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폭격기' 김신욱, 슈틸리케호의 한일전 열쇠

[OSEN=우한(중국), 이균재 기자] 슈틸리케호의 한일전 승리 열쇠는 '고공폭격기' 김신욱(울산)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저녁 7시 20분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일본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을 벌인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2일 개최국 중국을 2-0으로 완파하며 산뜻한 스타트를 신고했다. 이제 2008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을 위해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반드시 넘어야 할 일본과의 격돌을 앞두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대일전을 앞두고 강단을 내린 듯하다. 지난 4일 최종훈련에 앞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뱉었다. "한일전 선수 구성이 중국전과 달라지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일 보면 알 것이다. 감독이 선수 전체를 믿는지, 일부 선수만 신뢰하는지 내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대대적인 선발 라인업의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김신욱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북한과의 1차전서 전반까지 본연의 경기력을 펼치다 후반 들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무너졌다. 특히 김신욱 보다 작은 박현철의 제공권을 막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대표팀 최장신인 '196cm 거인' 김신욱은 일본을 위협할 가장 손쉬운 무기다. 김신욱도 "한일전의 중요성은 나와 다른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다. 개개인이 아니라 팀으로서 나가면 승리할 수 있다"며 "내 높이만으로는 일본에 이길 수는 없다. 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신욱의 선발 출격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정협(상주)과 색깔이 확연히 달라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만이 남았다. 김신욱을 먼저 투입해 공중전으로 일본의 힘을 빼놓은 뒤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이정협 카드를 꺼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대로 이정협이 선발로 나서면 후반 일본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김신욱의 높이와 힘이 극대화 될 수 있다.

지난 2일 중국전서는 이정협이 선발로 나와 83분을 소화했다. 김신욱은 후반 38분 이정협과 바통을 터치하며 7분간 그라운드를 밟아 체력을 비축한 상태다./dolyng@osen.co.kr

<사진>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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