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탁류' 로운 “왈패 역으로 연기 변신, ‘잘생김’만으론 경쟁력 없죠”

[Y터뷰] '탁류' 로운 “왈패 역으로 연기 변신, ‘잘생김’만으론 경쟁력 없죠”

2025.10.15.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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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탁류' 로운 “왈패 역으로 연기 변신, ‘잘생김’만으론 경쟁력 없죠”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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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끝자락에 입대를 앞둔 아이돌 출신 배우 로운이 자신의 30대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늘(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 출연 배우 로운 인터뷰가 열렸다.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배경으로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다른 꿈을 꾸는 인물들의 운명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고, '추노' 이후 1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천성일 작가가 집필했다.

극 중 로운은 경강에서 하루하루 근근이 일을 하며 살아가던 노역꾼에서 왈패가 되는 장시율 역을 맡았다.

오는 27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하는 로운은 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입대가 본의 아니게 좀 미뤄졌다. 원랜 마음의 준비를 다 했었다. 가족들과 여행 다녀오고 친구들과 술마시며 인사도 했는데 미뤄져서 처음엔 좀 허탈했다. 하지만 ‘탁류’ 홍보를 이렇게 끝까지 하고 갈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 SF9 멤버 당시 비주얼 센터로 꼽힐 정도였던 로운이다. ‘잘생긴’ 배우로 불리는 그가 허름한 차림의 왈패 역을 맡았을 때 과연 어떤 모습이 나올까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에 대해 로운은 “왈패 분장 후 스마트폰 얼굴 인식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잘 됐다’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모에 대한 것만으로는 배우로서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제 다양한 모습을 봐주신 분들이 계시기에 이번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해서 참 감사하다”고 했다.

연기 변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역할을 위해 극한의 다이어트를 했다. 로운은 “떠돌이 길고양이 같은 느낌의 역할이라 체지방률을 7%까지 뺐다. 죽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감독님이 너무 현실감 없이 예쁜 몸이라고 하셔서 다시 살을 찌웠다”고 말했다.

촬영이 끝난 후에는 체중이 더 증가한 모습으로 제작발표회에 나왔다. 당시를 회상한 로운은 "지금은 그때보단 좀 더 빠진 상태인데 살이 찐 이유는 집밥이 맛있었기 때문이다. 군대 가기 전이라 엄마가 엄청 먹이셨다"며 "저도 얼굴을 보고 놀랐다. 그래서 일주일 만에 8kg을 뺐다. 군대 가서 사진도 찍혀야 하니까 그냥 굶었다"고 털어놨다.

여름부터 겨울까지 야외 촬영이 유독 많았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늘 밝았다.

로운은 “힘든 게 딱히 없었다. 오히려 전 왈패라서 너무 편했다. 그냥 길바닥에 앉아서 밥먹고 뒹구는 장면이 많았다. 또 모든 배우와 스태프, 감독님까지 뭔가 씌인 것처럼 작품에 미쳐있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시너지가 났고, 힘든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만 남았다”고 말했다.

아직 방영되지 않은 ‘탁류’ 마지막 회를 언급하며 로운은 “정말 모든 걸 토해냈던 것 같다. 결말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눈물 콧물 흘리는 처절함이 있을 것 같다. 시원시원한 전개가 이어질 거라 시간 가는 줄 모르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대 후면 30대가 되는 소감도 전했다. 거침없이 ”전 앞으로 너무 섹시할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낸 그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40, 50대도 마찬가지다. 좀 더 내려놓으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탁류'는 오는 17일 디즈니+에서 마지막 8~9회가 공개된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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