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흐릿함 속 더 선명해진 이름…이프아이, '헤이지'로 증명할 성장의 시간

[Y터뷰] 흐릿함 속 더 선명해진 이름…이프아이, '헤이지'로 증명할 성장의 시간

2026.04.15.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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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에 돌아온 이프아이(ifeye)가 봄 기운 가득한 변화를 예고했다.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스스로의 색을 더 또렷하게 다듬는 시간을 보냈다. 이제 멤버들은 한층 또렷해진 색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새로운 챕터를 열 준비를 마쳤다.

세 번째 EP 'As if'는 '만약'이라는 두 글자에서 시작해 누구나 한 번쯤 마음속으로 되뇌어 본 질문 들을 테마로 삼았다. 특히 타이틀곡 ‘헤이지(Hazy)’는 이프아이가 기존에 쌓아온 강렬한 퍼포먼스 중심 이미지 위에, 보다 섬세하고 몽환적인 감정선을 덧입힌 곡이다. 익숙함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결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변화와 성장이 분명하게 읽힌다.

Q. 9개월 만의 컴백인데,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태린: 저는 개인적으로 단체 연습보다는 스스로를 디벨롭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보컬이나 댄스 부분에서 저만의 특징을 찾으려고 연구를 많이 했고, 어느 부분을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보냈던 것 같습니다.
카시아: 이번 안무에 새롭게 시도하는 여성스러운 라인이 많이 담겨 있어요.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이라 다 같이 새로운 라인 레슨을 받는 등 댄스 레슨을 정말 많이 받으며 준비했습니다.

Q. 타이틀곡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요?

미유: 저희 타이틀곡은 이지리스닝 감성이 담긴 팝 트랙입니다. 사랑에 빠진 설렘을 '헤이지(Hazy)'에 비유했고, 수줍으면서도 당당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을 '데이지(Daisy)'라는 꽃에 빗대어 담아낸 곡입니다.
태린: 휘몰아치는 비트와 대비되는 감미로운 보컬이 특징인데요, 고급스럽고 몽환적인 이프아이만의 정체성을 잘 나타낸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직접 들어보니 정말 몽환적인 느낌이 드네요. 이런 장르를 처음 시도해 보셨는데 어떠셨나요?

카시아: 처음 곡을 들었을 때, 데뷔곡인 '널디(Nerdy)'와 첫 컴백 곡이었던 '아유오케이(R U OK?)' 사이의 어딘가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굉장히 설레었습니다. 팬분들과 대중들께서 분명 좋아해 주실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원화연: 저는 이번에 호흡을 많이 써서 몽환적으로 들릴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음색이 살 수 있게, 저는 중간중간 톡톡 튀는 역할을 하려고 신경 써서 녹음했습니다.

Q. 포인트 안무는 어떤 동작이고 무엇을 표현하나요?

카시아: 포인트 안무는 훅(Hook) 부분 안무인데요. 설레는 감정을 손끝에 담았습니다. 곡 제목인 '헤이지'가 어지럽고 흐릿하다는 뜻이 있어서, 고개를 흔드는 듯한 동작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이번에 5인 체제로 활동하게 되셨는데, 준비하며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원화연: 메인 보컬의 빈자리가 생기다 보니 녹음할 때 그 자리를 메꾸려고 더 열심히 노력했고요. 동선에서도 6명일 때보다 다채로움이 떨어지지 않도록 홀수 대형에 맞춰 합을 정말 세밀하게 맞췄습니다.
카시아: 멤버 한 명의 빈자리가 생긴 만큼, 그만큼의 에너지를 더 채울 수 있도록 말을 많이 했어요. "지치지 말자", "조금만 더 해보자", "우리 할 수 있다"처럼 사기를 북돋우는 말들을 주로 했습니다.

Q. 이번에 첫 외국 프로듀서와 작업하셨는데, 호흡은 어떠셨나요?

라희: 처음 외국 프로듀서님과 작업하게 되었는데, 예전에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의견을 많이 못 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저희의 의견이나 가사에 대한 생각을 많이 제안했고, 프로듀서님도 기쁘게 수용해 주셔서 처음임에도 아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Q. 이번 앨범 테마가 '상상이 현실이 된다'인데, 준비하며 그런 순간이 있었나요?

카시아: 곡을 듣자마자 이프아이가 무대 하는 모습이 상상됐어요. 청초하면서도 힙한 느낌이었는데, 연습을 거듭하며 거울 속 저희 모습이 제 상상과 점점 일치해가는 걸 보고 정말 상상이 현실이 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원화연: 이번 앨범에 팬송이 수록되어 있는데, 가사를 처음 받았을 때 콘서트 마지막 곡으로 부르며 팬분들과 함께 우는 장면이 상상됐어요. 그 상상이 나중에 꼭 현실로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데뷔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처음과 지금 무대에서의 마음가짐에 변화가 있나요?

라희: 사실 저는 아직도 많이 떨려서 마음가짐 자체는 데뷔 초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다만 예전에는 긴장해서 다 보여주지 못했다면, 지금은 예전보다 무대를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원화연: 데뷔 초보다 무대 위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채우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태린: 데뷔 초에는 준비한 것만 다 보여줘도 잘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여유가 생겨서 무대 위에서 즉석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Q. 팀워크를 유지하기 위한 규칙이나 숙소 룰이 있나요?

카시아: 저희는 대화를 정말 많이 해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이해하는 과정에서 끈끈함이 생긴다고 생각하거든요. 숙소 규칙은 따로 없어요. "내가 먹은 건 내가 치우자" 같은 것들이 암묵적인 룰로 자리 잡아서 크게 부딪히는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태린 : 모여서 수다를 정말 많이 떨어요. 어제도 얘기하다 보니 1시간 반이 훌쩍 지나갔죠. 다들 개그 욕심이 있어서 서로 웃기려고 경쟁하듯 대화하는 편이에요. 음식 얘기가 제일 많고요(웃음). 촬영하면서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나 "그때 진짜 웃겼어" 하는 추억담을 많이 나눕니다.
카시아: 무대 위에서는 프로다운 아이돌이지만, 무대 아래로 내려오면 먹는 얘기 좋아하고 걸스 토크를 즐기는 영락없는 'K-고딩' 같은 모습들이거든요.

Q. 개그 욕심이 있다면 예능 출연 의사도 있으신가요?

라희: 완전 있습니다! 저는 <워크돌>에도 나가보고 싶고, 장도연 선배님의 <살롱드립>처럼 대화하는 프로도 나가보고 싶어요. 요리도 좋아해서 안성재 셰프님이 나오시는 유튜브 같은 곳도 관심 있습니다.
원화연: 저는 어릴 때부터 <아는 형님>에 정말 나가고 싶었어요. '나를 맞춰봐' 퀴즈에 낼 문제까지 상상해 봤을 정도로 팬이라 꼭 출연하고 싶습니다.

Q. 전작 '아유 오케이(R U OK?)'가 영국 매거진에서 올해 최고의 곡 중 하나로 선정되었는데 기분이 어떠셨나요?

원화연: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 처음에는 얼떨떨했어요. 대단한 라인업 사이에 저희가 껴 있더라고요. 저희를 알아봐 주시고 선정해 주신 게 정말 감사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태린: 저도 화연이랑 비슷해요. "이게 뭐지?" 싶을 정도로 놀랐죠. 저희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봐 주셔서 감사했고, 이를 계기로 "우리가 더 열심히 하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열정이 생겼습니다.

Q. 대만에서 4만 명이라는 관객 앞에 섰을 때 무대 위에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태린: 저희 팀은 무대가 커질수록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시너지가 엄청나게 올라가고, 이프아이의 라이브가 그 큰 공간에 울려 퍼질 때 느껴지는 도파민이 정말 남다릅니다.
카시아: 저는 긴장을 정말 많이 하는 편이라 무대 전엔 떨렸지만, 그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어요. 첫 곡의 전주가 나오자마자 긴장감은 사라지고 오직 행복하게 무대를 했던 기억뿐이라 제게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Q. 해외 팬분들도 정말 많으신데, 언어의 장벽을 넘는 이프아이만의 필살기는 무엇일까요?

라희: '멋짐'인 것 같아요. 특히 해외 팬분들께서 이프아이의 쿨하고 멋진 이미지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그런 모습이 팬분들의 심장을 울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미유: 저희만의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새로운 스타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하고, 수록곡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담는 점을 높게 평가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태린: 여자 아이돌이 정통 힙합을 소화하는 건 흔치 않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연습생 때부터 보이그룹 안무나 힙합 장르를 위주로 정말 혹독하게 트레이닝을 받았거든요. 힙합적인 부분만큼은 저희가 1등이라고 자부합니다.
카시아: 어떤 콘셉트든 찰떡같이 소화하는 카멜레온 같은 매력입니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매번 다른 콘셉트를 보여드리고 있는데, 그만큼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그룹이라는 게 특징입니다.
원화연: 저희 노래는 귀로만 들을 때와 무대를 같이 볼 때의 매력이 달라요. 이번 곡도 이지리스닝 곡이지만 춤과 함께 보면 "이 곡이 이렇게 표현될 수도 있구나" 하는 신선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Q. 이번 '헤이지(Hazy)'라는 테마를 각자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나요?

라희: 사랑에 빠진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제 목소리를 평소보다 더 밝고 예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태린: 저는 원래 톤이 밝은 편이라 오히려 살짝 속상한 감정의 보컬을 내려고 노력했어요. "네 마음이 궁금해"라는 가사처럼, 상대의 마음을 알고 싶어 애타는 소녀의 마음을 담아내려 했습니다.
카시아: 곡 안에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표정 연기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한 파트 한 파트 다양한 느낌을 드리기 위해 거울을 보며 연구하고 선생님께 피드백을 받으며 준비했습니다.

Q. 이번 활동의 목표나 1위 공약이 있다면요?

카시아: 노래가 정말 좋기 때문에 많은 분께 알려져서 차트인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봄과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라 드라이브할 때 들으시면 딱 좋을 것 같아요.
태린: 제 개인적인 바람인데, 만약 음악 방송 1위를 하게 된다면 가사에 나오는 데이지 꽃을 들고 팬분들에게 나눠드리는 앵콜 라이브를 하고 싶습니다.

Q. 수록곡 중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요?

카시아: 저는 4번 트랙 '터치(Touch)'요. 3, 4, 5번 트랙은 실제 저희의 이야기를 듣고 가사를 써주신 곡들이라 진심이 많이 담겨 있어요. 그중에서도 4번 곡이 제게는 매우 뜻깊습니다.
원화연: 저는 5번 트랙 '포에버 어스(Forever Us)'요. 아까 말씀드린 팬송인데, 저희의 이야기가 가사가 되어 팬분들에게 전해진다는 게 신기하고 마음에 듭니다.
태린: 저는 1번 트랙 '아윌 비 데어(I'll be there)'를 좋아합니다. 가사 작업 때 저희가 강력하게 밀어붙인 곡이기도 하고, 저희가 가장 잘하는 스타일의 이지리스닝 팝이라 좋아해요.
라희: 저도 1번 트랙요. 데모 단계부터 숫자를 활용한 가사가 정말 중독성 있어서 꽂혔던 곡이에요. 저희 의견이 많이 반영된 곡이라 더 애착이 갑니다.
미유: 저는 4번 트랙 '터치'요. 데모를 들었을 때보다 저희의 목소리가 입혀졌을 때 느껴지는 감동이 훨씬 커서 가장 좋아합니다.

Q. 마지막으로 기다려준 팬들과 잠시 쉬고 있는 샤샤 씨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카시아: 9개월 동안 기다려 주신 팬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이 갈고 열심히 준비했으니 예쁘게 지켜봐 주세요. 샤샤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항상 기다리고 있을게!
원화연: 팬분들 기다리느라 고생 많으셨죠? 올해 많이 만나자고 한 약속 꼭 지킬 테니 자주 만나요. 사샤, 건강한 모습으로 곧 만나자!
태린: 팬분들이 항상 메시지로 응원을 해 주셨는데,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그리고 사샤! 빨리 돌아와 줘, 우리가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게.
라희: 기다려 주신 만큼 좋은 노래 다섯 곡으로 돌아왔으니 많이 들어주시고, 이번 활동 즐겁게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샤가 항상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도 전하고 싶어요.
미유: 기다림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잘 알기에 정말 애정을 담아 준비했습니다.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고, 사샤도 빨리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사진 제공 = 하이헷엔터테인먼트]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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