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슈퍼맨 강박 버렸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진짜 히어로論

[Y터뷰] "슈퍼맨 강박 버렸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진짜 히어로論

2026.04.17.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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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슈퍼맨 강박 버렸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진짜 히어로論
사진=JYP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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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의 차세대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가 미니 8집 ‘DEAD AND’를 통해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월드투어의 성공적 마무리와 영국 록 전설 '뮤즈(Muse)' 내한 공연 오프닝 장식의 꿈 같았던 행보를 뒤로 하고, 다시 본질로 돌아가 청춘의 위로를 노래한다.


사진=JYP 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에서 엑디즈는 타이틀곡 ‘Voyager(보이저)’가 암시하는 것처럼 ‘항해’라는 테마를 잡았다. 특히 멤버 가온은 자신의 관심 분야와 호기심을 활용해 '보이저 1호'라는 소재를 직접 제안했다.

“보이저 1호를 아이템으로 선정한 이유는 '별의 죽음'에서 시작됐어요. 별이 죽으면서 새로운 별을 탄생시킨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거든요. 임무를 마치고 자신만의 길을 가는 보이저 1호가 마치 우리를 지켜보는 관찰자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타이틀곡 가사에도 그런 저희만의 서사를 담으려고 노력했죠.” (가온)

“가사 중 '별이 죽을 때'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우리 모두 크든 작든 어떤 형태의 이별을 겪잖아요. 최근에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경험이나 소중한 친구들과 각자의 길을 가는 작별 등 다양한 이별들이요. 그런 끝이 또 새로운 시작을 하게 만드는 에너지가 될 수도 있다는 위로를 전하고 싶었죠.” (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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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디즈는 매번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며 ‘셀프 프로듀싱 밴드’로의 입지를 다져왔다. 멤버들에 따르면 이번 신보에도 하이퍼 록부터 재즈풍 사운드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앨범 작업을 하면서 BPM에 변화를 주거나, 재즈풍의 사운드를 섞기도 하고 하이퍼 록 같은 느낌도 줬어요. 예를 들어 'Helium Balloon' 같은 곡은 라디오에 실제 소스를 넣었다가 다시 가공하는 식으로 빈티지한 사운드를 만들려고 노력했죠. 멤버들과 ‘어떻게 하면 밴드다운 소리를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과정이 즐거웠어요.” (준한)

“그래서 타이틀곡을 고를 때도 ‘어떤 곡이 제일 좋은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어요. 한 앨범 안에 들어있는 곡을 따로 들어보면 이게 한 팀이 들려주는 음악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거든요. 'Voyager'는 기존의 하드한 사운드와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멜로디 사이의 균형을 가장 잘 잡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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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엑디즈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뮤즈의 내한 공연 오프닝을 장식했다. 어쩌면 엑디즈의 음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우상과의 만남은 공연 이상의 자극제였다.

“뮤즈 오프닝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는 그 어떤 때보다 긴장했죠.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던 팀이라… 무대 위에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중반부터는 다 같이 신나게 뛰었어요. 운 좋게 사인도 받고 2~3분 정도 짧은 대화도 나눴는데, 그 자체가 엄청난 동기부여가 됐죠.” (건일)

우상의 무대에서 뿜어 나오는 에너지를 온몸으로 체험한 이들에게 이번 경험은 단순한 오프닝 공연 그 이상의 의미였다. 대형 스타디움의 열기를 맛본 멤버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더 크고 상징적인 무대로 향했다.

“꿈은 크게 가지라고들 하니까요. 저희의 큰 꿈은 단독 콘서트로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하는 것입니다. 그 압도적인 무대에서 저희만의 사운드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주연)

“저는 개인적으로 취미가 게임이라서 그런지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 무대도 정말 탐이 나요. 저희의 사운드가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거든요.” (건일)
사진=JYP 엔터테인먼트

엑디즈는 데뷔 초 가상 공간인 '플랫폼(♭form)' 속에서 초능력을 가진 영웅으로서의 세계관을 구축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 멤버들은 그 세계관을 현실의 '공감'과 '치유'로 확장시키고 있다. 가상과 현실을 가로지르던 이들의 서사는 이제 더 깊은 인간미를 품게 됐다.

“데뷔 초에는 슈퍼맨처럼 진짜 멋있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는 저만의 강박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앨범을 내오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우리 6명을 보고 '저 친구들이 나와 다르지 않은데 참 멋지네'라고 느끼며, 팬들도 스스로를 히어로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공감과 위로를 주는 것이 진짜 히어로의 일이 아닐까 싶어요.” (정수)

음악을 통해 팬들과 대중에게 위로를 전하는 것이 밴드의 할 일이라는 방향성이 정해진 지금, 엑디즈는 밴드로서 채워나가야 할 빈틈을 직시한다. 그래서 이들은 벌써부터 2026년 그 너머를 바라보며 더 치열한 준비를 계획 중이다.

“이번 앨범이 2026년 첫 활동인데 음악적으로 정말 기대가 돼요. 이번 앨범을 통해 다음 앨범의 가능성을 봤고, 이미 다음 곡 작업 기간을 길게 잡고 준비 중입니다. 진심으로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게 저희의 목표예요. 'Voyager'를 만들 때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떠올랐는데, 그런 선배 뮤지션들이 남긴 음악을 듣고 우리가 다시 곡을 쓰듯이, 우리의 끝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적인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가온)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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