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찬과 혹평 사이…나홍진 '호프', 역대급 호불호 뚫고 7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

극찬과 혹평 사이…나홍진 '호프', 역대급 호불호 뚫고 7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

2026.07.22.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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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찬과 혹평 사이…나홍진 '호프', 역대급 호불호 뚫고 7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
나홍진 감독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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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HOPE)'가 관객들의 뚜렷한 엇갈림 속에서도 개봉 이후 7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다만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경쟁작들의 공세가 임박하면서 장기 흥행 여부는 시험대에 올랐다.

오늘(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봉한 '호프'는 21일까지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사수했다. 앞서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가장 빠른 속도의 흥행을 기록했던 기세가 첫 주말을 지나 평일까지 이어진 결과다.

하지만 2주 차 장기 흥행의 분수령이 될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다소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호프'의 예매율은 25.7%로 신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48.7%)에 이어 2위로 밀려난 상태다. 여기에 오는 8월 5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화제작 '오디세이'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어 험난한 박스오피스 방어전이 예상된다.

현재 '호프'를 둘러싼 관객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뚜렷하게 나뉜다. 관람객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CGV 골든에그지수는 83%,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7.28점을 기록 중이며,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호평과 혹평이 거세게 맞부딪치고 있다.
영화 '호프' 포스터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관객들은 한국 영화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스피드와 스펙터클한 추격 액션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관객들은 "액션 연출 자체가 한국 영화 수준을 넘어섰다",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감이 뛰어나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전투와 추격이 최고 수준의 오락을 선사한다"며 나홍진 감독의 연출력과 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미장센을 극찬하고 있다.

장르적 쾌감이나 감독 특유의 은유를 읽어내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관객에게는 '역대급 오락 영화'로 꼽히고 있다.

반면 낮은 점수를 준 관객들은 긴 러닝타임 속에서 반복되는 전개와 미흡한 디테일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일부 관객들은 "대사가 너무 1차원적이고 후반부 추격씬도 뒤로 갈수록 반복돼서 피로하다", "외계인 설정과 CG가 몰입을 깬다"고 지적한다.

특히 영화 말미에 이르러서야 외계인의 서사를 풀어내고 속편을 암시하는 듯한 모호한 결말에 대해서는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는 관객도 적지 않다. 기승전결이 뚜렷한 스토리텔링을 기대했던 관객에게는 실망스러운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영화 '호프' 스틸컷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상반된 평가와 호불호 자체가 오히려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작품의 성격과 다양한 '떡밥'으로 인해 관객 사이에서는 다양한 해석과 갑론을박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것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해 "직접 극장에 가서 보고 판단해 보자"는 관람 심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엇갈린 평가라는 치열한 논쟁을 흥행의 동력으로 삼은 '호프'가 '스파이더맨'과 '오디세이' 등 쟁쟁한 외화들의 거센 공세 속에서도 흥행 롱런을 이뤄낼 수 있을지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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