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메이커' 김민재, 훈련서 "민재 좋다~" 외친 이유는?

'분위기 메이커' 김민재, 훈련서 "민재 좋다~" 외친 이유는?

2021.06.07.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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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사이드캠 유튜브 캡처[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민재는 왜 훈련장에서 "민재 좋다"라고 외쳤을까.

김민재는 지난 5일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5-0 대승에 일조했다. 수비진의 무실점 활약 속에 벤투호는 레바논과 승점 10점 동점을 만들었고, 득실 차에 앞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이제 벤투호한테는 9일 스리랑카전, 13일 레바논전이 남아있다. 9일 스리랑카전을 앞두고 김민재는 7일 오후 2시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소속팀에서 축구를 하고, 대표팀에서도 하지만 다른 축구를 한다고 느낀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게 좋다. 대표팀에서 하니까 재밌다. 훈련도 행복하고 즐겁다. 팬들 앞에서 뛰니까 더 좋았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김민재의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훈련 영상에서도 김민재는 항상 웃고 있었다. 지난 3일 대한축구협회(KFA)에서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 '인사이드캠'에 공개된 훈련 영상에서 김민재는 "민재 좋다"는 말을 훈련 내내 달고 있었다. 해당 영상을 본 팬들도 김민재의 모습이 웃기다는 반응을 남겼다.

왜 훈련 중에 "민재 좋다"를 했는지 묻자 김민재는 쑥쓰러운 듯 웃으며 "영상 말고도 스타일이 그렇다. (훈련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한 것이다. 파이팅도 많이 했었는데 다른 것도 해보자 싶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그랬다"고 답했다.

다만 대표팀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라고 해도 약 18개월 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만큼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법도 했다. 이를 두고 김민재는 "벤투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가 정확하기에 수비수들 입장에서는 전술이 변하지도 않고 꾸준히 한 길로 간다. 선수 입장에서는 훈련에서든, 경기에서든 그 부분만 집중하면 된다. 그런 점은 좋게 생각한다. 오랜만에 와도 적응하기 편했다"며 적응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김민재가 처음 보는 얼굴도 있다. 정상빈(수원삼성), 송민규(포항스틸러스)가 주인공이다. 수비수 김민재가 바라보는 두 막내는 "(송)민규랑 (정)상빈이를 영상으로도 봤었다. 대표팀 와서도 가진 능력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직접 보니 새로웠다. 경기장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진출하기 위해선 조 2위 안에만 들면 된다. 앞으로 펼쳐질 경기에서 김민재는 골 욕심도 부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수비수들이 우선시하는 건 골을 안 먹는 거지만 세트피스에서 수비수가 골을 넣으면 경기를 쉽게 할 수 있다. 수비수들도 어느 정도는 세트피스에서 골 욕심을 내야 한다. 영권이형 골도 이번에 많이 도움이 됐다. 다음 에는 세트피스에서 골을 넣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와서 뛰는 경기다. 개인적인 목표는 무실점으로 모든 경기를 마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3연전을 홈에서 하게 됐는데, 다 이겨서 1위로 가지만 내용도 가져가면 좋겠다"며 다부진 각오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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