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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밝힌 '상자 속의 양' 호불호 반응부터 차기작까지](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6/0605/202606051210016026_d.jpg)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미디어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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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상자 속의 양'으로 돌아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AI 시대에 던지는 철학적 화두부터 칸 영화제 비하인드, 차기작 계획 등을 전했다.
5일 오전 한국 언론과 만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거장다운 여유로 새 영화 '상자 속의 양'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영화 '상자 속의 양'은 죽은 아이를 대신해 한 집에 들어온 7세 설정의 휴머노이드가 비로소 가족이 된다는 것의 기쁨과,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올해 제79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개봉 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죽은 사람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의 중심은 휴머노이드의 자아보다는 이를 원하는 '인간의 마음'에 있다"면서도, 휴머노이드의 자의식에 대한 깊은 호기심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의 AI 전문가를 취재하며 '자의식은 어떻게 싹트는가' 물었지만, 결국 정의할 수 없어 프로그래밍이 불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 하지만 최근 생성형 AI가 인간 개입 없이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AI가 집단화되었을 때 그 안에서 어떤 의지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결말부, AI들이 문명의 중심을 떠나 숲으로 향하는 이질적인 선택은 칸 영화제에서도 호불호가 갈린 지점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명작 '에이아이(A.I.)'와 비교되는 이 결말에 대해 감독은 "스필버그의 작품은 아이가 버려졌기에 어머니를 찾아 나서는 동기지만, 우리 영화는 자기 의사로 나간다는 점에서 정반대"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최근 나무가 지성을 가지고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든다는 연구가 있다. AI가 누군가와 손을 잡는다면 그것은 인간 사회보다 식물과 나무, 숲이 더 친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칸 영화제에서의 반응에 대해서는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 차이를 짚었다. "칸에서 만난 기자들은 서양 특유의 인간 중심주의 문명 탓에 AI가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더 크게 느끼는 것 같았다. 나의 결말을 다소 낙천적으로 보며 당황하더라. 보시는 분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는 다양한 반응이 재미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영화계 내 AI 도입 반대 운동에 대해서도 감독은 뚜렷한 주관을 밝혔다. 그는 "비용 대비 효과를 생각하면 대부분의 일이 AI에게 맡겨질 것이고, 현장에는 이미 와있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하지만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세태에는 경계심을 표했다. "안전과 효율화를 위해 스튜디오에서 배경을 합성해 찍는 것이 맞을 수 있지만, 크리에이터로서는 의문을 품고 있다. 단순히 AI를 배척하는 운동은 큰 의미가 없다. 크리에이터가 무엇을 만들고자 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브로커'를 함께 작업했던 배두나 배우를 언급하며 "자동차 씬을 찍을 때 진짜 바람을 느끼고 싶다던 배두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현장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작품의 핵심 메타포이자 제목인 '상자 속의 양'에 얽힌 비화도 공개됐다. 감독은 "원래 가제는 '리버스(ReBirth)'였다"며 "휴머노이드가 이해하지 못할 '상상력'의 매개체로 '어린왕자'를 떠올렸고, 상자 속의 양 장면을 넣기로 하면서 한참 뒤에야 현재의 제목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 고레에다 감독은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모든 것이 순조롭다면 가을에 '룩백'이 개봉할 것이고, 내년에는 미국에서 한 편의 작품을 촬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중국, 일본이 나오는 아시아 배경의 작품도 포기하지 않았으니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최근 '와일드 씽' 예고편을 통해 본 강동원 배우를 향해 "여전히 젊고 그립다. 만나고 싶다"며 깊은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상자 속의 양'은 오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5일 오전 한국 언론과 만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거장다운 여유로 새 영화 '상자 속의 양'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영화 '상자 속의 양'은 죽은 아이를 대신해 한 집에 들어온 7세 설정의 휴머노이드가 비로소 가족이 된다는 것의 기쁨과,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올해 제79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개봉 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죽은 사람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의 중심은 휴머노이드의 자아보다는 이를 원하는 '인간의 마음'에 있다"면서도, 휴머노이드의 자의식에 대한 깊은 호기심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의 AI 전문가를 취재하며 '자의식은 어떻게 싹트는가' 물었지만, 결국 정의할 수 없어 프로그래밍이 불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 하지만 최근 생성형 AI가 인간 개입 없이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AI가 집단화되었을 때 그 안에서 어떤 의지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미디어캐슬
영화의 결말부, AI들이 문명의 중심을 떠나 숲으로 향하는 이질적인 선택은 칸 영화제에서도 호불호가 갈린 지점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명작 '에이아이(A.I.)'와 비교되는 이 결말에 대해 감독은 "스필버그의 작품은 아이가 버려졌기에 어머니를 찾아 나서는 동기지만, 우리 영화는 자기 의사로 나간다는 점에서 정반대"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최근 나무가 지성을 가지고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든다는 연구가 있다. AI가 누군가와 손을 잡는다면 그것은 인간 사회보다 식물과 나무, 숲이 더 친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칸 영화제에서의 반응에 대해서는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 차이를 짚었다. "칸에서 만난 기자들은 서양 특유의 인간 중심주의 문명 탓에 AI가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더 크게 느끼는 것 같았다. 나의 결말을 다소 낙천적으로 보며 당황하더라. 보시는 분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는 다양한 반응이 재미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영화계 내 AI 도입 반대 운동에 대해서도 감독은 뚜렷한 주관을 밝혔다. 그는 "비용 대비 효과를 생각하면 대부분의 일이 AI에게 맡겨질 것이고, 현장에는 이미 와있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영화 '상자 속의 양' 포스터 ⓒ미디어캐슬
하지만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세태에는 경계심을 표했다. "안전과 효율화를 위해 스튜디오에서 배경을 합성해 찍는 것이 맞을 수 있지만, 크리에이터로서는 의문을 품고 있다. 단순히 AI를 배척하는 운동은 큰 의미가 없다. 크리에이터가 무엇을 만들고자 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브로커'를 함께 작업했던 배두나 배우를 언급하며 "자동차 씬을 찍을 때 진짜 바람을 느끼고 싶다던 배두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현장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작품의 핵심 메타포이자 제목인 '상자 속의 양'에 얽힌 비화도 공개됐다. 감독은 "원래 가제는 '리버스(ReBirth)'였다"며 "휴머노이드가 이해하지 못할 '상상력'의 매개체로 '어린왕자'를 떠올렸고, 상자 속의 양 장면을 넣기로 하면서 한참 뒤에야 현재의 제목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 고레에다 감독은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모든 것이 순조롭다면 가을에 '룩백'이 개봉할 것이고, 내년에는 미국에서 한 편의 작품을 촬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중국, 일본이 나오는 아시아 배경의 작품도 포기하지 않았으니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최근 '와일드 씽' 예고편을 통해 본 강동원 배우를 향해 "여전히 젊고 그립다. 만나고 싶다"며 깊은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상자 속의 양'은 오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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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밝힌 '상자 속의 양' 호불호 반응부터 차기작까지](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6/0605/202606051210016026_img_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