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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성공적인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보낸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이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출격한다. 자신이 설정한 마지막 목표이자 유일한 목표라고 할 만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이룰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올 시즌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7패 평균자책점 3.03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MLB 첫 시즌에 강호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것 자체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데 성적까지 빼어나다. 팀 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발돋움한 류현진은 이제 안전한 시즌 마무리를 노리고 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시즌 29번째 선발 등판이 예고된 상황이다. 어쩌면 류현진의 올 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일 수도 있다. 산술적으로는 3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설 수는 있다. 다만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다저스라 거사를 앞두고 류현진을 아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류현진은 13승을 거뒀고 181이닝을 던지며 팀 내에서 클레이튼 커쇼(230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스스로도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 그런데 마지막 목표가 하나 남아 있다. 바로 2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시즌 막판 목표를 “2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으로 손꼽은 류현진은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 목표에 대해 “남은 경기에서 점수를 최대한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그 목표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은 사실 에이스급 투수의 지표이기도 하다. 23일 현재 MLB 전체를 통틀어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는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 커쇼(1.88)를 비롯해 15명밖에 되지 않는다. 류현진이 이 업적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MLB에서 124승을 거둔 박찬호 또한 18승을 거둔 2000년 기록한 3.27이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었다.
25일 샌프란시스코전은 그런 의미에서도 중요하다. 6이닝 이상을 막으며 호투한다면 충분히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만약 5이닝 무실점이라면 2.9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 있다. 그러나 퀄리티 스타트의 기준인 6이닝 3실점을 한다면 오히려 평균자책점은 3.08로 오르게 된다. 현재 성적이 뛰어나기에 잘 던져도 낮추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최종전에 등판한다 하더라도 이번 경기 성적은 2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의 중요한 열쇠를 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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