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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더인터뷰]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12월 8일 (월)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 스포츠월드 최정아 기자
- 조진웅, 과거 불미스러운 일 인정하며 전격 은퇴 선언...마땅히 져야 할 책임이자 도리
- 조진웅, 소년범 처분은 인정...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 아니라고 선 그은 상황
- 조진웅, 대중 사과보다 피해자 사과가 먼저였어야... 시원한 설명 없었다
- 조진웅 제보, 광복절 행사 이후 쏟아져... '선한 이미지'가 피해자 상처 건드린 것"
- 일부 연예계 인사, 조진웅 옹호... '갱생의 삶' 살았다 주장
- 대중 정서 깊게 건드리는 성 관련 문제... 배우로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여론 만드는 데 일조
- 조진웅 출연 예정작 '시그널 2', 방영 앞두고 비상...방송사 논의 중
- 조진웅 위약금 문제, 법정 공방 갈 수도... '30년 전 소년범' 고지 의무 두고 쟁점
- 연예계, 이번 일 단순 논란 아냐... '전체 시스템 점검' 경고음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 조진웅 소속사, '30년 지난 일, 파악 어렵고 법적 절차 종결' 입장... 소송전 리스크 안 할 듯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김영수 : 네 YTN 라디오 <이슈 더 인터뷰> 4부 순서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주말 청소년 시절 강력 범죄 사실이 알려진 배우 조진웅 씨가 결국 은퇴를 선언했죠. 평소에 많은 연기에서 독립투사 연기, 강직한 연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강직한 이미지를 심어 와서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비판 여론 속에 소년법 취지를 지적하면서 ‘청소년기 비행을 언제까지 책임을 져야 하느냐, 은퇴는 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고. 반면 ‘당신 가족이 피해자라도 그렇게 옹호하겠느냐 감싸기를 중단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과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관련 이슈를 짚어보겠습니다. 최정아 스포츠월드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최정아 : 네, 안녕하세요.
◆ 김영수 : 최 기자님 배우 조진웅 씨가 디스패치 보도가 나온 다음 날 은퇴를 했잖아요?
◇ 최정아 : 맞습니다.
◆ 김영수 : 하루 만에 전격적인 은퇴 선언이었어요.
◇ 최정아 :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텐데요. 조진웅 씨는 6일 입장문에서 ‘과거 불미스러운 일’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하면서 ‘오늘 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는데요. 은퇴 결정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 인간으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은퇴에 대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 김영수 : 그런데 배우 조진웅 씨의 청소년 시절 범죄잖아요. 그럼 관련 의혹 등에 대해서 조진웅 씨가 인정을 한 거예요? 인정을 하지 않은 거예요?
◇ 최정아 : 어떤 의혹인지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한번 짚어드리자면, 크게 ‘4가지’로 볼 수가 있거든요. 일단 미성년 시절에 차량을 절도하고, 이건 제보자 주장입니다 강간을 했다, 성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있었고요.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극단 배우 시절에 폭행을 했고, 음주 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다. 이런 크게 4가지예요. 논란이 되고 있는 건 이 ‘소년범’ 시절의 사건들이죠. 조진웅 씨 같은 경우는 소년범 처분을 받은 점은 인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상황인데요. 언론과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게 실제 재판을 받았던 사건인지 여부부터 관계를 조금 더 확인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논란이 된 사건 경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고, 무엇보다 대중에게 사과를 하는 것에 앞서서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했었어야 됐거든요. 현행범 처분을 받았다는 점을 인정을 한 상황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전후가 조금 바뀌었다. 그리고 은퇴 전에 어떠한 시원한 이야기가 없었다. 왜냐하면 응원해 주는 팬덤도 있었고 국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중요한 사항들을 왜 스스로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느냐’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 김영수 : 그래요. 이 보도가 피해자 제보에 의해서 만들어진 기사입니까? 추가 확인이 더 있었던 거예요?
◇ 최정아 : 일단 보통은 과거에 대한 잘못을 ‘확인했다’는 표현을 쓰는 경우에서는 언론사에서 분명한 증거라고 해야 될까요? 제보자가 무엇을 들고 온 상황이었을 거라고 기사를 보면 알 수가 있죠.
◆ 김영수 : 그렇군요. 그래서 이번에 은퇴하며 관련해서 기자님께서 이야기하신 여러 피해자에 대한 사과라든지 자세한 설명이 없이 그냥 은퇴 선언을 하면서 ‘도피성 은퇴다’ 이런 지적이 나오는 거예요?
◇ 최정아 : 네 그런 부분도 나오고 있는데요. 저는 성인이 된 이후에 조진웅 씨를 보았기 때문에 적어도 제가 본 조진웅 씨는 책임을 지기 위한 은퇴를 말했을 거라고 유추가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입장문 내용’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차량 절도, 음주운,전 폭행 모두 다 큰 잘못이에요. 그런데 비슷한 잘못을 하고도 스스로 은퇴를 하거나, 은퇴까지 강요하는 대중은 지금까지 없어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논란의 핵심 쟁점은 성폭행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에 대한 부인만 했을 뿐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피해자 유무를 명확하게 설명을 하지 못했거든요. 때문에 ‘도피성 은퇴냐’라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대중에게 남긴 사과나 은퇴가 ‘혹시나 지금의 논란을 피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중이 있는 거죠.
◆ 김영수 : 조진웅 씨는 정말 오랫동안 활동도 해 왔고 이미지도 좋은 그런 톱스타였습니다. 그런데 왜 이 시점에 이런 과거가 드러나게 됐는지 그것도 관심이에요.
◇ 최정아 : 일단은 조진웅 씨에 대한 제보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행사 이후에 쏟아졌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조진웅 씨 같은 경우는 광복 80주년 경축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을 했습니다. 그리고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봉환 국민 특사이기도 했었고요, <독립군>이라는 영화 작품 내레이터 참여 등이 계기가 됐는데. 8월 17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영화 <독립군>을 관람할 때도 옆에 앉아서 함께 관람을 하는 등 긍정적인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강화가 된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 선한 이미지가 ‘피해자들의 상처를 건드렸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입니다. 일단 제보자는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가해자가 경찰 역할을 맡으면서 정의로운 모습으로 포장이 됐다. 그런데 이제는 그걸 넘어서 독립투사 이미지까지 얻었다. 피해자들의 심정은 어떻겠냐 지금이라도 자신의 과거를 반성했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제보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 김영수 : 그런데 지금 ‘청소년 시기의 범죄 관련해서 언제까지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배우 조진웅 씨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요?
◇ 최정아 : 일단 크게 세 가지 사례를 준비를 해봤는데요. 일단 가장 짧은 가수 이정석 씨 같은 경우는 ‘연예계 은퇴? 왜 그렇게까지 만드냐. 너희는 그리 잘 살았고 살고 있냐. 세상이 안타깝고 더럽다’고 자신의 개인 계정에 올렸습니다. 주어는 없는데 같은 날 은퇴 선언을 한 조진웅 씨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지칭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보고 있고요. 현재는 이 글은 삭제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한인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같은 경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견을 개시를 하는데요. ‘청소년 시절에 잘못을 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고 전제를 하면서,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이렇게 수십 년 동안 노력해서 사회적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 받아야 된다. 그리고 조진웅 씨가 지금도 어둠 속을 헤매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길잡이다. 생매장 당하지 말고 맞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권유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변호사분이 계세요. 이 변호사분 같은 경우는 기사를 확인해 보니까 소년범 전력을 처음 보도한 매체를 소년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합니다. 소년법 제70조에 보면은 관계 기관이 소년 사건에 대한 조회를 응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돼 있거든요. 그런데 보도 매체가 이걸 어겼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조진웅도 마치 장발장에 비유를 하면서 ‘연기라는 예술을 통해서 대중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며 갱생의 삶을 살았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김영수 : 지금 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어요. 관련해서는 ‘당신 가족이 피해자라면 그렇게 옹호하겠느냐, 감싸기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고요. 앞으로 이 이슈가 계속 논란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최정아 : 저도 마찬가지로 지금 사회에서 논의해 봐야 할 주제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요. 저도 현업에서 현장 기자로 15년 이상 일을 하고 있을 때, 일단 대중은 유명인에게 높은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요구를 하고. 반대로 법조계에서는 법을 기반으로 얘기를 하자면 처벌을 받고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해 온 사람에게 다시 책임을 묻는 것은 정당하냐고 반론할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소년범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는 게, 소년범 제도의 핵심 취지가 처벌보다는 교정과 회복에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미성년 시절의 잘못이 평생 낙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기본 전제인데. 조진웅 씨의 최근 행보를 보여주듯 정말 이 제도의 목적인 교화가 이루어졌다면, 조진웅 씨의 통렬한 자기반성으로 끝날 수도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분들처럼 교화의 모범 사례가 될 수도 있었다. 저도 이 부분에 강하게 동감하는 바이지만, 다만 이번 사례는 대중 정서를 굉장히 깊게 건드는 부분이 있어요. 연예인의 이미지 회복에서 가장 회복이 어려운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군대 문제’고 두 번째가 ‘성 관련 문제’입니다. 이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 조진웅 씨가 아니라고 분명 말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이 아무것도 없었잖아요. 때문에 이 부분이 아무래도 조진웅 씨를 배우로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여론을 만드는 데 일조한 것이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김영수 : 이런 논란과 함께 앞으로 파장을 짚어볼 텐데, 조진웅 씨가 참여했던 작품이 많잖아요. 지금 예고된 작품들도 있고. 다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최정아 : 내레이션을 했었던 부분 같은 경우에는 일단 <갱단과의 전쟁>이라는 게 있는데 새로 녹음을 했다라고 밝혔어요.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얘기했고, 조진웅 씨 목소리가 모두 들어내졌습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가 있어요. <국민 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같은 경우는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가 됐고요. 그리고 대중의 관심이 높고 기대가 높은 게 <두 번째 시그널>이라는 드라마입니다. 이제 방영을 앞두고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김혜수, 이제훈 씨 등이 같이 주연을 하고 있는데 내년에 방영만을 앞두고 중국에서도 한한령을 처음 깨는 작품이 될 것 같다는 기대까지 나온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 같은 경우는 재편집도 어렵고, 재촬영을 하기에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현재 방송사에서는 ‘논의 중이다’라고 말을 아끼는 상황이죠.
◆ 김영수 : 그런데 보면 이런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경우에는 위약금 문제가 발생하잖아요. 조진웅 씨가 광고나 드라마 같은 데에 많이 출연했는데 위약금 문제는 어떻게 될까요?
◇ 최정아 : 위약금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데요. 단순 출연료 반환을 넘어서 재촬영해야 하는 비용 들죠? 공개 지연에 따른 비용이 들고요. OTT 유통 계약, 해외 판매 계약, PPL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모델 계약을 할 때는 품위 유지 의무 조항이 포함이 되어 있는데. 계약 기간 중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할 경우에는 위약금을 배상해야 된다는 내용이잖아요. 그런데 법조계에 취재를 해 보니까 이번 사안 같은 경우는 법정 공방으로 갈 수 있다고 예상을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계약 체결 시점에 자신의 중요한 신상 정보를 고지하지 않거나 은폐한 경우에는 책임이 물어질 수도 있는데 반대쪽 입장에서는 이건 계약 체결 전이다. 그리고 소년범 같은 경우에는 이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30년 전에 처분을 받은, 다시 보기도 힘든 자료이기 때문에 내가 말할 의무가 없다’고 얘기를 하면 공방이 오래 갈 수도 있다고 예측이 되어 집니다.
◆ 김영수 : 그래요. 조진웅 씨가 출연했던 <시그널>이 워낙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고 해외에서도 많이 방영이 됐습니다. 그래서 해외 팬들이 K-콘텐츠, 특히 조진웅 씨와 관련해서 관심이 높을 것 같아요. 해외 외신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 최정아 : 냉정하게 얘기를 해 보자면 개별 배우의 논란이 K-콘텐츠 산업 전체의 인기에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지는 않습니다. 조진웅 씨 같은 경우에는 여러 작품을 통해서 일본, 중화권에서는 인지도가 있었는데. 흔히 말하는 한류 견인 스타로 분류되는 배우 분이 아니었거든요. 따라서 이번 논란 같은 경우는 해외 팬덤 전반의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영수 : 다른 연예 기획사들도 비상이 걸렸을 것 같아요. 지금 업계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최정아 : 이런 사건이 터질 때 가장 민감한 곳이 기획사 그리고 드라마 작품 제작사들인데요. 내부적으로는 소속 연예인들의 과거 이력, 리스크 관리 리스트를 다시 들여다보는 작업을 구두로라도 진행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문제가 있어요. 현실적으로 신인이거나 허심탄회하게 아티스트랑 물어볼 수 있는 사이면 구두로 물어볼 수 있는데. 만약 회사가 아티스트에게 끌려가는 구조라면 물어볼 수 있을까요? 혹시 범죄 기록 있으세요? 보여주실 수 있으세요? 이것도 다음 계약까지 갈 수 없을 수도 있는 예민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요약하자면 업계가 이번 일을 단순한 한 배우의 논란으로 보지 않고 전체 시스템을 점검해야 된다는 경고음 정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분명히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영수 : 앞서 배우들이 군대 문제, 성 관련 문제가 회복하기 어려운 이슈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단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조진웅 씨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잖아요? 근데 이게 나중에 또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기도 하더라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최정아 : 오늘의 시점으로 봤을 때는 일단 조진웅 씨 소속사에서 내놓은 공식 입장을 볼 필요가 있어요. ‘30년도 더 지난 시점이라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고 입장문을 내놨거든요. 기자로서 오늘까지 상황에 행간의 의미로 봤을 때는 당사자 역시도 과거 사건의 완벽한 기억을 하거나 자료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져요. 때문에 소송전으로 가는 리스크를 현재로서는 안 하지 않을까. 소송 전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보여집니다.
◆ 김영수 : 앞서 잠깐 소개를 해 주셨는데 이른바 ‘조진웅 지우기’가 발빠르게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같은 공익 목적의 다큐멘터리도 지금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를 했는데요. 이거 어디까지 삭제를 해야 되는 걸까요?
◇ 최정아 : 이게 참 어려운데요. 저는 연예인 개인의 범죄와 그 사람이 참여했던 자본이 들어간 콘텐츠의 사회적 가치를 구분해서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범죄 이력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출연한 모든 기록을 삭제해야 된다는 기준은 아직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역사 다큐 같은 공공성이 높은 콘텐츠는 배우가 일부분에 출연하였다는 이유로 전체를 비공개하는 게 과도한 정리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플랫폼 입장에서도 이해는 되는 것이, 논란이 점점 확대되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시점에 출연자에 대한 항의나 비판, 플랫폼에 대한 좋은 이미지는 아닐 가능성이 높아지잖아요. 그래서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경향이 강해서 윤리적 판단이라기보다는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삭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 김영수 : 오늘 관계된 이슈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최정아 스포츠월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정아 : 감사합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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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12월 8일 (월)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 스포츠월드 최정아 기자
- 조진웅, 과거 불미스러운 일 인정하며 전격 은퇴 선언...마땅히 져야 할 책임이자 도리
- 조진웅, 소년범 처분은 인정...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 아니라고 선 그은 상황
- 조진웅, 대중 사과보다 피해자 사과가 먼저였어야... 시원한 설명 없었다
- 조진웅 제보, 광복절 행사 이후 쏟아져... '선한 이미지'가 피해자 상처 건드린 것"
- 일부 연예계 인사, 조진웅 옹호... '갱생의 삶' 살았다 주장
- 대중 정서 깊게 건드리는 성 관련 문제... 배우로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여론 만드는 데 일조
- 조진웅 출연 예정작 '시그널 2', 방영 앞두고 비상...방송사 논의 중
- 조진웅 위약금 문제, 법정 공방 갈 수도... '30년 전 소년범' 고지 의무 두고 쟁점
- 연예계, 이번 일 단순 논란 아냐... '전체 시스템 점검' 경고음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 조진웅 소속사, '30년 지난 일, 파악 어렵고 법적 절차 종결' 입장... 소송전 리스크 안 할 듯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김영수 : 네 YTN 라디오 <이슈 더 인터뷰> 4부 순서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주말 청소년 시절 강력 범죄 사실이 알려진 배우 조진웅 씨가 결국 은퇴를 선언했죠. 평소에 많은 연기에서 독립투사 연기, 강직한 연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강직한 이미지를 심어 와서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비판 여론 속에 소년법 취지를 지적하면서 ‘청소년기 비행을 언제까지 책임을 져야 하느냐, 은퇴는 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고. 반면 ‘당신 가족이 피해자라도 그렇게 옹호하겠느냐 감싸기를 중단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과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관련 이슈를 짚어보겠습니다. 최정아 스포츠월드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최정아 : 네, 안녕하세요.
◆ 김영수 : 최 기자님 배우 조진웅 씨가 디스패치 보도가 나온 다음 날 은퇴를 했잖아요?
◇ 최정아 : 맞습니다.
◆ 김영수 : 하루 만에 전격적인 은퇴 선언이었어요.
◇ 최정아 :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텐데요. 조진웅 씨는 6일 입장문에서 ‘과거 불미스러운 일’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하면서 ‘오늘 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는데요. 은퇴 결정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 인간으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은퇴에 대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 김영수 : 그런데 배우 조진웅 씨의 청소년 시절 범죄잖아요. 그럼 관련 의혹 등에 대해서 조진웅 씨가 인정을 한 거예요? 인정을 하지 않은 거예요?
◇ 최정아 : 어떤 의혹인지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한번 짚어드리자면, 크게 ‘4가지’로 볼 수가 있거든요. 일단 미성년 시절에 차량을 절도하고, 이건 제보자 주장입니다 강간을 했다, 성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있었고요.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극단 배우 시절에 폭행을 했고, 음주 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다. 이런 크게 4가지예요. 논란이 되고 있는 건 이 ‘소년범’ 시절의 사건들이죠. 조진웅 씨 같은 경우는 소년범 처분을 받은 점은 인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상황인데요. 언론과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게 실제 재판을 받았던 사건인지 여부부터 관계를 조금 더 확인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논란이 된 사건 경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고, 무엇보다 대중에게 사과를 하는 것에 앞서서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했었어야 됐거든요. 현행범 처분을 받았다는 점을 인정을 한 상황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전후가 조금 바뀌었다. 그리고 은퇴 전에 어떠한 시원한 이야기가 없었다. 왜냐하면 응원해 주는 팬덤도 있었고 국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중요한 사항들을 왜 스스로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느냐’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 김영수 : 그래요. 이 보도가 피해자 제보에 의해서 만들어진 기사입니까? 추가 확인이 더 있었던 거예요?
◇ 최정아 : 일단 보통은 과거에 대한 잘못을 ‘확인했다’는 표현을 쓰는 경우에서는 언론사에서 분명한 증거라고 해야 될까요? 제보자가 무엇을 들고 온 상황이었을 거라고 기사를 보면 알 수가 있죠.
◆ 김영수 : 그렇군요. 그래서 이번에 은퇴하며 관련해서 기자님께서 이야기하신 여러 피해자에 대한 사과라든지 자세한 설명이 없이 그냥 은퇴 선언을 하면서 ‘도피성 은퇴다’ 이런 지적이 나오는 거예요?
◇ 최정아 : 네 그런 부분도 나오고 있는데요. 저는 성인이 된 이후에 조진웅 씨를 보았기 때문에 적어도 제가 본 조진웅 씨는 책임을 지기 위한 은퇴를 말했을 거라고 유추가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입장문 내용’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차량 절도, 음주운,전 폭행 모두 다 큰 잘못이에요. 그런데 비슷한 잘못을 하고도 스스로 은퇴를 하거나, 은퇴까지 강요하는 대중은 지금까지 없어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논란의 핵심 쟁점은 성폭행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에 대한 부인만 했을 뿐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피해자 유무를 명확하게 설명을 하지 못했거든요. 때문에 ‘도피성 은퇴냐’라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대중에게 남긴 사과나 은퇴가 ‘혹시나 지금의 논란을 피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중이 있는 거죠.
◆ 김영수 : 조진웅 씨는 정말 오랫동안 활동도 해 왔고 이미지도 좋은 그런 톱스타였습니다. 그런데 왜 이 시점에 이런 과거가 드러나게 됐는지 그것도 관심이에요.
◇ 최정아 : 일단은 조진웅 씨에 대한 제보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행사 이후에 쏟아졌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조진웅 씨 같은 경우는 광복 80주년 경축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을 했습니다. 그리고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봉환 국민 특사이기도 했었고요, <독립군>이라는 영화 작품 내레이터 참여 등이 계기가 됐는데. 8월 17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영화 <독립군>을 관람할 때도 옆에 앉아서 함께 관람을 하는 등 긍정적인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강화가 된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 선한 이미지가 ‘피해자들의 상처를 건드렸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입니다. 일단 제보자는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가해자가 경찰 역할을 맡으면서 정의로운 모습으로 포장이 됐다. 그런데 이제는 그걸 넘어서 독립투사 이미지까지 얻었다. 피해자들의 심정은 어떻겠냐 지금이라도 자신의 과거를 반성했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제보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 김영수 : 그런데 지금 ‘청소년 시기의 범죄 관련해서 언제까지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배우 조진웅 씨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요?
◇ 최정아 : 일단 크게 세 가지 사례를 준비를 해봤는데요. 일단 가장 짧은 가수 이정석 씨 같은 경우는 ‘연예계 은퇴? 왜 그렇게까지 만드냐. 너희는 그리 잘 살았고 살고 있냐. 세상이 안타깝고 더럽다’고 자신의 개인 계정에 올렸습니다. 주어는 없는데 같은 날 은퇴 선언을 한 조진웅 씨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지칭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보고 있고요. 현재는 이 글은 삭제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한인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같은 경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견을 개시를 하는데요. ‘청소년 시절에 잘못을 했고 응당한 법적 제재를 받았다고 전제를 하면서, 어두운 과거에 함몰되지 않고 이렇게 수십 년 동안 노력해서 사회적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이른 것은 상찬 받아야 된다. 그리고 조진웅 씨가 지금도 어둠 속을 헤매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길잡이다. 생매장 당하지 말고 맞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권유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변호사분이 계세요. 이 변호사분 같은 경우는 기사를 확인해 보니까 소년범 전력을 처음 보도한 매체를 소년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합니다. 소년법 제70조에 보면은 관계 기관이 소년 사건에 대한 조회를 응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돼 있거든요. 그런데 보도 매체가 이걸 어겼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조진웅도 마치 장발장에 비유를 하면서 ‘연기라는 예술을 통해서 대중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며 갱생의 삶을 살았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김영수 : 지금 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어요. 관련해서는 ‘당신 가족이 피해자라면 그렇게 옹호하겠느냐, 감싸기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고요. 앞으로 이 이슈가 계속 논란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 최정아 : 저도 마찬가지로 지금 사회에서 논의해 봐야 할 주제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요. 저도 현업에서 현장 기자로 15년 이상 일을 하고 있을 때, 일단 대중은 유명인에게 높은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요구를 하고. 반대로 법조계에서는 법을 기반으로 얘기를 하자면 처벌을 받고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해 온 사람에게 다시 책임을 묻는 것은 정당하냐고 반론할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소년범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는 게, 소년범 제도의 핵심 취지가 처벌보다는 교정과 회복에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미성년 시절의 잘못이 평생 낙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기본 전제인데. 조진웅 씨의 최근 행보를 보여주듯 정말 이 제도의 목적인 교화가 이루어졌다면, 조진웅 씨의 통렬한 자기반성으로 끝날 수도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분들처럼 교화의 모범 사례가 될 수도 있었다. 저도 이 부분에 강하게 동감하는 바이지만, 다만 이번 사례는 대중 정서를 굉장히 깊게 건드는 부분이 있어요. 연예인의 이미지 회복에서 가장 회복이 어려운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군대 문제’고 두 번째가 ‘성 관련 문제’입니다. 이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 조진웅 씨가 아니라고 분명 말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이 아무것도 없었잖아요. 때문에 이 부분이 아무래도 조진웅 씨를 배우로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여론을 만드는 데 일조한 것이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김영수 : 이런 논란과 함께 앞으로 파장을 짚어볼 텐데, 조진웅 씨가 참여했던 작품이 많잖아요. 지금 예고된 작품들도 있고. 다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최정아 : 내레이션을 했었던 부분 같은 경우에는 일단 <갱단과의 전쟁>이라는 게 있는데 새로 녹음을 했다라고 밝혔어요.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얘기했고, 조진웅 씨 목소리가 모두 들어내졌습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가 있어요. <국민 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같은 경우는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가 됐고요. 그리고 대중의 관심이 높고 기대가 높은 게 <두 번째 시그널>이라는 드라마입니다. 이제 방영을 앞두고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김혜수, 이제훈 씨 등이 같이 주연을 하고 있는데 내년에 방영만을 앞두고 중국에서도 한한령을 처음 깨는 작품이 될 것 같다는 기대까지 나온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 같은 경우는 재편집도 어렵고, 재촬영을 하기에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현재 방송사에서는 ‘논의 중이다’라고 말을 아끼는 상황이죠.
◆ 김영수 : 그런데 보면 이런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경우에는 위약금 문제가 발생하잖아요. 조진웅 씨가 광고나 드라마 같은 데에 많이 출연했는데 위약금 문제는 어떻게 될까요?
◇ 최정아 : 위약금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데요. 단순 출연료 반환을 넘어서 재촬영해야 하는 비용 들죠? 공개 지연에 따른 비용이 들고요. OTT 유통 계약, 해외 판매 계약, PPL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모델 계약을 할 때는 품위 유지 의무 조항이 포함이 되어 있는데. 계약 기간 중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할 경우에는 위약금을 배상해야 된다는 내용이잖아요. 그런데 법조계에 취재를 해 보니까 이번 사안 같은 경우는 법정 공방으로 갈 수 있다고 예상을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계약 체결 시점에 자신의 중요한 신상 정보를 고지하지 않거나 은폐한 경우에는 책임이 물어질 수도 있는데 반대쪽 입장에서는 이건 계약 체결 전이다. 그리고 소년범 같은 경우에는 이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30년 전에 처분을 받은, 다시 보기도 힘든 자료이기 때문에 내가 말할 의무가 없다’고 얘기를 하면 공방이 오래 갈 수도 있다고 예측이 되어 집니다.
◆ 김영수 : 그래요. 조진웅 씨가 출연했던 <시그널>이 워낙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고 해외에서도 많이 방영이 됐습니다. 그래서 해외 팬들이 K-콘텐츠, 특히 조진웅 씨와 관련해서 관심이 높을 것 같아요. 해외 외신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 최정아 : 냉정하게 얘기를 해 보자면 개별 배우의 논란이 K-콘텐츠 산업 전체의 인기에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지는 않습니다. 조진웅 씨 같은 경우에는 여러 작품을 통해서 일본, 중화권에서는 인지도가 있었는데. 흔히 말하는 한류 견인 스타로 분류되는 배우 분이 아니었거든요. 따라서 이번 논란 같은 경우는 해외 팬덤 전반의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영수 : 다른 연예 기획사들도 비상이 걸렸을 것 같아요. 지금 업계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최정아 : 이런 사건이 터질 때 가장 민감한 곳이 기획사 그리고 드라마 작품 제작사들인데요. 내부적으로는 소속 연예인들의 과거 이력, 리스크 관리 리스트를 다시 들여다보는 작업을 구두로라도 진행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문제가 있어요. 현실적으로 신인이거나 허심탄회하게 아티스트랑 물어볼 수 있는 사이면 구두로 물어볼 수 있는데. 만약 회사가 아티스트에게 끌려가는 구조라면 물어볼 수 있을까요? 혹시 범죄 기록 있으세요? 보여주실 수 있으세요? 이것도 다음 계약까지 갈 수 없을 수도 있는 예민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요약하자면 업계가 이번 일을 단순한 한 배우의 논란으로 보지 않고 전체 시스템을 점검해야 된다는 경고음 정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분명히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영수 : 앞서 배우들이 군대 문제, 성 관련 문제가 회복하기 어려운 이슈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단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조진웅 씨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잖아요? 근데 이게 나중에 또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기도 하더라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최정아 : 오늘의 시점으로 봤을 때는 일단 조진웅 씨 소속사에서 내놓은 공식 입장을 볼 필요가 있어요. ‘30년도 더 지난 시점이라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고 입장문을 내놨거든요. 기자로서 오늘까지 상황에 행간의 의미로 봤을 때는 당사자 역시도 과거 사건의 완벽한 기억을 하거나 자료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져요. 때문에 소송전으로 가는 리스크를 현재로서는 안 하지 않을까. 소송 전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보여집니다.
◆ 김영수 : 앞서 잠깐 소개를 해 주셨는데 이른바 ‘조진웅 지우기’가 발빠르게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같은 공익 목적의 다큐멘터리도 지금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를 했는데요. 이거 어디까지 삭제를 해야 되는 걸까요?
◇ 최정아 : 이게 참 어려운데요. 저는 연예인 개인의 범죄와 그 사람이 참여했던 자본이 들어간 콘텐츠의 사회적 가치를 구분해서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범죄 이력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출연한 모든 기록을 삭제해야 된다는 기준은 아직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역사 다큐 같은 공공성이 높은 콘텐츠는 배우가 일부분에 출연하였다는 이유로 전체를 비공개하는 게 과도한 정리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플랫폼 입장에서도 이해는 되는 것이, 논란이 점점 확대되고 설왕설래가 오가는 시점에 출연자에 대한 항의나 비판, 플랫폼에 대한 좋은 이미지는 아닐 가능성이 높아지잖아요. 그래서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경향이 강해서 윤리적 판단이라기보다는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삭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 김영수 : 오늘 관계된 이슈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최정아 스포츠월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정아 : 감사합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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