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김동욱 "'윗집 사람들' 야한 이야기만 나누는 영화 아니야"

[Y터뷰] 김동욱 "'윗집 사람들' 야한 이야기만 나누는 영화 아니야"

2025.12.01.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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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김동욱 "'윗집 사람들' 야한 이야기만 나누는 영화 아니야"
배우 김동욱 ⓒ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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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윗집 사람들'은 표면적으로 스와핑, 섹스리스 등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지만, 그 이면에는 소통 부재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극 중 지극히 현실적이고 회피형인 남편 '현수'를 연기한 김동욱은 "영화가 단순히 자극적인 소재로만 소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늘(1일) 오전 YTN star는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윗집 사람들' 개봉을 앞두고 김동욱과 만나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동욱은 먼저 "어른들의 야한 이야기만 나누는 영화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 주변을 보면 현수와 정아(공효진 분) 같은 부부가 정말 많다"며 "비슷한 문제로 서로 응어리진 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고 '너가 저래'라며 가볍게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 "아이러니함"을 꼽았다. 김동욱은 "겉으로는 평범하고 아무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현수와 정아가, 사실은 가장 깊은 골과 문제를 안고 있다. 반면 손가락질 받던 김선생과 수경 부부는 알고 보면 서로를 가장 사랑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며 "정상인 척하고 있는 우리가 진짜 문제를 가진 건 아닐까, 특이하다고 손가락질 받는 그들이 오히려 솔직하고 행복한 것 아닐까. 관객분들도 한 번쯤 그런 생각을 해보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동욱 ⓒ바이포엠스튜디오

실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새신랑 김동욱에게 '현수'는 반면교사가 되었을까. 그는 "나도 저렇게 현수 같은 모습으로 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며 "우리는 평생 서로 소통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야지 다짐하지만, 느끼지 못하는 사소한 순간들이 쌓여서 그렇게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비 아빠로서의 로망을 묻자 "아내와 아이와 늘 친구처럼 소통하는 아빠가 되고 싶다"며 "친구 같이 쉽고 편한 관계가 되고 싶다는 게 아니라, 언제든 '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되고 싶다는 뜻"이라고 덧붙이며 사랑꾼의 면모를 과시했다.

영화의 후반부, 현수와 정아가 서로의 밑바닥을 확인하고 짧은 화해를 나누는 장면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고.

김동욱은 "서로 부족함을 느끼면서 다시 이해하는 순간이 너무 갑작스럽고 짧아서 연기하기 힘들었다"면서도 "하지만 실제 삶에서도 우리는 그런 감정을 길게 표현하기보다 감추려고 애쓰지 않나. 구구절절하게 공감해달라고 애원하는 것보다, 그 짧고 담백한 시간이 가장 현실적인 화해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김동욱의 현실 밀착형 연기와 하정우 감독의 유쾌한 연출이 만난 '윗집 사람들'은 오는 3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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