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엠지 “제작비 1원도 안 내” vs. CJ ENM “협찬 계약, 상호 합의된 구조”

사진=OSEN

CJ ENM이 엠피엠지(MPMG)가 제기한 불공정 거래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CJ ENM은 오늘(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2022년 방영된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은 2021년 엠피엠지의 기획·제안으로, 외부 투자를 통해 제작된 Mnet 프로그램”이라며 “제작비를 협찬받는 계약 구조에 따라 엠피엠지는 공연권·참가자 매니지먼트권·음원 마스터권을, 당사는 방송 판권과 음원 유통권을 보유하는 것으로 상호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실력 있는 연출진을 구성하고 MPMG의 요구 조건을 적극 수렴해 채널 브랜드를 걸고 최선을 다했다”며 “그럼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에 대해서는 당사 또한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J ENM은 “엠피엠지 측의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객관적 사실과 계약 관계에 근거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엠피엠지는 이날 서울 마포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제작 과정에서 CJ ENM이 단 1원의 제작비도 부담하지 않고 프로그램 권리(IP)와 수익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엠피엠지의 이종혁 PD는 “CJ ENM이 ‘30억 원을 투자하면 베네핏을 주겠다’며 제작비를 요구했고, 엠피엠지가 전액 부담했지만 IP와 판권, 음원 유통권은 모두 방송사가 가져갔다”고 전했다.

또한 “방송사는 투자하지 않았으면서 계약서상 협찬사로 표기했고, 제작 과정에서 홍보·녹음실·식비·주차비까지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엠피엠지는 이 사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으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CJ ENM은 “이번 사안은 계약서에 명시된 협찬 구조에 따른 정당한 제작 과정이었다”며 “객관적 사실에 기반해 대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