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두려움 없이 도전할 것"…데뷔 10년, 김세정이 꿈꾸는 내일

[Y터뷰] "두려움 없이 도전할 것"…데뷔 10년, 김세정이 꿈꾸는 내일

2025.12.23.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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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두려움 없이 도전할 것"…데뷔 10년, 김세정이 꿈꾸는 내일
가수 겸 배우 김세정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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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는 답을 찾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답을 찾기보다 즐길 때가 온 것 같아요. 서른 이후의 노래와 연기를 정말 많이 즐기고 싶어요"

2016년 데뷔 이후 어느덧 10년 차를 맞이한 김세정은 이제 성적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고 진정한 '즐거움'을 찾아가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그는 서른을 기점으로 기존의 밝은 이미지를 넘어 더 많은 얼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첫 번째 싱글 '태양계'로 돌아온 김세정과 만나 활동 전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드라마 종영을 맞이한 김세정의 표정은 홀가분해 보였다. 그는 "제가 사랑했던 만큼 시청자들도 많이 사랑해 주신 것 같다"며 완벽한 해피엔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1인 3역이라는 파격적인 도전에 대해 쏟아진 호평을 두고 "기자님들이 써주신 좋은 헤드라인들을 보며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꼈고, 뿌듯한 마음으로 모니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 그는 "저 같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일수록 더 많은 얼굴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처음엔 너무 큰 도전이라 고민도 많았지만, 결국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수밖에 없었다"는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앞으로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즐기겠다"는 단단한 다짐을 세웠다고.
가수 겸 배우 김세정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김세정이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비결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재미'다.

그는 "힘을 내는 가장 큰 원동력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이라며 "연기도 음악도 진심으로 너무 재밌어서 하고 싶어서 하는 입장이라 잘 안 지친다"고 고백했다. 지치면 지친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오히려 그를 꾸밈없이 나아가게 하는 비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여유는 과거의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됐다. 지난 10년 중 가장 큰 터닝포인트로 드라마 '학교 2017' 이후의 휴식을 꼽은 그는, 당시 처음으로 쉬지 않으면 아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후 큰 작품이 끝나면 한 달 이상 쉬어주는 자신만의 루틴을 지키며 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다.

과거에는 성적이 좋지 않으면 스스로를 탓하며 답을 찾으려 20대를 보냈지만, 이제 김세정은 결과보다는 과정에서의 후회 없는 노력을 더 중시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10년 전 꿈꿨던 결과론적인 목표들은 이미 다 이뤘다"며 "이제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도전하는 그 자체가 새로운 꿈"이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가수 겸 배우 김세정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배우만큼이나 가수로서의 행보도 깊이를 더해간다. 최근 발표한 리메이크 곡 '태양계'는 원곡자 성시경으로부터 "생각을 덜고 감정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들으며 완성도를 높인 결과물이다. 김세정은 뮤지컬을 기점으로 "연기 안에도 노래에서 배웠던 지점이 있고, 노래 안에도 당연히 연기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두 영역의 시너지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글로벌 팬 콘서트 '열 번째 편지'는 지난 10년의 시간을 오롯이 돌아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그는 팬들에게 "나 그때 그 모습 여전하지? 아마 앞으로도 그럴 거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 김세정은 연기만큼 노래도 편하게 대할 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도전하며, 대중이 마음껏 기대하고 즐길 수 있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서른의 문턱에서 "한계에 갇히지 말고 즐기며 도전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앞으로 펼쳐질 또 다른 10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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