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이병헌, 필요한 이유가 있었다"

[Y터뷰]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이병헌, 필요한 이유가 있었다"

2025.09.23. 오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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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이병헌, 필요한 이유가 있었다"
박찬욱 감독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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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돌아온 박찬욱 감독이 25년 만에 배우 이병헌과 재회한 소감을 전하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늘(23일) YTN star는 서울시 종로구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연출을 맡은 박찬욱 감독과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찬욱 감독은 앞서 지난 2000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로 이병헌과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이번 작품으로 25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먼저 박 감독은 "관객이 차분하게 만수를 따라가는 영화가 좋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행복의 절정에서 시작해 어떤 결심을 하고, 계획하고, 이 모든 것을 순서대로 가면서 관객이 차분하게 그를 관찰하고 공감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어떤 때는 공감하지만 어떤 때는 거리를 두고 비판적으로 관찰하기도 한다. 관객이 만수에게 홀딱 넘어가야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병헌이라는 배우는 눈만 봐도 설득되는 힘이 있다. 어느 배우보다도 호소력이 제일 강한 배우 같다고 생각한다. 그가 필요한 이유가 있었다"라며 이병헌을 캐스팅한 이유와 더불어 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관객이 만수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홀딱 빠져든다. 응원하다가 안타까워하고, 어느 순간에는 '내가 왜 저 사람을 응원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거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하면 '이제 좀 멈췄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그러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 영화의 목표였고, 그것이 이병헌을 캐스팅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이병헌 외에도 다른 배우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어쩔수가없다'가 자신에게 남긴 것은 배우들과의 만남이라는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그는 "이병헌과는 늘 새로운 것을 하자고 이야기만 하다가 오랜만에 작품을 하게 됐고, 다른 배우들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그들과의 만남이 나에게 제일 중요하고 기억에 남는다"라며 함께한 이들에 대한 애정도 과시했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어쩔수가없다'는 내일(24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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