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씨남정기' 고구마→사이다, 윤상현의 성장기

'욱씨남정기' 고구마→사이다, 윤상현의 성장기

2016.05.04.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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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가영 기자] ‘욱씨남정기’의 소심하지만 따뜻한 남정기(윤상현)의 성장이 감동을 안기고 있다.



4일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크리에이터 글라인, 연출 이형민, 극본 주현, 제작 삼화네트웍스·드라마하우스) 측은 종영을 2회 남겨두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남정기의 내레이션을 짚어 공개했다.



남정기는 착하고 소심한 ‘고구마’ 캐릭터. 특히 남정기 역의 윤상현은 현실적이면서도 씁쓸한 내레이션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남정기는 “책임이 많은 자리는 수명을 단축시킨다. 나는 늘 책임없는 적당한 자리에 만족하는 인간이었다. 자리 보존하는 대신 자부심 따윈 포기했던 놈이었다. 그걸 욱본(옥다정)이 알아본 거다. 쪽팔린다”는 자아성찰형 내레이션처럼 러블리코스메틱에서 과장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일에 대한 자부심이 없었던 인물로 등장했다.



그런 남정기가 ‘쎈 언니’ 캐릭터 ‘욱본’ 옥다정(이요원 분)을 만나면서 차츰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는 몇 번이나 힘든 고비를 넘겨야 했던 성장통이 있었다.



남정기는 6회에서 “을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우리들은 다시 을이 되기 위해 처절하게 굴복하거나 자신과 타협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난 방어적 비관주의자다. 언제나 최악의 사태를 대비하지. 우리가 직면한 최악의 사태는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해 중요한 무언가를 저 버리는 게 아닐까”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생각에 빠뜨렸다.



9회에서 등장한 “우리는 지금 누굴 위해,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 걸까? 아이가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엄마가 되고, 아픈 어머니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딸이 되고, 자신조차 지키지 못하는 나약한 존재가 되면서까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걸까?”라는 내레이션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특히 남정기의 반전 리더십이 폭발했던 10회에서는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아도 내가 날 인정해주다보면 언젠가는 알아주는 이들도 생기는 거겠지”라고 말하며 자부심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남정기는 11회 내레이션으로 뇌물의 세계를 접하게 된 자신을 되돌아봤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을수록 이 정도쯤은 괜찮은 거 아니냐고, 어차피 세상은 그런 거 아니냐고, 스멀스멀 올라오는 양심을 적당히 누르며 우리는 어느새 제 안의 욕망과 타협하기 시작했다”는 말을 통해 수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욱씨남정기’ 남정기의 내레이션은 그의 성장을 내다 볼 수 있다. 승진에 대한 욕심도, 용기도, 일에 대한 자부심도 없이 답답한 ‘을’로 살아가던 남정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숱한 어려움과 싸우며 여러 가지 교훈들을 깨달았다. 과연 그가 ‘욱씨남정기’ 엔딩에선 어떻게 성장했을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옥다정과 러블리 식구들의 사이다 활약을 확인할 수 있는 ‘욱씨남정기’ 15회는 오는 6일 오후 8시 30분 JTBC에서 방송되며 7일 오후 8시 30분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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