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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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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배우 윤여정이 싱가포르에서 특유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자신을 향한 찬사와 ‘롤모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그녀는 “나는 교황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5일(현지 시간)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 ‘인사이드 더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Inside the Creative Process)’ 세션에 참석한 윤여정과의 대담 내용을 보도했다. 윤여정은 SGIFF에서 ‘스크린 아이콘상’을 수상했다.
이날 윤여정은 자신을 존경하는 후배들과 대중의 시선에 대해 부담감과 겸손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녀는 많은 이들이 자신을 인생의 지침이나 롤모델로 삼는 것에 대해 “나는 롤모델이 아니다. 나는 교황이 아니다. 전할 메시지 같은 것은 없다. 나는 그저 늙은 배우일 뿐이다. 나 역시 실수를 하고, 여전히 무엇이 옳은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의 롤모델이 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자신을 지나치게 우상화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는 대중이 씌운 거창한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인간 윤여정으로서의 자유로움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여정은 자신의 연기 인생을 이끌어온 원동력이 ‘예술혼’이 아닌 ‘생존 본능’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혼 후 두 아들을 키우기 위해 연기 전선에 뛰어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윤여정은 “나에게 연기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었다. 내 아이들을 먹여 살려야 했기 때문에 절박했다. 그 절박함이 나의 스승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배고픔만큼 절실한 것은 없다”며 안락한 환경보다는 결핍과 절박함이 배우로서 자신을 성장시킨 핵심 요인이었음을 덤덤하게 고백했다.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윤여정은 이에 대해서도 초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오스카 수상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것은 아니며, 여전히 자신은 똑같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애플TV+ 시리즈 ‘파친코’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재일교포들의 삶과 역사를 대변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 비극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여성들의 강인함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이를 연기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전했다.
이날 마스터클래스에서 윤여정은 시종일관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며 현지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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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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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5일(현지 시간) 싱가포르국제영화제(SGIFF) ‘인사이드 더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Inside the Creative Process)’ 세션에 참석한 윤여정과의 대담 내용을 보도했다. 윤여정은 SGIFF에서 ‘스크린 아이콘상’을 수상했다.
이날 윤여정은 자신을 존경하는 후배들과 대중의 시선에 대해 부담감과 겸손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녀는 많은 이들이 자신을 인생의 지침이나 롤모델로 삼는 것에 대해 “나는 롤모델이 아니다. 나는 교황이 아니다. 전할 메시지 같은 것은 없다. 나는 그저 늙은 배우일 뿐이다. 나 역시 실수를 하고, 여전히 무엇이 옳은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군가의 롤모델이 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자신을 지나치게 우상화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는 대중이 씌운 거창한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인간 윤여정으로서의 자유로움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여정은 자신의 연기 인생을 이끌어온 원동력이 ‘예술혼’이 아닌 ‘생존 본능’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혼 후 두 아들을 키우기 위해 연기 전선에 뛰어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윤여정은 “나에게 연기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었다. 내 아이들을 먹여 살려야 했기 때문에 절박했다. 그 절박함이 나의 스승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배고픔만큼 절실한 것은 없다”며 안락한 환경보다는 결핍과 절박함이 배우로서 자신을 성장시킨 핵심 요인이었음을 덤덤하게 고백했다.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윤여정은 이에 대해서도 초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오스카 수상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것은 아니며, 여전히 자신은 똑같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애플TV+ 시리즈 ‘파친코’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재일교포들의 삶과 역사를 대변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 비극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여성들의 강인함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이를 연기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전했다.
이날 마스터클래스에서 윤여정은 시종일관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며 현지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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