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유도복 들고 오디션장行"…'너에게 다이브' 장세혁의 이유 있는 발견

[Y터뷰] "유도복 들고 오디션장行"…'너에게 다이브' 장세혁의 이유 있는 발견

2026.11.02.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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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너에게 다이브'에서 다채로운 스토리 전개만큼이나 시청자들의 흥미를 높인 지점이 있다면, 바로 신예 배우 장세혁의 발견이다. 쌍둥이 동생과의 영혼체인지부터 유도 장면까지, 많은 역량이 필요한 부분을 능숙하게 소화하며, 실력 있는 청춘배우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것.

YTN Star는 드라마 '너에게 다이브' 종영을 앞둔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YTN 사옥에서 배우 장세혁과 만났다. 그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너에게 다이브'는 채널A와 디즈니+를 통해 공개됐으며, 지난 1일 12회(최종회)를 끝으로 모든 이야기의 마무리를 지었다.

'너에게 다이브'는 모종의 사고로 쌍둥이 오빠와 영혼이 뒤바뀐 톱배우가 과거로 돌아가 첫사랑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장세혁은 극 중 유도 금메달리스트이자 동생 윤하나(김지연 분)와 영혼이 바뀌게 되는 윤하루 역을 맡아 존재감을 뽐냈다.

이 작품은 장세혁에게 여러모로 뜻깊은 드라마다. 2023년 드라마 '청단국제고등학교'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주연작이자, 기존 활동명을 '장세혁'으로 변경한 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인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기 때문.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계기부터 촬영 과정까지, 작품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두루 나눴다.

◆ 120대 1 경쟁률 뚫은 비결…"간절함 통했을 것"

'너에게 다이브' 연출을 맡은 소재현 감독이 제작발표회에서 직접 윤하루 역에 120명의 지원자가 쏠렸고, 치열한 경합 끝에 장세혁이 이 역할을 따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또한 감독이 "그 누가 와도 이만큼 못했을 것"이라며 캐스팅에 큰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했는데,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깨어있는 시간은 모두 그 오디션을 위해 쏟아부었어요. 유도복을 들고 오디션장에 갔고, 유도 영상을 찍어 보여드리기도 했죠. 특별한 비결이 있었다기보다는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애정을 쏟아부었어요. 정말 윤하루가 되고 싶다는, 간절함이 통하지 않았나 싶어요."

세계 랭킹 1위,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캐릭터인 만큼 극 초반에는 직접 유도 경기 장면을 소화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다만 윤하루는 절친인 정우재(박서함 분)를 되살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유도 선수로서 이뤄놓은 기록들이 없어지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에 휘말렸다.

"이모가 운동 특채로 경찰이 되셨어요. 어릴 적 함께 체육관에 가면서 제가 운동을 시작했는데, 좀 더 활동적인 운동을 찾다가 유도를 취미로 배웠어요. 오디션에 많이 도움이 됐죠. 이번 작품을 위해서는 서함이 형, 한영이 형(이형원 역)과 액션스쿨을 다녔고, 무술감독님의 도움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윤하루는 단순히 운동을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엄청난 팬덤을 몰고 다니는 유도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인물. 그만큼 여성 팬들이 열광할 만한 비주얼의 소유자이기도 해야만 했는데, 장세혁은 훤칠한 피지컬과 고운 피부로 이 역할을 소화하며 '김재중 닮은 꼴'로 온라인상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부끄럽지만 저를 처음 보시는 분들은 그렇게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제가 해끼치지 않게 더 잘되서 (김재중) 선배님과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하루 캐릭터를 위해서는 이전에 감량한 걸 유지하면서 동시에 소년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웨이트는 덜하고, 러닝을 열심히 하며 관리했어요."

◆ "영혼 체인지 장면들, 김지연 전작 찾아보고 서로 녹음도"

이번 작품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주된 장치는 영혼 체인지였다. 시간 여행을 할 때마다 두 남매의 영혼이 계속 다른 몸에 깃들었고, 이때문에 장세혁은 윤하나의 영혼이 깃든 윤하루의 모습을 연기해야했다. 대본상에 '하나하루', '하루하나'라고 표기해 구분지어놓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제가 혼자 생각해서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었어요. 지연 누나의 전작을 많이 찾아보면서 어떤 느낌으로 연기하시는지 봤어요. 제일 중요한 건 하나를 표현하는 거였기 때문에, 지연 누나에게 많이 물어보고 피드백을 받았어요. 서로 녹음을 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손짓까지 미세한 표현들도 캐치하려 노력했죠."

윤하루의 몸에 윤하나의 영혼이 처음으로 깃든 건 이 두 남매가 처음으로 과거로 돌아갔을 때다. 2010년 유도대회 시절로 돌아가 윤하루의 몸으로 정우재를 대면하게 된 윤하나는 경기를 이어가는 대신 우재의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아내는데, 장세혁은 이를 여성스러운 손짓과 깊이 있는 감정표현으로 소화해 냈다.

"제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에요. 하나가 우재를 보는 느낌이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고민을 많이 하고 준비한 신인데, 한번에 오케이를 받아서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연기했지만, 잘 받아주는 서함이형이 있었기 때문에 그 장면이 잘 살았다고 생각해요."

첫 주연작을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잘 마무리한 그였지만, 인상 깊은 장면이나 연기에 대한 칭찬에 대한 답은 일관되게 함께 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돌아왔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던 자신에게 큰 힘을 북돋아 준 것은 감독의 조언이었고, 함께 한 배우들이 있었기에 행복한 현장이 가능했다는 것.

"지연 누나가 저와 서함이 형이 장난치는 걸 보면 초등학생 같다고 할 정도로 워낙 많이 친해졌어요. 서함이 형은 늘 자신감을 가지고 하라고 얘기를 많이 해줘서 늘 감사했고, 눈빛이 깊고 좋아서 저도 집중이 빨리 됐어요. 지연 누나는 본인의 촬영분이 많은데도 늘 챙겨주고 토닥여줬어요. 정말 따듯하고 소중한 현장이었어요."

◆ '너에게 다이브' 공개 이후 SNS 팔로워 급증…차기작은 '각잡힌 사이'

'너에게 다이브'는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에서 공개 직후 브라질, 프랑스, 영국, 인도, 아랍에미리트, 태국 등 총 109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작품의 화제성만큼이나 출연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높았고, 배우가 체감할 정도의 변화들도 있었다고.

"SNS 팔로워 수가 작품 공개 이후 3만 정도 늘어난 것 같아요. 해외 팬분들께서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는데요. 예전에 제가 어두운 캐릭터를 맡았을 때의 반응은 '무섭다'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사랑스럽다', '좋은 에너지 받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보니 힘들었던 기억은 안 날 정도로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너에게 다이브'는 막을 내렸지만,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장세혁의 왕성한 활동은 이어진다. 차기작으로는 넷플릭스 시리즈 '각잡힌 사이'의 공개가 남아있는데, 이 작품은 '너에게 다이브'와 촬영을 병행한 작품이다. 차기작에서는 캠핑 아웃도어 브랜드 회사의 막내가 된다.

"'너에게 다이브' 촬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특별히 뭔가를 하진 않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두 작품 촬영을 병행하다 보니 제가 아직 경험이 많이 없어 체력적으로 힘듦은 있었지만, 많이 배울 수 있는 소중하고 따뜻한 현장이었어요. 앞으로 나올 작품과 활동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사진제공 = 시크릿이엔티]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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