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POINT] '합계 10골 2실점' 아시안게임 수놓은 '역대 최강' 와일드카드

[AG POINT] '합계 10골 2실점' 아시안게임 수놓은 '역대 최강' 와일드카드

2018.09.02.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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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셋이 합쳐 10골 2실점.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로 이루어진 와일드카드는 이번 대회에서 '최강'의 면모를 보였고, '압도적 존재감'을 뽐내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는 '역대급' 와일드카드였다. 황의조가 무려 9골을 넣으며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오른 가운데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후배들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현우의 이번 대회는 우여곡절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을 상대로 한국은 6-0 완승을 거뒀다. 이후 김학범 감독은 2차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주전을 대거 교체하는 로테이션을 감행했고, 조현우 대신 송범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하지만 송범근은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2실점했고, 결국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후 조현우는 선발 명단에 복귀했고, 안정된 모습으로 수비를 이끌었다.

가슴이 철렁 이는 순간도 있었다. 조현우는 이란과의 16강전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해서 교체아웃 됐고,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은 송범근이 대신 나섰다. 송범근은 안정된 모습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고, 베트남과의 4강전과 일본과의 결승전은 조현우가 선발에 복귀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학범 감독이 아시안게임 명단을 발표하던 순간, '인맥 축구'라는 논란이 일었다. 김학범 감독이 성남 감독을 맡던 시절 제자였던 황의조를 선발했다는 것이었다. 조현우 역시 골키퍼 포지션에 굳이 와일드카드를 써야하냐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실력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웠다. 황의조는 무려 9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고, 조현우도 2실점만을 허용했다. 손흥민은 1골에 그쳤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이승우와 황희찬의 결승골을 도왔다.

23세 이하만 출전할 수 있는 아시안게임에서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3장의 와일드카드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김학범 감독이 선발한 3명의 와일드카드는 '신의 한수'였고, 2대회 연속 금메달을 합작해냈다.

사진 = 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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