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뷰] "K리그 레반도프스키를 꿈꾼다"는 서울E 신인 이건희

[Inter뷰] "K리그 레반도프스키를 꿈꾼다"는 서울E 신인 이건희

2020.02.18. 오전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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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귀포] 이현호 기자=만 22세 신인 공격수 이건희(서울 이랜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 바이에른 뮌헨)를 보며 꿈을 키우고 있다.

서울 이랜드는 2020시즌을 준비하면서 스트라이커 이건희를 품에 안았다. 보인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3학년을 마친 이건희는 187cm, 79kg의 전형적인 9번 스타일 공격수다. 2016년 전반기에는 고등리그 왕중왕전 득점왕, 2019년에는 U리그 4권역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2019년 여름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바 있다.

서울 이랜드의 3차 전지훈련지인 제주도 서귀포에서 이건희를 만났다. 이건희는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에 올라오게 돼 영광이다. 첫 시즌 목표로 공격 포인트 5개를 잡았다. 전체 경기 중에서 반 정도는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K리그2 정규리그가 36경기이기에 최소 18경기에서 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겠다는 뜻이다.

서울 이랜드는 이건희 외에도 독일 청소년대표와 레버쿠젠 유스팀 출신 공격수 수쿠타 파수(29)를 영입했다. 수쿠타 파수(190cm, 97kg)는 이건희와 신장은 비슷하지만 체중은 10kg 이상 더 나가는 대형 스트라이커다.

이건희는 수쿠타 파수와의 경쟁에 대해 "확실히 외국인 선수들은 파워나 밸런스가 강한 것 같다. 옆에서 배우면서 경쟁하겠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대학리그 득점왕 경험이 있으니 경쟁은 자신 있다. 정정용 감독님께서 '밸런스만 더 키우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어필했다.

이건희는 대학 동기이자 프로 입단 동기인 차오연(21, FC서울)도 언급했다. 그는 "오연이랑 연락하면서 서울 더비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올라가든 너희가 내려오든 한 번 붙어보자'고 말했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하루빨리 K리그1으로 올라가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이름과 관련된 일화도 들려줬다. 이건희는 삼성전자의 이건희(78) 회장과 동명이인이다. 그는 "대학생 때 친구들과 함께 이름을 검색해봤다. 제 친구들은 연관검색어라도 이름이 떴다. 하지만 저는 그분(이건희 회장)만 떴다. '한양대 이건희'라고 쳐야 제가 나오더라"라고 말했고, "어렸을 때부터 '돈 많겠다'는 농담을 자주 들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자신의 롤모델을 들려줬다. 이건희는 "외국 선수는 레반도프스키를 좋아한다. 유연하고 골 냄새를 잘 맡으며 공간을 잘 찾아들어가는 스타일이다. 영상도 자주 찾아본다. K리그에서 레반도프스키와 같은 활약을 하고 싶다"고 미래를 그렸다. 또한 "국내 선수는 이정협(28, 부산아이파크) 선수 영상을 찾아본다. 주변에서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덧붙이며 프로 데뷔를 꿈에 그렸다.

사진=서울 이랜드 FC,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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