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하얀 차' 정려원 "감독과 '검사내전' 인연…싫어하는 것 하지 않는 분"

[Y터뷰] '하얀 차' 정려원 "감독과 '검사내전' 인연…싫어하는 것 하지 않는 분"

2025.10.28.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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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려원이 출연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를 통해 입봉하게 된 고혜진 감독을 향한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정려원은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개봉을 앞두고 오늘(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YTN Star와 만났다. 지난 27일 언론시사회를 마치고 29일 극장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주연 배우로서의 소감과 작업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정려원 분)이 경찰 현주(이정은 분)에게 혼란스러운 진술을 하면서, 모두가 다르게 기억하는 범인과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검사내전’, ‘로스쿨’,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마이 유스’와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통해 섬세한 심리 묘사와 인물 중심의 연출력을 선보인 고혜진 감독의 입봉작이기도 하다.

정려원은 ‘검사내전’ 당시 주연 배우와 조연출로 고혜진 감독을 처음 만난 이후, 현장에서 주는 안정감과 공통의 관심사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가까워지게 되었고, 이번 작품 출연 제안에도 흔쾌히 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검사내전’ 상견례 자리에서 어색해서 제 팝송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곡을 틀었는데, 고혜진 감독이 조용히 입으로 영어 가사를 허밍하고 있는 것을 보고 내적 친밀감을 갖게 됐다. 현장에서는 늘 배우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존중한다는 느낌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공통분모를 계속 발견하며 가까워졌다고. 정려원은 “취향이 잘 맞았다. 저는 영화나 전시를 보면 그것에 대해 같이 분석하고 토론하는 걸 좋아하는데, 고혜진 감독도 그랬다. 무엇보다 잘 맞았던 이유는 제가 싫어하는 걸 이분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취향이 잘 맞고 서로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영화 작업도 순조로웠다고. 정려원은 “작품 이야기를 하며 감독님이 좋아하는 스릴러의 성격이 뭔지 알 수 있었고, 그와 결이 비슷한 영화를 찍는다고 했을 때 화면의 느낌을 예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론시사회에서 감독은 두 배우를 염두에 두고 작품 속 인물을 작업했다고 밝혔다. 배우가 오랜 인연이 있는 감독의 성향을 잘 알기에 그가 그리고자 하는 작품의 방향성을 빨리 파악할 수 있었던 것처럼, 감독 역시 배우를 알기에 표현 가능한 캐릭터를 제안할 수 있었을 터.

정려원은 “저는 해야 할 말을 잘할 줄 아는 커리어 우먼을 좋아해서 계속 그런 역할을 많이 맡게 됐는데, 고 감독님은 집에서 남 신경 안 쓰고 그 상태로 있는 편안한 모습을 밖으로 꺼내 오고 싶었나 생각도 했다. 제가 처절하게 울 때 힘이 발생되는 걸 느꼈다고도 하더라”고 전했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코로나 시기였던 지난 2022년 2월경 강원도 인제에서 촬영한 후 올가을 개봉하게 됐다. 처음에는 TV 단막극으로 준비했으나 극장 개봉 영화로 바뀌는 등 여러 변화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주연 배우로서의 소감도 남다를 터.

정려원은 “촬영 당시에는 TV 드라마로 준비했기 때문에 시청자가 TV 앞에 앉아 있게 하려면 꾸며내지 않고 처절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와 정은 선배님은 시사에서 콧구멍이 나오는 걸 보고 우리가 고 감독님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줬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어 “재미있게 해서 좋은 결과로 나온 게 아닌가 싶다. 아직 공개도 안 했지만, 좋은 결과라 이야기하는 이유는 저희가 원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이미 저희 마음속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영화로 소개할 수 있는 것만으로 좋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사진출처 = (주)바이포엠스튜디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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