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크리스토퍼 놀란의 자신감…"'오디세이' 극장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종합)

[Y현장] 크리스토퍼 놀란의 자신감…"'오디세이' 극장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종합)

2026.08.03.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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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크리스토퍼 놀란의 자신감…"'오디세이' 극장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종합)
영화 '오디세이'의 주역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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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신작 '오디세이'로 마침내 한국 관객과 만났다. 그간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엇갈렸던 인연을 넘어, 전 분량 아이맥스(IMAX)로 구현한 장엄한 신화를 들고 온 놀란 감독은 다매체 시대 속 극장이라는 공간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강렬하게 역설했다.

오늘(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과 각본을 맡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비롯해 엠마 토머스 프로듀서, 주연 배우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공식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정말 오랫동안 한국에 오고 싶었고, 특히 제 영화를 가지고 오고 싶었다"며 "'인터스텔라' 때부터 한국 관객들이 극장에서 제 영화를 오랫동안 사랑해 주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드디어 오게 되어 기쁘고 설렌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신작 '오디세이'는 인류 최고의 고전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스크린으로 옮긴 대서사시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20년간 겪는 처절한 사투를 그렸다. 특히 영화 역사상 최초로 작품 전체를 아이맥스(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개봉 전부터 전 세계적인 기대를 모았다.

OTT 등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이 다양해진 시대, 놀란 감독은 흔들림 없이 극장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극장이 제공하는 가장 큰 가치는 관객과 이야기를 공유하는 경험"이라며 "영화를 보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인사이트를 얻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교류하는 '집단적 경험'은 극장만이 줄 수 있는 유니크한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디세이를 만들 때 관객들을 오디세우스의 여정에 직접 초대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산에 오르고 갑판에 오르는 것처럼 여정의 일부가 되도록 찍었으니, 극장에서 다른 관객들과 라이브로 함께 체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화 '오디세이'의 주역들 ⓒOSEN

놀란 감독이 빚어낸 웅장한 세계관에 탑승한 배우들 역시 이번 작업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놀란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오디세우스 역의 맷 데이먼은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 제 커리어 최고의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이라 직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챕터마다 장소와 이야기가 바뀌어 마치 7편의 영화를 동시에 찍는 느낌이었다. 매일 수백 명의 스태프가 한마음으로 헌신하는 현장에 함께할 수 있어, 제가 바랐던 그 어떤 경험보다 위대했다"고 회상했다.

칼립소 역을 맡아 놀란 감독과 처음 작업한 샤를리즈 테론은 "장대한 스케일의 작품임에도 현장은 예상치 못하게 따뜻하고 친밀했다"며 감독의 디렉팅을 극찬했다. 테론은 "자칫 1차원적일 수 있는 칼립소라는 인물을, 감독님은 인간 냄새가 나고 양가적인 감정을 지닌 캐릭터로 입체화시켰다. 기존에 본 적 없는 새로운 면모를 끌어내는 작업은 배우로서 눈이 번쩍 뜨이는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제작을 총괄한 엠마 토머스 프로듀서는 '오디세이'가 지닌 묵직한 주제의식과 유대감에 집중했다. 그녀는 "이 영화는 정말 치열하게 모든 것을 쏟아부은 작품이다. 촬영 마지막 날 놀란 감독이 '컷'을 외쳤을 때, 모두가 발이 붙은 것처럼 몇 시간 동안 현장을 떠나지 못했던 놀라운 순간이 있었다"고 일화를 전했다.

토머스는 "영화가 아름다운 이유는 사람을 하나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라며, "'오디세이'는 한 인간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다룬 보편적인 이야기다. 3,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을 하나로 묶어주는 유대감과 연결의 메시지를 전 세계 관객들이 극장에서 공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려한 신화적 볼거리에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녹여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야심작 '오디세이'는 오는 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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