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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방향성을 잡은 출연자에게 '연프(연애 예능)'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일찍이 대중에 이름을 알릴 수는 있지만, 정극 연기를 보여줄 때는 '연프' 이미지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다. 오로지 캐릭터로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데는 부던한 노력과 연기력이 필수다.
배우 서지혜는 연프로 인지도를 높였지만, 연기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벗어낸 대표적인 연기자라 할 수 있다. '하트시그널'로 처음 이름을 알렸지만, 여러 작품을 통해 한 계단 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드라마 '허수아비'로 완벽하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를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 서지혜를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에서 만났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범죄 수사 스릴러 '허수아비'는 1회 시청률 2.9%로 시작했지만, 긴장감 있게 흘러가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입소문을 탔고, 12회(최종회) 8.1%로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지혜는 극 중 이기범(송건희 분)의 연인이자 차시영(이희준 분)의 이복동생 강순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강순영은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인생이 완전히 뒤틀리게 되는 인물. 서지혜는 혼신의 연기로 기구한 운명을 갖게 된 강순영의 절절한 감정선을 그려내며 몰입감을 높였고, 배우로서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단단히 각인시켰다.
서지혜는 먼저 작품이 큰 사랑을 받게 된 것에 얼떨떨하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사실 이렇게까지 큰 인기를 얻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모두들 놀랐고, 그거 감사한 마음"라며 "각자가 특정 부분에서 연기가 좋았을 때 '너무 좋다'라고 표현해 주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현장에서의 조화로운 분위기가 좋은 성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인 만큼, 제작진은 촬영 전 배우들이 보다 진중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도록 여러 준비를 했다고. 서지혜는 "사전에 감독님이 배우들을 모아놓고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셨다. 작품에서 피해자 가족으로 나오는 분들을 포함해 한 분 한 분에게 섬세하게 설명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말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간절하게 원한 캐릭터였던 만큼, 보다 완성도 있게 준비하기 위해 배우 스스로도 준비를 많이 했다고. 서지혜는 "대본이 너무 빨리 읽혔고, 너무 재미있어서 꼭 하고 싶었다. 순영은 감정적 고조도 많은 인물이고, 얽힌 관계들도 많은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간절한 마음으로 오디션 때 받은 대본을 통째로 외워서 갔는데 그 부분을 높이 사주신 것 같다"라고 오디션 비화를 밝혔다.
실제로 극 중 서지혜는 감정적으로 고조되는 여러 신들을 소화해야 했다. 배우 스스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아달라는 말에 서지혜는 순영이 기억이 돌아온 후 창고에서 오열하는 신을 언급했다. 그는 "한 테이크로 가보자고 하셔서, 상황만 주시고 제가 쭉 연기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순간적으로 감정이 세게 왔고, 그 안에 있는게 너무 괴로워서 찍고 나서도 울었던 기억이 난다. 힘들었지만, 그만큼 뿌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감정의 고조가 심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연스럽게 체중이 많이 줄기도 했다고. 서지혜는 "원래 작품에 들어갈 때 살을 조금 찌우는 편이다. 제 나이대 보다 어린 역할을 맡게 되면 얼굴살이 좀 있는 게 낫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대로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 (체중을) 유지하느라 노력했고, 노력했지만 힘든 신들이 있다 보니까 그 감정 소모가 체력적으로도 와서 찍으면서 10kg 가까이 빠졌다. 지금은 다 회복했다"라고 밝혔다.
함께 한 배우들이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 등 주로 연기파로 분류되는 선배 연기자들이었던 만큼, 배운 것도 많다고 밝혔다. 서지혜는 "해수 선배님은 정말 본능적인 걸 잘하는 선배님 같다. 마치 다이빙하는 것처럼 감정을 가져가서 몰입도를 높이는 선배님 같다. 희준 선배님은 레퍼런스도 많고, 굉장히 디테일하시다. 두 선배님 모두 겸손하시고, 서로 존경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저는 두 분께 많이 물어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곽선영의 긍정적인 태도는 함께하는 이들도 더 기운 나게 했다고. 서지혜는 "선영 선배님은 정말 긍정적이시다. 한번도 찌푸리거나 무뚝뚝하게 계신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늘 '날씨 너무 좋다', '화이팅 하자' 하면서 힘을 불어넣어 주셨고, 선배님을 보면서 더 기운을 냈다"라며 "풀밭에서 구르는 등 육체적으로 힘든 신도 많았지만, '즐겁게 하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힘든 와중에 동료애는 더 크게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허수아비'에서 서지혜가 연기한 회차들은 80년대를 배경으로 했다. 강순영 캐릭터의 경우 청년 시절은 서지혜가 연기했고, 노년 시절은 도지원이 연기했다. 이 때문에 레트로 스타일링을 소화하는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고. 서지혜는 "의상팀 사무실에 가서 정말 많은 옷을 입어봤는데, 마치 컬렉션처럼 많이 준비해 주셨다. 공을 정말 많이 들이셨다고 생각했다. 메이크업은 일명 '갈매기 눈썹'을 해서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기도 했다"라며 웃었다.
서지혜는 2017년 채널A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 이후 배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어쩌다 마주친, 그대', '조립식 가족' 등에 출연했다.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났지만, 그중에서도 '허수아비'는 고단한 인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연기한 작품으로는 처음이었고, 새로운 도전은 배우로서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서지혜는 "지금까지는 이만큼 감정이 깊은 캐릭터를 보여드린 적이 없었다. 늘 밝은 역할 위주로 했는데, 이번 '허수아비'를 통해 조금이나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저에게도 새로운 터닝포인트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감정적인 공감을 많이 이끌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 단순히 배우 누구 보다는, 이야기 속에 한 명의 사람으로 이입될 수 있는, 스며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 지난달 26일 12회(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으며, OTT로는 티빙에서 다시보기 할 수 있다.
[사진제공 = 피프티원케이/KT스튜디오지니]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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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지혜는 연프로 인지도를 높였지만, 연기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벗어낸 대표적인 연기자라 할 수 있다. '하트시그널'로 처음 이름을 알렸지만, 여러 작품을 통해 한 계단 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드라마 '허수아비'로 완벽하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를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 서지혜를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에서 만났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범죄 수사 스릴러 '허수아비'는 1회 시청률 2.9%로 시작했지만, 긴장감 있게 흘러가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입소문을 탔고, 12회(최종회) 8.1%로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지혜는 극 중 이기범(송건희 분)의 연인이자 차시영(이희준 분)의 이복동생 강순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강순영은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인생이 완전히 뒤틀리게 되는 인물. 서지혜는 혼신의 연기로 기구한 운명을 갖게 된 강순영의 절절한 감정선을 그려내며 몰입감을 높였고, 배우로서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단단히 각인시켰다.
서지혜는 먼저 작품이 큰 사랑을 받게 된 것에 얼떨떨하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사실 이렇게까지 큰 인기를 얻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모두들 놀랐고, 그거 감사한 마음"라며 "각자가 특정 부분에서 연기가 좋았을 때 '너무 좋다'라고 표현해 주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현장에서의 조화로운 분위기가 좋은 성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인 만큼, 제작진은 촬영 전 배우들이 보다 진중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도록 여러 준비를 했다고. 서지혜는 "사전에 감독님이 배우들을 모아놓고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셨다. 작품에서 피해자 가족으로 나오는 분들을 포함해 한 분 한 분에게 섬세하게 설명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말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간절하게 원한 캐릭터였던 만큼, 보다 완성도 있게 준비하기 위해 배우 스스로도 준비를 많이 했다고. 서지혜는 "대본이 너무 빨리 읽혔고, 너무 재미있어서 꼭 하고 싶었다. 순영은 감정적 고조도 많은 인물이고, 얽힌 관계들도 많은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간절한 마음으로 오디션 때 받은 대본을 통째로 외워서 갔는데 그 부분을 높이 사주신 것 같다"라고 오디션 비화를 밝혔다.
실제로 극 중 서지혜는 감정적으로 고조되는 여러 신들을 소화해야 했다. 배우 스스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아달라는 말에 서지혜는 순영이 기억이 돌아온 후 창고에서 오열하는 신을 언급했다. 그는 "한 테이크로 가보자고 하셔서, 상황만 주시고 제가 쭉 연기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순간적으로 감정이 세게 왔고, 그 안에 있는게 너무 괴로워서 찍고 나서도 울었던 기억이 난다. 힘들었지만, 그만큼 뿌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감정의 고조가 심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연스럽게 체중이 많이 줄기도 했다고. 서지혜는 "원래 작품에 들어갈 때 살을 조금 찌우는 편이다. 제 나이대 보다 어린 역할을 맡게 되면 얼굴살이 좀 있는 게 낫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대로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 (체중을) 유지하느라 노력했고, 노력했지만 힘든 신들이 있다 보니까 그 감정 소모가 체력적으로도 와서 찍으면서 10kg 가까이 빠졌다. 지금은 다 회복했다"라고 밝혔다.
함께 한 배우들이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 등 주로 연기파로 분류되는 선배 연기자들이었던 만큼, 배운 것도 많다고 밝혔다. 서지혜는 "해수 선배님은 정말 본능적인 걸 잘하는 선배님 같다. 마치 다이빙하는 것처럼 감정을 가져가서 몰입도를 높이는 선배님 같다. 희준 선배님은 레퍼런스도 많고, 굉장히 디테일하시다. 두 선배님 모두 겸손하시고, 서로 존경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저는 두 분께 많이 물어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곽선영의 긍정적인 태도는 함께하는 이들도 더 기운 나게 했다고. 서지혜는 "선영 선배님은 정말 긍정적이시다. 한번도 찌푸리거나 무뚝뚝하게 계신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늘 '날씨 너무 좋다', '화이팅 하자' 하면서 힘을 불어넣어 주셨고, 선배님을 보면서 더 기운을 냈다"라며 "풀밭에서 구르는 등 육체적으로 힘든 신도 많았지만, '즐겁게 하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힘든 와중에 동료애는 더 크게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허수아비'에서 서지혜가 연기한 회차들은 80년대를 배경으로 했다. 강순영 캐릭터의 경우 청년 시절은 서지혜가 연기했고, 노년 시절은 도지원이 연기했다. 이 때문에 레트로 스타일링을 소화하는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고. 서지혜는 "의상팀 사무실에 가서 정말 많은 옷을 입어봤는데, 마치 컬렉션처럼 많이 준비해 주셨다. 공을 정말 많이 들이셨다고 생각했다. 메이크업은 일명 '갈매기 눈썹'을 해서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기도 했다"라며 웃었다.
서지혜는 2017년 채널A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 이후 배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어쩌다 마주친, 그대', '조립식 가족' 등에 출연했다.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났지만, 그중에서도 '허수아비'는 고단한 인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연기한 작품으로는 처음이었고, 새로운 도전은 배우로서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서지혜는 "지금까지는 이만큼 감정이 깊은 캐릭터를 보여드린 적이 없었다. 늘 밝은 역할 위주로 했는데, 이번 '허수아비'를 통해 조금이나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저에게도 새로운 터닝포인트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감정적인 공감을 많이 이끌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 단순히 배우 누구 보다는, 이야기 속에 한 명의 사람으로 이입될 수 있는, 스며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 지난달 26일 12회(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으며, OTT로는 티빙에서 다시보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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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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