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감독' 장항준의 한숨?…"60억 대신 500만원 더 받았다"

'천만 감독' 장항준의 한숨?…"60억 대신 500만원 더 받았다"

2026.03.24.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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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감독' 장항준의 한숨?…"60억 대신 500만원 더 받았다"
장항준 감독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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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로 '천만 감독' 반열에 오른 장항준 감독이 영화 흥행에 따른 러닝 개런티(성과급)를 포기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의 콘텐츠 ‘임형준의 연기의 성’ 8화에는 장항준 감독과 배우 김의성, 임형준이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대화를 바탕으로 현실과 허구가 뒤섞인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영상에서 장 감독은 "천만이 됐다고 초심을 잃으면 안 될 것 같아 저예산 독립 영화를 차기작으로 기획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에 임형준과 김의성이 "돈을 엄청 벌지 않았냐", "러닝 개런티만 해도 얼마냐"고 묻자, 장 감독은 한숨을 내쉬며 "다들 그렇게 알고 있는데, 내가 진짜 러닝을 안 걸었다"고 털어놓았다.

장 감독은 이어 "러닝을 걸자고 그랬는데, 내가 감독료를 500~600만 원 더 받자고 안 걸었다"며 후회 섞인 농담을 던져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다만, 해당 콘텐츠의 특성상 이 발언이 전적으로 사실인지, 혹은 연출된 설정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실제로 '왕사남'은 역대급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누적 매출액 1,433억 원을 기록하며 '명량'과 '극한직업'을 제치고 역대 국내 개봉작 중 매출 1위에 등극했다. 누적 관객 수 역시 약 1,484만 명으로 역대 3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순제작비 100억 원이 투입된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BEP)은 260만 명이다. 이를 제외하고도 약 1,2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순수익으로 집계된다. 업계 관례상 감독이 관객 1인당 300~500원의 러닝 개런티를 계약했다면, 장 감독은 최소 35억 원에서 최대 60억 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던 셈이다.

앞서 장 감독은 지난 11일 '비밀보장'에서도 관련 질문을 받고 "이렇게 될지 모르고 지분을 아주 조금 걸었다. 비보 사옥 앞에 큰 건물을 지을 수 있었는데 너무 아깝다"고 언급한 바 있어, 아예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흥행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의 계약을 맺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편, 영화를 제작한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함께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을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임 대표는 "수익을 제가 다 가져가는 구조가 아니라 나누는 구조"라며 "아직은 추상적이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인센티브를 지급할 것이며, 한국 영화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수익을 쓰고 싶다"고 전했다.

장항준 감독의 연출작 '왕과 사는 남자'는 강원도 유배지로 떠난 단종(박지훈 분)과 마을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역사적 기록에 상상력을 더한 따뜻한 서사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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