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지금, 최선을 다한다는 것"…전도연이 선택한 '자백의 대가'

[Y터뷰] "지금, 최선을 다한다는 것"…전도연이 선택한 '자백의 대가'

2025.12.12.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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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지금, 최선을 다한다는 것"…전도연이 선택한 '자백의 대가'
배우 전도연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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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선택받을 수 있을까보다, 내가 언제까지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있어요. 그게 고통스러운 생각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하게 된 생각인데… 그냥 지금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고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전도연. 하지만 그는 여전히 "육체적으로는 힘들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자유롭다"며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을 때 즐기면서 해보자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한다.

오늘(12일) YTN star는 서울 종로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로 돌아온 배우 전도연가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과거의 영광이나 미래의 불안보다는, 오직 '지금'과 '작품'에 집중하는 배우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 살해 누명을 쓴 '안윤수'(전도연 분)와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전도연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이정효 감독에 대한 신뢰와 김고은과의 만남을 꼽았다.

전도연은 "이정효 감독님과 '굿와이프' 때 작업하면서 늘 보람됐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한 번 더 만나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선택의 대가는 혹독했다. 전도연은 "대본을 끝까지 보고 선택한 게 아니라서 이렇게까지 고생스러울 줄 몰랐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배우 전도연 ⓒ넷플릭스

특히 그는 "달리는 장면이 정말 많았다. 편집돼서 짧게 보이지만 장소를 바꿔가며 며칠을 뛰었다. 무더위에 시작해 추울 때 촬영이 끝났는데, 비 오는 날 얇은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는 신은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감정적으로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전도연은 "끊임없이 결백을 외쳐야 하는데, 윤수의 감정이 너무 단조로워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모성애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자 여자 윤수로서 살고자 하는 욕망을 표현하고 싶어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전도연은 최근 영화 '굿뉴스'에 특별출연하며 코미디 연기까지 선보이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도전이라기보다 전도연이라는 배우의 틀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는 선택받는 입장이다. 제가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전도연이 코미디도 되네?'라는 걸 보여주면, 한정적이었던 작품 제안이 아주 작게나마 변화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야기했다.

인터뷰 내내 "지금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증명하듯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기하는 배우 전도연. '자백의 대가'를 마친 그는 이제 따뜻한 멜로를 꿈꾼다.

전도연은 "'자백의 대가'를 끝내고 나니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저는 늘 멜로라는 감정에 끌린다. 요즘 보기 드문 정통 멜로 드라마를 꼭 다시 해보고 싶다"라는 희망을 전했다.

한편, 전도연과 김고은의 강렬한 시너지가 돋보이는 미스터리 스릴러 '자백의 대가'는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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