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무릎팍도사’, 게스트와 울고 웃었던 7년여의 추억

굿바이 ‘무릎팍도사’, 게스트와 울고 웃었던 7년여의 추억

2013.08.22. 오전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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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종영하는 MBC 장수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는 지난 7년여간 게스트와 울고 웃었던 토크쇼였다. 스타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무릎팍도사’ 강호동과 고정 패널 우승민, 유세윤, 황광희, 이수근, 장동혁 등이 이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이 토크쇼는 방송 초기 콩트 토크쇼라는 새로운 장르로 출발해 7년여 동안 대표적인 토크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무릎팍도사’가 22일 마지막 게스트인 배우 김자옥과 7년여의 시간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프로그램은 2007년 1월 3일 황당무계한 대화법으로 안방극장에 신선한 충격을 준 최민수를 내세워 문을 열었다. MC 강호동의 잠정 은퇴 선언으로 2011년 10월 12일 방송을 끝으로 잠시 방송을 중단했다가 지난 해 11월 30일 재개했다. 하지만 방송 재개 후 낮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폐지가 결정됐다.

‘무릎팍도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연예인부터 스포츠스타, 사회 저명인사까지 각계각층이 찾는 토크쇼였다. 기존 토크쇼가 작품 홍보와 스타들의 사생활에만 관심을 가졌다면, 이 토크쇼는 스타들에게 대중이 궁금하게 여기는 소문과 오해 등에 대해 거침 없이 공론화했다. 200여명의 게스트들이 ‘무릎팍도사’를 찾았다.

첫 번째 게스트 최민수를 시작으로 고현정, 이미숙, 문소리, 정우성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했다. 또한 양준혁, 이종범, 박세리, 이대호, 류현진 등 스프츠스타와 강수진, 엄홍길, 김중만, 안철수, 조수미 등 명사들도 함께 했다. 지난 해 방송 재개 후 워쇼스키 남매, 초난강, 성룡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무릎팍도사’에서 고민을 털어놨다.

화려한 스타들이 함께 한 만큼 전성기 시절에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이 소위 잘 나가던 시절은 2010년과 2011년이었다.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방송은 2011년 1월 5일 전파를 탄 음악 감독 박칼린 편(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2.6%)이었다.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이끌며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사회적인 인기를 누렸던 그의 출연은 ‘무릎팍도사’ 최고 시청률의 순간이었다.


2위는 국민 여동생이자, 피겨퀸 김연아(2010년 5월 26일, 21.7%)였다. 당시 세간은 올림픽 금메달 이후 선수로서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상황. 김연아는 열애설부터 향후 활동 계획까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3위와 공동 4위는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PD인 김진만, 김현철과 촬영 감독인 송인혁이 출연한 방송이었다. 일반인을 내세웠던 섭외는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명품 다큐멘터리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며 대박을 쳤다. 2010년 2월 10일과 17일 2편에 걸쳐 방송돼, 19.4%와 19.3%라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공동 4위는 할 이야기가 많은 가수 조영남이었다. 조영남은 2011년 2월 23일에 출연해 19.3%의 시청률을 보였다. 당시 조영남은 전 아내 윤여정과의 이혼 이유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가감 없이 공개했다.

이토록 높은 시청률을 보이던 이 프로그램은 지난 해 방송 재개 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5월 23일 가수 서인영이 출연한 방송은 3.7%라는 자체최저시청률을 기록하는 안타까운 지경에 이르렀다. 시청률은 낮았지만, 언제나 화제성만큼은 그 어떤 토크쇼 못지 않았다. ‘무릎팍도사’를 찾았던 스타들은 오해를 풀고가거나 호감을 잔뜩 얻은 채 돌아갔다. 색동 저고리를 입고 연지곤지를 찍은 ‘무릎팍도사’가 있는 점집에 스타들이 문전성시를 이룬 것도 이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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