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친구들 사이에 적막이 흘렀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친구 때문에 결국 촬영까지 중단된 상황. 하지만 절친들의 싸움은 칼로 베기와 다름없었다.
1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스웨틀라나와 함께 떠나는 러시아 친구들의 한국여행기가 그러졌다.
스웨틀라나는 '어떤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냐'는 물음에 한국 학생들과 노는 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잠에서 깨 가장 먼저 간 곳은 분식집. 물만두, 라볶이, 삼계탕, 고구마 치즈 돈까스 등 다양한 음식을 시킨 스웨틀라나와 친구들은 연신 "맛있다"며 감탄했다. 이후 미용실에 가 헤어스타일까지 변신하며 기분전환을 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갈등이 빚어졌다. 아나스타샤가 "나 이렇게는 못 다니겠다"고 갑작스러운 행동을 보인 것. 스웨틀라나는 왜 짜증이 나는 건지 이유를 물었다.
사실 아침부터 속이 안 좋았던 아나스타샤였다. 비오는 날씨에 사람까지 많은 거리를 거닐다보니 그녀의 컨디션은 더욱 난조를 보였다. 게다가 스웨틀라나가 아나스타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여러번 무시한 상황이 빚어졌고, 아나스타샤는 소외감을 느꼈다. 불만이 쌓인 아나스타샤 때문에 촬영이 중단됐다. 결국 친구들은 숙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제일 밝은 모습을 보여왔던 아나스타샤였기에 스웨틀라나는 그녀를 살피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다. 아나스타샤도 사과하고 싶지만 어색한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엘레나가 나서서 스웨틀라나를 위로하면서 분위기가 풀어졌고, 아나스타샤도 결국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다시 밝은 모습을 되찾은 러시아 친구들은 분식 브런치에 이어 찜질방에서도 먹방을 선보였다. 또한 한국에 있는 러시아 음식점을 찾아 고향의 맛을 느꼈다. 그렇게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이 깊어갔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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