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5년간 7조6000억 원 챙긴다

다저스, 25년간 7조6000억 원 챙긴다

2012.11.26. 오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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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는 LA 다저스에는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갱신을 앞두고 있는 TV 중계권 협상이다. 허풍도 아니다. 미국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의 돈 잔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CBS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데드라인 닷컴의 니키 핑크 기자의 보도를 인용, 2014년부터 적용될 다저스와 FOX의 TV 중계권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금액은 천문학적이다. 핑크는 25년간 60억 달러(6조5000억 원)에서 70억 달러(7조6000억 원) 상당의 계약이 될 것이라 추측했다.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개별 구단의 TV 중계권료로는 가장 비싼 금액이다.

총 금액이 70억 달러라고 가정했을 때 다저스는 연간 2억8000만 달러(3040억 원)의 TV 중계권료를 손에 거머쥘 수 있다. 올해까지 다저스의 연간 TV 중계권료는 4000만 달러(434억 원) 수준이었다. 7배가 뛰는 셈이다. 분배금을 감안하더라도 다저스는 TV 중계권으로만 2억 달러 이상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핑크는 다저스와 FOX가 협상 데드라인을 이달 말로 설정했으며 이르면 이번주 초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 예상했다.

다저스의 TV 중계권료 계약은 지난해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 프랭크 맥코트 전 구단주는 지난해 20년간 30억 달러(연간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TV 중계권료 계약을 추진했다. 최대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 지어 파산을 막으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맥코트의 술책은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로부터 제동이 걸렸다. 시장 가치보다 싼 계약이라는 것이 이유였고 셀릭의 눈은 정확했다.

다저스의 TV 중계권료가 역대 최대치를 쓸 가능성이 높은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LA라는 최대 시장이 뒤에 버티고 있다. 여기에 경기수(162경기)가 타 스포츠에 비해 많고 경기 시간도 길어 광고 유치에도 용이하다. 다저스가 공격적인 투자로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리고 있다는 점도 FOX에는 매력적이었다. 한편으로는 LA 지역의 또 다른 인기팀인 레이커스(NBA)와의 계약에 실패한 FOX가 다저스를 최후의 보루로 삼고 있는 것도 한 몫을 거들었다는 평가다.

만약 보도대로 협상이 끝난다면 다저스는 엄청난 실탄을 확보할 수 있다. 당장 메이저리그 어떤 팀과 대적해도 ‘돈 싸움’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구단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아낌 없이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지금도 잭 그레인키 등 스타급 선수들과 연관되고 있는 다저스다. 이 발걸음이 든든한 돈줄을 등에 업고 좀 더 공격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그 돈을 얼마나 잘 쓰느냐에 다저스의 성적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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