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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김경묵 감독의 신작 '줄탁동시'(제작 ㈜얼라이브 픽쳐스, 공동제작 경 픽쳐스, 배급/마케팅 ㈜인디스토리)가 본격적인 퀴어멜로 영화로 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남-남 커플의 사랑을 섬세한 터치로 표현한 정사신이 눈길을 끈다.
2005년 스무 살에 장편 데뷔작 '얼굴 없는 것들'로 세계 영화계에 핫하게 등장한 김경묵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줄탁동시'는 영화 '후회하지 않아', '알이씨REC'에 이어 새로운 퀴어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한국 영화 최초의 본격 퀴어 멜로로 손꼽히는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는 재벌 2세 재민(김남길)과 게이 호스트바 선수 수민(이영훈)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 계급이 다른 두 남자의 사랑, 파격적인 정사 장면 등으로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며 퀴어 영화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 지난해 개봉한 소준문 감독의 영화 '알이씨REC'도 게이 커플의 특별한 추억을 캠코더를 통해 기록한다는 스토리로 다양한 관객층의 관심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줄탁동시'는 두 소년이 서로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성장 영화다.
서울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탈북자 소년 준(이바울)의 이야기, 모텔들을 전전하며 몸을 파는 게이 소년 현(염현준)의 이야기, 준과 현의 만남, 총 3부로 이루어진 영화에서 단연 화제를 모으는 부분은 게이 소년 현이 등장하는 2부다.
유능한 펀드매니저 성훈의 사랑을 받으며 고급 오피스텔에서 지내고 있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사람들 사이를 떠도는 소년 현. 서로 사랑하지만 진심을 표현할 수 없어 갈등을 벌이는 현과 성훈의 이야기는 여느 커플의 보편적인 사랑을 담아낸 듯 애절하다.
특히 영화제를 통해 미리 공개된 후 수많은 퀴어 영화 팬들에게 소문난 '부엌 정사신'은 영화의 백미로 손꼽히는 장면. 장장 9분이 넘는 롱테이크로 현과 성훈의 복잡미묘한 감정, 그리고 사랑을 나누는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해낸 이 시퀀스는 파격적이고 강렬하지만 아름다운 영상미와 촬영기법으로 진한 여운을 남긴다. 성훈과 현은 남-남 커플이지만 그들의 대화나 몸짓은 흡사, 남-녀 커플의 그것보다 더 리얼한 연기를 보여준다는 평이다. 3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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