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박인비, 아쉬운 시즌 막판 부상...선수도 팬도 아쉬움

전인지-박인비, 아쉬운 시즌 막판 부상...선수도 팬도 아쉬움

2015.11.02. 오전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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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대표하는 전인지(21, 하이트진로)와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시즌 막판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시즌 종료를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이라 선수 본인은 물론 팬들도 아쉽기만 하다.

전인지는 지난 1일 경남 거제 드비치 골프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기권했다. 대회 전부터 아팠던 왼쪽 어깨 때문에 10번홀 티샷을 마친 후 자진 포기했다.

전인지는 올 시즌을 마친 후 LPGA에 도전한다. 5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는 남은 2개 대회 출전 여부나 결과 상관없이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한결 홀가분한 상태. 하지만 팬들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전인지인 만큼 스스로 송구하고 아쉬운 마음 상태다.

남은 경기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전인지로서는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싶다. 하지만 자칫 남은 대회 출전을 강행했다가 더 중요할 수 있는 내년 시즌을 그르칠 수 있다. 당장은 12월 4일부터 있을 국가대항전인 '더 퀸즈'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내년부터는 주로 TV로 활약상을 지켜봐야 한다. 몇몇 메이저대회나 스폰서 대회에 출전하겠지만 그 동안 수많은 정상급 선수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끼는 전인지가 남은 대회에서 무리를 했다가 부상이 악화되는 것은 팬들도 바라는 바가 아니다.

이보다 앞서 박인비는 지난 29일 중국 하이난섬 지안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블루베이 LPGA 1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했다. 지난 25일 끝난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경기 중 터진 왼손 중지 손가락 실핏줄이 나아지지 않은 채 통증을 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4승을 거두고 있는 박인비는 당장 이번주 열리는 재팬클래식에는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따라서 다음주 멕시코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이비테이셔널과 그 다음주 미국 플로리다에서 펼쳐지는 시즌 마지막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2개 대회만 남겨두게 됐다.



박인비는 5승을 거둔 리디아 고(18, 뉴질랜드)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넘긴 상태다. 상금랭킹도 리디아 고에게 추월 당했고 올해의 선수상 역시 2위다. 승부욕이 강한 박인비로서는 남은 대회 출전도 해보지 못하고 이대로 있는 것이 답답할 수 있다. 팬들도 마찬가지. 시즌 막판까지 리디아 고와 흥미진진한 경쟁을 펼쳐야 할 박인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맥이 빠질 만도 하다. 하지만 다음을 위해 팬들도 아쉬움을 삼켜야 할 가능성이 높다.

전인지와 박인비는 내년 시즌 함께 LPGA에서 활약할 뿐 아니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팬들은 부상 투혼의 기대하기보다는 아쉽지만 완벽한 회복에 이은 맹활약을 더 바라고 있다.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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