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소집] 신태용의 당부, "비난보다는 응원과 격려가 필요할 때"

[대표팀 소집] 신태용의 당부, "비난보다는 응원과 격려가 필요할 때"

2018.05.21.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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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파주] 정지훈 기자= 최근 논란이 된 '월드컵 때만 감독이 된다'는 발언에 신태용 감독이 다시 한 번 정면 돌파를 선택했고, 악의가 있는 발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21일 오후 12시 30분 서울시청광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신태용 감독을 비롯해 손흥민, 기성용 등 27명의 선수들이 참석했고, 이후에는 파주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 센터로 이동해 처음으로 선수단이 모였다.

신태용 감독의 최대 고민은 부상이다. 김민재와 염기훈이 부상으로 28명의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최근에는 대표팀 중원의 핵심 권창훈까지 낙마했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부상이 염려되긴 했었다. 디종 감독님에게 이야기해 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나 팀 사정상 힘들다는 답변을 들었다. 참담한 결과로 이어져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함께 구상하고 있는 부분은 있지만,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다. 권창훈의 이탈로 차질을 빚게 됐지만, 구상하고 있던 부분은 밀고 나갈 생각이다"면서도 "더이상 부상자가 나와선 안 된다.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대체 발탁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예비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는 선수도 대체 발탁 대상이 있을 수도 있다. 포지션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 같다"며 대체 발탁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 아닌 논란도 나왔다. 최근 신태용 감독은 '월간 중앙'을 통해 "월드컵 때만 되면 모두가 감독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것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신태용 감독의 의견에 적극 동조하는 팬들도 있지만 조금은 발언이 과했다는 의견도 있다.

신태용 감독은 논란을 피하지 않았고, 자신의 발언이 확대 해석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신 감독은 "제 생각을 이야기했다.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J리그나 다른 리그에 비해 K리그에 관중들이 많이 오지 않아서 아쉬움을 느꼈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K리그 뿌리가 튼튼해져야 한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한국 축구가 발전했으면 하는 뜻에서 한 것이지, 악의가 있는 표현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서울광장에 3,000명의 팬 분들이 오셨다. 분명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다. 감독도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다. 경기장에 오시는 분들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지금은 논란이나 비난보다는 응원과 격려가 필요할 때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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