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성 최초 3편 칸 초대 받은 정주리 감독, 프랑스 '슈발리에' 훈장 품었다

韓 여성 최초 3편 칸 초대 받은 정주리 감독, 프랑스 '슈발리에' 훈장 품었다

2026.10.16.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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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성 최초 3편 칸 초대 받은 정주리 감독, 프랑스 '슈발리에' 훈장 품었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한 정주리 감독 ⓒ쏠레어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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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 초청작인 신작 <도라>를 연출한 정주리 감독이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Chevalier de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의 주인공이 됐다.

정 감독은 지난 10일 부산에서 개최된 '2026 프렌치 나이트' 행사에서 이 훈장을 받았다. 이번 수훈식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가 주최한 자리로, 양국 영화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미쉘 미라이에 주한 프랑스대사대리는 정 감독에게 훈장을 직접 전달했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예술 및 문학 분야에서 눈부신 창작 활동을 펼쳤거나, 프랑스 및 전 세계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들에게 프랑스 문화부가 주는 상이다.

미쉘 미라이에 대사대리는 정 감독과 프랑스 영화계가 쌓아온 각별한 10여 년의 인연을 조명하며 "정 감독의 영화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존재하는 단단하고 강인한 인물들을 우리 앞에 드러내고 그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묘사해 낸다"고 극찬했다.

실제로 정주리 감독은 프랑스 칸이 사랑하는 한국 대표 감독이다.

지난 2014년 데뷔작 '도희야'(제6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를 시작으로 2022년 9년 만에 선보인 '다음 소희'(제75회 비평가주간 폐막작), 그리고 올해 5월 열린 제79회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입성한 신작 '도라'까지 지난 12년간 내놓은 장편 영화 3편을 모두 칸에 진출시키는 대기록을 썼다.

한국 영화사상 여성 감독이 장편 세 편 모두를 칸의 초청을 받은 것은 정 감독이 최초다. 미라이에 대사대리는 "이제 칸영화제가 정 감독의 가장 꾸준한 지지자이자 열성적인 팬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영화 '도라'는 한국과 프랑스, 룩셈부르크 3개국이 힘을 합친 글로벌 공동제작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한 정주리 감독 ⓒ쏠레어파트너스

미라이에 대사대리는 "프랑스와 한국 영화의 관계가 단순히 서로의 영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프로젝트를 만들고 협업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한 정주리 감독은 뜻깊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수훈 자격이 있는지 고민이 됐다. 하지만 파리와 칸 그리고 메츠와 스트라스부르 등 프랑스 전역에서 만난 프랑스 관객들이 떠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분들의 격려로 영화 속 삶이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영화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 힘으로 전례 없는 형태의 합작 영화를 만들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와 한국 더 나아가 전 세계 영화인들이 다 함께 만든 결과물을 사랑해 주셔서 고맙다"며 "오늘 이 큰 격려로 다시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아시아 프리미어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진 영화 '도라'는 영화제 일정을 마친 후 내년 국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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