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워너원→유교 락스타로…김재환이 직접 밝힌 재결합의 기록

[Y터뷰] 워너원→유교 락스타로…김재환이 직접 밝힌 재결합의 기록

2026.04.22.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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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부름을 받고 잠시 멈춘 1년 6개월이라는 시간. 극히 드물지만 그 안에서도 성실하게 다음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 가수 김재환도 그런 이들 중 한 명이었다. 2017년 워너원의 멤버로 등장해 솔로 가수로 발라드, 댄스, R&B를 넘나들던 그는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더욱 단단해진 눈빛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군 복무를 하면서 앞으로의 제 모습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어떻게 하면 저와 가장 잘 어울리는 멋진 모습으로 팬들과 만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이번 디지털 싱글을 준비했죠. 들어간 노력과 정성만큼은 앨범급이에요.”

1년 6개월의 고민 속 그가 내린 결론은 근본으로의 회귀였다. 워너원 데뷔 이후 댄스와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그였지만, 김재환의 음악적 뿌리는 사실 다른 곳에 있었다.

“지금까지는 발라드도 하고 댄스곡도 하며 음악적 시도 자체를 즐겼어요. 그런데 군대라는 공간이 깊은 생각을 하기에 참 좋더라고요. 주변 친구들이나 팬분들이 보기에 제가 가장 멋있어 보이고 잘 어울리는 게 뭘까 고민해 보니, 역시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모습이었더라고요. 학창 시절 등교하면서 에릭 클랩튼, 존 메이어, 이문세, 김광석 선배님 노래를 들었던 기억이 났어요. ‘그래, 내 근본은 이런 음악들이었지’ 싶어서 이번에 ‘지금 데리러 갈게’를 준비하게 됐죠.”

신곡 ‘지금 데리러 갈게’는 지친 누군가를 향해 달려가는 마음을 담은 록발라드다. 특히 이번 곡은 김재환이 직접 작사, 작곡, 기타 연주에 참여하며 프로듀싱 역량을 집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가사 한 마디 한 마디에는 군 복무 중 자신을 기다려 준 팬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군대 안에서도 작곡가님과 서로 레퍼런스를 주고받으면서 계속 소통을 하긴 했는데, 전역 한 달 전에 생각해 보니 전역 후 바로 앨범이 나올 수 없겠더라고요. 팬분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1년 6개월을 기다렸는데 또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한다면 너무 서운하실 것 같았어요. 미안한 마음에 작업을 이어가다 작곡가님이 주신 트랙 멜로디를 들었는데, 제 마음이랑 너무 딱 맞아떨어졌어요. 그래서 이 곡이 탄생하게 된 거죠.”

김재환은 이번 신곡에 대해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써 내려간 곡’이라는 표현을 썼다. 밴드 사운드의 진정성을 위해 드럼, 베이스, 기타, 스트링까지 전 악기를 리얼 세션으로 녹음하는 정성을 쏟기도 했다.

“가사를 쓸 때도 ‘이런 단어를 쓰면 좋아할까?’라는 계산을 하지 않았어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하듯이 가사를 썼어요. 예전에는 에너지로 즐거움을 드렸다면 이번에는 진심을 담은 위로를 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동안 나를 데리러 와줘서 고마워, 이제는 내가 데리러 갈게’라는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진심을 담은 이야기로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

김재환은 이번 솔로 활동 재개 외에도 워너원 재결합의 기쁨을 안았다. 그는 각자의 위치에서 베테랑이 된 멤버들과 언젠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저희의 재결합은 타이밍이 신기하게 딱딱 맞아떨어진 결과예요. 누가 먼저라기보다 흐름이 자연스러웠죠. 휴가 나왔는데 길거리에서 의도치 않게 멤버를 마주치기도 하고, 다니엘 콘서트에 초대받아 오랜만에 얼굴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거리가 좁혀졌죠.”

이렇듯 사적인 친분을 꾸준히 유지해 온 멤버들이 다시 워너원의 이름으로 하나가 됐다. 김재환은 이제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서로의 성장을 확인하며 새로운 시너지를 꿈꾼다. 그는 “그때는 제한이 있었지만 지금은 팬들에게 영원을 약속할 수 있는 시기”라며 벅찬 소회를 답했다.

“멤버들 모두 성숙해졌고 각자의 위치에서 성장했잖아요. 다시 하나로 뭉쳤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날지 저도 기대가 큽니다. 빠른 시일 내에 무대에서 만날 수 있도록 다들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활동 시기가 겹치는 박지훈에 대해서는 경쟁심보다 동료애가 앞선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인 그에게 경쟁과 그 결과는 이제 자신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다.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그게 정말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음악이라는 게 순위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세상이잖아요. 오히려 지훈이랑 같이 음악방송을 한다고 해서 너무 좋아요. 혼자 활동하면 엔딩 때 쭈뼛거리고 어색하거든요. 옆에 서 있을 친구가 한 명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그리고 사실 지금 지훈이가 너무 잘 나가서 제가 비빌 급도 안 돼요.(웃음)”

활동을 재개하며 다시 기타를 둘러메고 근본으로 돌아간 김재환은 ‘락스타’를 꿈꾼다고 말했다. 흔한 피어싱 하나 없고, 스키니진만 입어도 혼나던 엄한 부모님 밑에서 자란 그지만, 락스타를 향한 열망만큼은 누구보다 뜨겁다. 롤모델이 YB의 윤도현인 것만 봐도 순한 겉모습 안에 숨은 음악적 야심을 짐작할 수 있다.

“윤도현 선배님이 정말 멋있으신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오래 음악을 하고 싶어요. 락 페스티벌도 나가고, 해외 페스티벌도 나가보고 싶어요. 헤드라이너가 아니라고 해도 제 음악을 들려 드리고 관객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수로서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그의 말을 듣고 취재진으로부터 “유교 락스타 아니냐”는 반문이 나오자, 오히려 “어디 가서 제가 써먹어도 되나요? 정말 좋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제 30대가 되고 데뷔 10년 차가 되니까 마음은 훨씬 편해요. 예전과 달리 제가 어떻게 해야 행복한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노래해야 하는지 이제는 그 답을 어느 정도 알 것 같거든요. 10년 뒤, 20년 뒤에도 음악에 대한 순수함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저였으면 좋겠어요. 제 숨이 닿는 데까지 노래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김재환은 시종일관 겸손하면서도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단단한 고집을 보여주었다. 1년 6개월의 공백은 그에게서 소중한 시간을 앗아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김재환이라는 아티스트가 나아가야 할 길을 선명하게 닦아준 시간이었던 모양이다.

[사진=웨이크원]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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