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남해] '칼날 판정' 위한 K리그의 노력, '국제심판'도 예외 없다

[In 남해] '칼날 판정' 위한 K리그의 노력, '국제심판'도 예외 없다

2019.02.21. 오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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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남해] 정지훈 기자= "국제심판도 예외는 없습니다. 현재 국내 최고의 심판이지만 지난 시즌 평가가 좋지 않으면 K리그2 무대로 내려가야 합니다." 심판 판정에 대한 신뢰 회복과 정확한 '칼날 판정'을 위한 K리그의 노력은 올해도 계속된다.

K리그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매 시즌 가장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심판 판정에 대한 팬들의 신뢰 회복이다. 이런 이유로 K리그는 빠르게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도입해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새 시즌을 앞두고 핵심 키워드로 '정확한 판정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 운영'으로 설정했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K리그의 심판들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K리그1 심판들이 독일과 터키로 유럽 전지훈련까지 다녀오며 선진 축구를 경험했고, 18일부터는 경남 남해군에서 K리그 심판 38명이 동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K리그 심판들이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따뜻한 기후와 최적의 환경으로 구단들에게 전지훈련지로 인기 높은 남해는 심판들에게도 최적의 장소다. 여기에 경남, 안산, 인천, 아산 등 K리그 구단들이 동계 훈련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연습 경기에 K리그 심판들이 투입돼 현장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동계 훈련 프로그램은 강도가 높았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훈련 프로그램은 밤 10시가 다돼서야 끝이 날정도. 오전에는 주로 체력 훈련과 스피드 훈련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포지셔닝 훈련을 통해 정확한 판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모든 훈련이 끝나고 난 후에는 저녁 8시부터 영상 분석을 통해 각 심판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시간을 갖는다.

20일 훈련의 화두는 오프 사이드였다.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동료 선수가 시야를 가린 상태에서 골이 터지는 상황을 설정한 채 판정을 내리는 훈련을 반복했고, 영상 분석 시간에는 판정에 대한 세밀함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심판들은 각자 의견을 교환하며 정확한 판정을 위해 노력했고, 대한축구협회 강치돈 전임강사는 "미리 예측해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미리 예측하지 못하면 육상 선수도 따라갈 수 없다"며 심판들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번 K리그 심판 2차 동계훈련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2차 동계훈련에는 K리그2 심판들이 주로 참석한 가운데 아시안컵에 참가하느라 1차 전훈에 빠진 심판도 가세했다. 특히 '국제심판'으로 명성이 높은 김동진 주심도 이번 훈련에 참가했는데 후배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칼날 판정'을 위한 K리그의 노력은 계속됐다. 특히 연맹은 '국제심판' 김동진 주심이 이번 시즌에는 K리그2 무대에서 활동한다고 귀띔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김동진 주심은 아시안컵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한 국내 최고의 심판이지만 지난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몇 번의 실수가 있었고, 평가가 좋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이번 시즌에는 K리그2 무대로 강등됐고, 김동진 주심은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의 관계자는 "김동진 주심이 국내 최고의 심판이라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을 위해 국제심판도 예외는 없다"며 이유를 설명했고, 심판 판정에 대한 팬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인터풋볼,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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