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중단하라"…'닥터X', 5.18 에피소드에 국회 청원까지 등장

"방송 중단하라"…'닥터X', 5.18 에피소드에 국회 청원까지 등장

2026.10.26. 오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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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중단하라"…'닥터X', 5.18 에피소드에 국회 청원까지 등장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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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가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다룬 에피소드를 방영한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역사적 상처를 의료 서사와 연결해 조명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정치적 논쟁을 불러올 수 있는 소재를 다룬 방식이 적절했는지를 지적하는 의견이 맞서는 가운데, 드라마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까지 등장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닥터X’ 6회에서는 천재 외과의 계수정(김지원 분)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뒤, 남아 있는 총알 파편으로 인해 46년째 두통과 환각에 시달려 온 환자 오상범(하성광 분)의 수술을 맡는 사연이 그려졌다. 방송에서는 당시 광주의 상황을 재현한 장면과 518번 버스를 타고 국립5·18민주묘지로 향하는 모습 등이 등장했다.

극 후반부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책임자를 연상시킨다는 해석이 나온 가상의 전직 대통령 ‘지두석’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실려 오며 오상범의 상황과 대비되는 전개가 펼쳐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두석이라는 이름이 전두환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름을 조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수십 년이 지나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피해자의 삶과 국가폭력이 남긴 상처를 의학 드라마의 틀 안에서 의미 있게 조명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일본 원작에는 없는 역사적·정치적 소재를 추가한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해당 에피소드가 기존 서사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왔다.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다룬 에피소드를 방영한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시청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방송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수십 년이 지나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피해자의 삶과 국가폭력이 남긴 상처를 의학 드라마의 틀 안에서 의미 있게 조명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일본 원작에는 없는 역사적·정치적 소재를 추가한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해당 에피소드가 기존 서사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러한 논쟁 속에 지난 2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SBS 닥터X 드라마 방영 중단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5·18이 우리의 아픈 역사라는 점을 잘 알고 있고 이를 부정할 생각도 없다”면서도 “세부적인 부분에서 정치적 논쟁이 있는 5·18을 뜬금없이 드라마에 활용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제작진의 국회 증인 채택과 방송심의기관의 조치 등을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공개 전 찬성 요건인 100명을 넘어 국회의 공개 여부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현재 동의 절차는 일시적으로 제한된 상태이며, 검토에는 최대 7일이 소요될 수 있다.

일부 시청자들도 제작진의 설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닥터X’ 갤러리에는 제작진의 해명을 촉구하는 성명문이 게재됐다.

성명문 작성자들은 역사적 소재를 사용하는 것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5·18 민주화운동과 가상의 전직 대통령을 등장시킨 배경, 이들 소재가 의료 서사에서 갖는 의미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또한 주인공의 감정선 변화가 기존 캐릭터의 설정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생존자와 유족에게 미칠 영향 등을 사전에 검토했는지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포스터

현재까지 제작진 측은 이번 논쟁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작사 스튜디오S의 이옥규 책임프로듀서(CP)가 6회 방송 당일 자신의 SNS에 드라마 포스터와 함께 ‘No fear(두려움은 없다)’라는 짧은 문구를 게재한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모았다. 다만 해당 게시물이 이번 논쟁과 관련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논쟁과 별개로 드라마의 시청률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 방송에서 11.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한 ‘닥터X’는 지난 24일 방송된 6회에서 19.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2주 연속 주간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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