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첫 결혼 5개월 만에 파경…극단적 생각했다"

사진=MBN

배우 이정섭이 결혼 5개월 만에 이혼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 30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는 이정섭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앞서 고운 목소리와 독특한 말씨로 '사랑은 내 품 안에'라는 드라마에서 동성애자 연기를 펼친 그는 독보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또 자신의 이름을 건 요리 프로그램까지 진행하며 '요리하는 남자'로도 이름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섭은 과거, 집안의 강요로 초혼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명문가 집안 7대 종손으로 알려진 그는 “내가 종손만 아니었으면 독신이었을 거다. 근데 집에서 스물 다섯살 때부터 결혼을 시키려고 했다”면서 “신혼여행을 갔다 왔는데 생물학적으로 그대로였다. 이불도 따로 펴고 잤다”고 말했다.

그렇게 결혼 5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던 것. 이정섭은 그 일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는 “창피함과 충격. 내게 왜 이런 일이 있어야 하나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한테 출가하고 싶다고 했다. 근데 ‘어미가 그렇게 절에 미쳐 다니더니 '새끼 중' 만들었다는 소리 듣게 생겼다’고 하더라. 그 말에 또 내 마음대로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정섭은 첫눈에 반한 지금의 아내와 결혼한 뒤 세 아이를 낳았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아내는 딸이 외국으로 출장 간다고 해서 손자 봐주러 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밥을 식탁이 아닌 소파에서 먹으며 “위가 4분의 1밖에 없으니 천천히 먹어야 해서 TV를 보면서 먹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섭은 위암으로 위의 4분의 3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한 방송에 출연했는데 그 중 건강 검사하는 게 있었다. 일주일 뒤에 CP한테 연락이 왔는데 위암 말기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암이라고 했을 때 '죽음'부터 생각했다. ‘아 죽는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이후 이정섭은 열심히 건강 관리에 나섰고, 수술 5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