '친애하는 X'와 오구리 슌·한효주 주연의 '로맨틱 어나니머스'를 비롯해 '당신이 죽였다', '탁류',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회혼계'를 선보인다.
◆ 글로벌 배우와 거장 대거 참석…다채로운 행사 예정
글로벌 배우들과 거장들도 부산을 대거 방문한다.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 '블루'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프랑스 배우 겸 감독 줄리엣 비노슈의 작품이 상영되며, 그의 마스터 클래스가 25일로 예정돼 있다.
할리우드 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8년 만에 내한한다. 출연작 '프로텍터'가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초청되면서 연출을 맡은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과 함께 내한을 확정한 것. 영화제 기간 중 취재진을 만나 기자간담회도 소화할 예정이다.
일본 배우 오구리 슌, 대만 허광한 등 국내에서도 친숙하고 사랑받는 배우들이 오랜만에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또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이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까르뜨 블랑슈'에 참여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액터스 하우스'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올해는 이병헌, 손예진, 니노미야 가즈나리, 김유정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 인생을 되짚으며 관객들에게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개최된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는 벡스코 제2전시장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2025 아시아콘텐츠 & 필름마켓'이 열린다.
[사진출처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티빙/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BH엔터테인먼트,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office nino Co., Ltd., 어썸이엔티]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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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늘(17일) 오후 6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후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센텀시티, 남포동 등지에서 각종 영화 관련 행사로 영화인들을 맞이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도쿄, 홍콩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제로 손꼽히는 국제영화제다. 1996년 9월 첫 개최 이후 올해로 30회째를 맞이했다. 이른바 다이빙벨 사태부터 인사 내홍까지 위기와 부침도 있었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새 지도부와 함께 쇄신에 나섰다. 지난해 박광수 이사장에 이어 올해 정한석 집행위원장이 선임되면서 체제를 재정비한 것. 새 지도부는 변화와 확장을 시도하면서 국내외 영화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행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눈여겨볼 만한 변화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왼쪽부터 나홍진 감독, 배우 한효주
◆ 경쟁영화제로 첫 전환…폐막작은 대상 수상작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쟁 체제로의 전환이다. 한 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시아 영화를 선정하는 경쟁 부문을 신설한 것. 경쟁 부문은 14편의 작품을 선정해 상영하고, 대상·감독상·심사위원 특별상·예술공헌상 5개 부문을 시상한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경쟁 부문 심사위원 7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는 나홍진 감독을 위촉했으며, 심사위원단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로맨틱 어나니머스' 등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넓힌 배우 한효주가 포함됐다.
더불어 홍콩 배우 양가휘, 인도 배우 겸 감독 난디타 다스, 이란 뉴웨이브의 선구적 여성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 감독 코고나다, 동남아 영화 제작의 저변을 넓혀온 인도네시아 프로듀서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가 함께 심사를 맡는다.
영화제의 폐막식 연출은 민규동 감독이 맡고, 사회는 배우 수현이 맡아 피날레를 장식한다. 경쟁 부문이 신설된 만큼, 대상 수상작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이는 영화제 후반으로 갈수록 주목도가 떨어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다양한 작품 세계로 초대…초청작 전년 대비 17편 늘어
보다 많은 수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영화제에 초청된다.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32편을 상영한다. 공식 초청작은 지난해 대비 17편 늘었고,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90편이다.
지난달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올해 목표 중 하나가 한국 영화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이다. 다양한 한국 영화를 초청했고, 한국 영화인들의 참석 의지도 높았다. 세대를 막론한 많은 이가 한국 영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섹션이 마련됐다. 예를 들어 최신 한국 상업영화를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서는 김다미·박해수 주연의 SF 재난 블록버스터 '대홍수'를 비롯해 '보스', '윗집 사람들', '짱구', '프로젝트 Y'를 상영한다.
최신 시리즈 기대작을 상영하는 '온 스크린' 부문에서는 김유정·김영대 주연의 '친애하는 X'와 오구리 슌·한효주 주연의 '로맨틱 어나니머스'를 비롯해 '당신이 죽였다', '탁류',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회혼계'를 선보인다.
◆ 글로벌 배우와 거장 대거 참석…다채로운 행사 예정
글로벌 배우들과 거장들도 부산을 대거 방문한다.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 '블루'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줬던 프랑스 배우 겸 감독 줄리엣 비노슈의 작품이 상영되며, 그의 마스터 클래스가 25일로 예정돼 있다.
할리우드 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8년 만에 내한한다. 출연작 '프로텍터'가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초청되면서 연출을 맡은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과 함께 내한을 확정한 것. 영화제 기간 중 취재진을 만나 기자간담회도 소화할 예정이다.
일본 배우 오구리 슌, 대만 허광한 등 국내에서도 친숙하고 사랑받는 배우들이 오랜만에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또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이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까르뜨 블랑슈'에 참여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액터스 하우스'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올해는 이병헌, 손예진, 니노미야 가즈나리, 김유정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 인생을 되짚으며 관객들에게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개최된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는 벡스코 제2전시장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2025 아시아콘텐츠 & 필름마켓'이 열린다.
[사진출처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티빙/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BH엔터테인먼트,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office nino Co., Ltd., 어썸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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