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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누룩'으로 감독 데뷔한 장동윤 "배우보다 부담감 컸지만 그만큼 성장했죠"](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6/0413/202604131353044695_d.jpg)
감독 겸 배우 장동윤 ⓒB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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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을 누비던 배우 장동윤이 카메라 뒤의 감독으로 돌아왔다.
첫 장편 연출작 '누룩'의 개봉을 앞두고 오늘(13일) 만난 그는 현장의 책임을 온몸으로 짊어진 진지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2년 전 촬영을 마치고 긴 후반 작업과 영화제 순회를 거쳐 비로소 대중 앞에 선 그는 "주연작을 선보일 때보다 훨씬 큰 책임감과 애착을 느낀다"며 소회를 밝혔다.
'누룩'은 동네 사람들만 아는 소문난 양조장 집 딸이자 막걸리를 사랑하는 열여덟 소녀 ‘다슬’이 어느 날 막걸리의 맛이 변한 걸 느끼고 막걸리의 주재료인 사라진 누룩을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앞서 영화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의 시작은 다소 엉뚱했다. 과거 사스가 유행할 때 김치가 예방에 좋다는 속설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팬데믹 기간 "특별한 효능을 가진 막걸리가 있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시작했다고. 그는 '누룩'이라는 소재를 먼저 설정한 뒤, 여기에 '여고생'이라는 설정을 덧입혔다.
장동윤은 "여고생이 술을 다루고 운전을 해야 하는 제약 자체가 이야기를 더 역동적으로 만들더라. 단순히 막걸리 영화인 줄 알고 보셨다가 독특한 전개에 놀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건 '사람'과 '믿음'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다슬이 누룩에 집착하는 모습은 누군가에겐 미친 짓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감정의 파고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믿음'을 지켜내는 과정과 닮아있다"라고 말했다.
그가 투영한 자신의 '누룩'은 무엇일까? 장동윤은 '가족'이라고 말했다. 다슬이 누룩에 매달리듯, 자신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가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과 사랑이라고 그는 고백했다.
첫 장편 연출은 배우로 수십 번 현장을 겪은 그에게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 현장에서 모든 결정의 최종 책임자가 된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기도 했다.
장동윤은 "정직하게 말하면, 연출을 하며 감독이라는 직업과 한 발짝 더 멀어진 기분도 든다"라고 웃어보였다. 그는 "모든 스태프가 저만 바라보고 질문을 던지는데, 사실 저에게도 정답이 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 감독은 정답을 알고 있는 척해야 하는 사람이더라. 장편을 찍으며 비로소 현장 편집 기사님의 중요성이나 전체 흐름을 잡는 법을 배웠다. 이제는 현장에서 감독님 말을 훨씬 더 잘 듣는 배우가 됐다"라며 배우로서도 한 뼘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명훈 배우에 대해서는 깊은 감사를 전했다. 평소 '형'이라 부를 만큼 친한 사이지만, 현장에서는 철저히 감독과 배우로 만났다. "배우의 욕심은 모든 걸 납득하고 연기하고 싶은 것이지만, 현장의 제약 속에서는 때로 감독이 원하는 바를 즉각적으로 표현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걸 느꼈다"는 그는 배우 출신 감독다운 영리한 디렉팅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동윤이 연출하며 가장 많이 참고한 롤모델은 대만의 거장 에드워드 양이다. 극적인 사건도 덤덤하게 포착하는 그의 앵글을 좋아한다는 장동윤은 '누룩'에서도 요란한 양념을 치기보다 인물의 내면을 차분히 응시하려 노력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당분간은 배우로서의 본업에 집중하겠지만, 사람 냄새 나는 휴머니즘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같은 아이템은 늘 머릿속에 있다"며 창작자로서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장동윤은 "누군가 제가 구상한 아이템을 뺏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창의적인 고민을 AI와 나누기도 한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그때는 정말 준비를 철저히 해야할 것 같다"라고 언제든 연출자로서 활동할 수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배우라는 안락한 옷을 잠시 벗고, 거친 현장에서 '감독'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증명해낸 장동윤. 그의 첫 장편 '누룩'은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첫 장편 연출작 '누룩'의 개봉을 앞두고 오늘(13일) 만난 그는 현장의 책임을 온몸으로 짊어진 진지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2년 전 촬영을 마치고 긴 후반 작업과 영화제 순회를 거쳐 비로소 대중 앞에 선 그는 "주연작을 선보일 때보다 훨씬 큰 책임감과 애착을 느낀다"며 소회를 밝혔다.
'누룩'은 동네 사람들만 아는 소문난 양조장 집 딸이자 막걸리를 사랑하는 열여덟 소녀 ‘다슬’이 어느 날 막걸리의 맛이 변한 걸 느끼고 막걸리의 주재료인 사라진 누룩을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앞서 영화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 '누룩' 포스터 ⓒ로드쇼플러스
영화의 시작은 다소 엉뚱했다. 과거 사스가 유행할 때 김치가 예방에 좋다는 속설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팬데믹 기간 "특별한 효능을 가진 막걸리가 있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시작했다고. 그는 '누룩'이라는 소재를 먼저 설정한 뒤, 여기에 '여고생'이라는 설정을 덧입혔다.
장동윤은 "여고생이 술을 다루고 운전을 해야 하는 제약 자체가 이야기를 더 역동적으로 만들더라. 단순히 막걸리 영화인 줄 알고 보셨다가 독특한 전개에 놀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건 '사람'과 '믿음'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다슬이 누룩에 집착하는 모습은 누군가에겐 미친 짓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감정의 파고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믿음'을 지켜내는 과정과 닮아있다"라고 말했다.
그가 투영한 자신의 '누룩'은 무엇일까? 장동윤은 '가족'이라고 말했다. 다슬이 누룩에 매달리듯, 자신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가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과 사랑이라고 그는 고백했다.
첫 장편 연출은 배우로 수십 번 현장을 겪은 그에게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 현장에서 모든 결정의 최종 책임자가 된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기도 했다.
감독 겸 배우 장동윤 ⓒBH엔터테인먼트
장동윤은 "정직하게 말하면, 연출을 하며 감독이라는 직업과 한 발짝 더 멀어진 기분도 든다"라고 웃어보였다. 그는 "모든 스태프가 저만 바라보고 질문을 던지는데, 사실 저에게도 정답이 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 감독은 정답을 알고 있는 척해야 하는 사람이더라. 장편을 찍으며 비로소 현장 편집 기사님의 중요성이나 전체 흐름을 잡는 법을 배웠다. 이제는 현장에서 감독님 말을 훨씬 더 잘 듣는 배우가 됐다"라며 배우로서도 한 뼘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명훈 배우에 대해서는 깊은 감사를 전했다. 평소 '형'이라 부를 만큼 친한 사이지만, 현장에서는 철저히 감독과 배우로 만났다. "배우의 욕심은 모든 걸 납득하고 연기하고 싶은 것이지만, 현장의 제약 속에서는 때로 감독이 원하는 바를 즉각적으로 표현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걸 느꼈다"는 그는 배우 출신 감독다운 영리한 디렉팅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동윤이 연출하며 가장 많이 참고한 롤모델은 대만의 거장 에드워드 양이다. 극적인 사건도 덤덤하게 포착하는 그의 앵글을 좋아한다는 장동윤은 '누룩'에서도 요란한 양념을 치기보다 인물의 내면을 차분히 응시하려 노력했다.
감독 겸 배우 장동윤 ⓒBH엔터테인먼트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당분간은 배우로서의 본업에 집중하겠지만, 사람 냄새 나는 휴머니즘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같은 아이템은 늘 머릿속에 있다"며 창작자로서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장동윤은 "누군가 제가 구상한 아이템을 뺏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창의적인 고민을 AI와 나누기도 한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주연과 연출을 동시에 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그때는 정말 준비를 철저히 해야할 것 같다"라고 언제든 연출자로서 활동할 수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배우라는 안락한 옷을 잠시 벗고, 거친 현장에서 '감독'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증명해낸 장동윤. 그의 첫 장편 '누룩'은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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