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지니' 김우빈, 혐관 멜로부터 처절 열연까지…인생 캐릭터 경신

'다지니' 김우빈, 혐관 멜로부터 처절 열연까지…인생 캐릭터 경신

2025.10.10.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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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우빈이 '다 이루어질지니'를 통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지난 3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김우빈이 분한 지니는 영겁의 삶을 사는 램프의 정령이자 인간의 타락을 시험하고 소원을 자신의 입맛대로 재단하는 콧대 높은 사탄이다. 983년 만에 자신을 세상으로 불러낸 새 주인 가영이 과거 자신을 램프에 가둔 소녀의 환생임을 알게 된 지니는, 가영을 타락시키려 소원을 빌도록 유혹하지만 소원 따위 필요 없다며 꿈적 않는 가영과의 '혐관 멜로' 속에서 목숨을 건 내기를 시작한다.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김우빈은 능글맞은 장난기와 순수함이 공존하는 지니의 다층적인 매력을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을 매혹했다. 길게 늘어뜨린 장발과 고풍스러운 의상을 고스란히 소화해 내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피지컬로도 지니라는 초월적 존재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했다. 판타지 장르와 어우러지는 신비롭고 독특한 복장은 물론, 다채로운 색감과 세련된 스타일의 현대 착장으로도 매회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여기에 김은숙 작가 특유의 운율감 있는 대사를 자신만의 톤과 절묘한 템포로 완벽하게 빚어냈다. "죽은 자는 못 살려, 미래로는 못 가, 그 외엔 그대의 소원으로 다 이루어질지니"라는 시그니처 대사도 직접 구상한 제스처와 함께 중독성 있게 시청자들을 매료했다. 인외 캐릭터에 생생하게 숨결을 불어넣은 역동적인 표정과 스케일 넘치는 액션 연기까지 더해져 김우빈이 아니면 상상하기 어려운 전무후무한 지니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

그런 가운데 극 후반부 전생 서사가 펼쳐지면서 김우빈이 보여준 감정 열연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심장이 뛰는 게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고 간질거려 어쩔 줄 몰라 하는 순수하고도 서툰 모습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반면,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는 전능한 존재가 정작 자신이 가장 염원하는 소원만은 이룰 수 없어 인간들에게 애타게 구걸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이번 ‘다 이루어질지니’의 중심을 단단하게 이끌며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김우빈. 능글맞은 로맨틱 코미디, 가슴 시린 전생 서사 속 슬프고 처절한 감정 연기까지 극과 극 매력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김우빈 표 지니'를 완성한 그의 활약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제공 = 넷플릭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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