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이정협-김문환, 승격 후 울컥..."故 조진호 감독 생각나서"

[현장 리액션] 이정협-김문환, 승격 후 울컥..."故 조진호 감독 생각나서"

2019.12.08. 오후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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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창원] 신명기 기자= 부산아이파크 선수들이 승격 직후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과거 부산에서 자신들을 지도한 故 조진호 감독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당시 승격에 함께 도전하던 조진호 감독이 세상을 떠난 뒤 가지고 있던 마음의 짐을 이번 승격으로서 조금이나마 떨쳐버릴 수 있었다.

부산은 8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부산은 K리그1 승격을 확정지었다.

2015년 1부리그에서 강등을 확정 지은 부산은 그동안 K리그1 승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구단이다. 명문이자 기업구단으로서 1부리그에서 뛰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마련됐고 승격에 도전해 왔다.

그리고 5년 만에 K리그1 복귀를 확정짓게 된 부산이다. 부산은 경남을 꺾으면서 그동안의 설움을 털었다. 특히 지난 2017년 승격을 함께 도전하던 故 조진호 감독을 떠나보냈던 선수들은 경기 후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당시 故 조진호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이정협과 김문환이 특히 그랬다. 두 선수는 경기 후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다가 故 조진호 감독의 이야기가 나오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감정을 최대한 자제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이정협은 "감독님께서 돌아가시기 마지막 경기가 경남전이었었다. 당시 징계 때문에 경기를 못 뛰었었는데 그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정협은 "꼭 찾아뵈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문환도 마찬가지였다. 김문환도 경기 후 가장 처음 어떤 감정이었냐는 질문에 故 조진호 감독을 떠올리며 눈시울이 불거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문환은 "물론 (조덕제) 감독님이나 다른 분들에게 감사드리긴 하지만 1년차 때 함께 했던 조진호 감독님이 가장 생각난다"고 말했다.

김문환은 "당연히 생각나고 경기 들어가기 전에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항상 기도를 했다. 항상 하늘에 계신 조진호 감독님께 '이번에는 꼭 승격할게요'라고 말씀드렸다. 이번에는 꼭 승격한다고 말씀드려서 감독님도 도와주신 것 같다. 슬프다고 하면 슬프지만 이 기쁨을 감독님과 나누고 싶다"면서 故 조진호 감독에 대한 기억과 감정이 승격이라는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진=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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